제주도가 1000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실시해 명품가방 등 47점을 압류하고 자동차 2대는 운행을 정지시켰다. 제주도는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고액 체납자 9명에 대해 가택수색을 벌였다고 1일 밝혔다. 대상자는 장기간 지방세를 납부하지 않으면서 압류할 재산이 없거나 가족 명의로 재산을 이전하는 등 재산 은닉이 의심되는 체납자들이다. 도와 행정시 세무공무원 10명으로 구성된 합동 가택수색 단속조는 제주시 권역과 서귀포시 권역으로 나눠 체납자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포함한 배우자 주소지 등 실거주지를 수색했다. 단속조는 이번 가택수색으로 명품가방, 귀금속, 건축용 공구, 감귤 선과기 등 47점을 압류했다. 또 체납자 소유 자동차 2대에 족쇄를 채워 운행을 정지시켰다. 체납자 1명은 자동차 강제 점유 중 체납액 1100만원을 즉시 납부했다. 다른 체납자 2명은 체납액 3100만원을 12월 말까지 납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다만 압류된 건축용 공구와 감귤 선과기가 생계유지 용도의 재산임을 고려해 사용·수익 허가 신청서를 받아 사용을 허가했다. 나머지 압류 물품은 전문 감정기관의 감정을 거쳐 공매 방식으로 매각해 체납액에 충당할 예정이다. 도는 납세자의 납세편의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바일 전자고지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납세자가 모바일을 통해 원스톱으로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뿐만 아니라 은닉 재산을 철저히 조사해 강력한 징수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1일 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 제4대 원장에 송민호 원장을 임명했다. 2·3대 원장직에 이은 유임이다. 송 원장은 제주한의약연구원 제2대와 제3대 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3대 원장 재임 기간 동안 전국 유일의 지자체 출연 한의약 전문 연구기관을 이끌며 한방의료와 한의약 육성, 연구개발 및 산업 발전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한의약산업 활성화 유공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번 원장 선임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공개모집을 통해 이뤄졌다. 9월 재공모를 거쳐 3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송민호 원장은 “제주 한의약 가치 상승과 연관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구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관의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임명은 지난해 11월 제주한의약연구원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가 개정돼 원장 임명권자가 이사장에서 제주도로 변경된 이후 처음 이뤄진 사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서부지역의 대표적 기생화산인 노꼬메 오름 정상에서 불법 캠핑을 하고 취사까지 하는 일이 잇따라 제주도가 강력 단속에 나섰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누리집 '제주도에 바란다'에 "큰노꼬메 정상에 아침 일찍 올라가면 비박(비바크)하는 캠퍼들이 제법 많고 밤새 술 먹고 고기 구워 먹는 사람들도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노꼬메정상 캠핑'이라는 해당 글의 작성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불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자칫 잘못하면 산불 우려도 있고 화장실도 없는데 용변은 어디서 처리하나"며 정상 데크에 설치된 텐트 사진들을 첨부했다. 큰노꼬메·큰녹고뫼 등으로도 불리는 노꼬메 오름 정상 전망대에는 야간 경관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자 텐트를 치고 비바크(biwak)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들이 전망대와 주차장도 장시간 차지하는 바람에 다른 탐방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또 "(노꼬메 인근) 작은노꼬메 주변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말 등을 타는 사람들이 편백숲, 상잣길을 많이 훼손하고 있다"며 "사람 외 탐방을 금지하는 푯말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노꼬메오름에서 캠핑과 취사 행위는 자연환경보전법과 산림보호법에 따라 불법이며 적발 시 과태료 최대 100만원을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자연환경보전법 제40조에 근거해 오름(기생화산) 출입·취사·야영 행위 제한 등을 고시하고 있다. 현재 도내 오름에 67개 있는 산불감시초소에 산불감시원을 배치하고 산불 감시와 불법 캠핑, 취사, 쓰레기 투기 등을 감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에 수립하는 '오름 보전 기본계획'에 자전거와 오토바이, 승마 이용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숲길 등 산림훼손에 대한 탐방객들의 책임 의식을 제고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궷물-족은노꼬메-큰노꼬메 오름' 일원에 탐방로 정비와 안전시설 확충도 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다음달부터 한 달간 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5% 할인 발행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 오전 9시부터 한 달간 연말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탐나는전을 5% 할인 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할인발행은 도가 지역화폐 국비 집행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확보한 국비 인센티브 31억 원이 투입돼 이뤄진다. 행사 기간 탐나는전 이용자는 카드 충전 시 충전액의 5%를 할인받는다. 월 최대 35만원 충전 기준 1만75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액만큼 충전 인센티브가 동일하게 지급된다. 충전금은 도내 모든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한시 할인은 도민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소상공인 매출 회복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는 만큼 많은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민선 지방자치 원년 이후 30년, 한국사회와 더불어 지방자치 30년을 회고하고 그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중앙언론인회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10차 제주미래포럼'을 연다. 제주중앙언론인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제주개발공사·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제이누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민선자치 30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박재욱 전 한국지방정치학회장(현 신라대 교수)이 ‘한국의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 민선 30년의 성과, 분권 모델의 진화와 제주 모델의 시사점'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이번 포럼에서는 1995년 7월 민선 지방자치 원년 이후 30년, 한국 지방차지의 좌표는 무엇인지, 미래로 가기 위한 한국사회의 지향은 무엇이며, 또 그곳에서 제주가 챙취해야 할 목표는 무엇인가를 논의한다. 제주미래포럼은 2016년 11월부터 제주중앙언론인회와 제주연구원 공동주최로 매해 열려 왔다. 2023년부터는 제주중앙언론인회 단독 주최로 포럼을 이어오고 있다. 오화석 글로벌경영연구소 원장이 참여한 제1회 제주미래포럼에선 ‘제주의 비전, 그리고 또 다른 시선-인도를 주목하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중국시장에 매몰된 제주의 한계를 먼저 짚고, 새로운 시장을 향한 새로운 시각을 제기해 큰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포럼의 주자는 전 국회의원인 송재호 당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었다. 16년 전 탄생한 우리 제주특별자치도가 아직도 ‘무늬만 특별자치’란 소리와 ‘절름발이 기괴하고도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특별자치’란 폄하의 말도 듣고 있는 걸 타개하고자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고병기 농협 제주지역본부장이 기조강연에 나선 2018년 3회 포럼의 주제는 ‘제주, 다시 농업이다’였다. 제주농업의 현주소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제주의 생명산업으로서 농업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19년 11월 제4차 제주미래포럼에선 현대원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가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후 ’4차 산업혁명시대, 제주의 도전'이란 주제로 제주 4차산업의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또 2020년 11월 열린 제5차 제주미래포럼에서는 고대승 전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장이 기조강연을 했다. ‘제주의 식물이야기’를 주제로 제주의 다양한 식물에 얽힌 이야기와 자원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2021년 12월 열린 제6차 제주미래포럼에서는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코로나19 이후 제주관광의 현황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제주의 관광 마케팅 전략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대응 방안, '위드 코로나'시대 관광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2022년 12월 열린 제7차 제주미래포럼에서는 장대현 장풍 리뉴어블스(Renewables) 대표가 ‘풍력산업의 미래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의 주역인 풍력산업의 미래를 제주에서 조망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2023년 12월 열린 제8차 제주미래포럼에서는 민경중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이 ‘세상을 바꾸는 테크저널리즘'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변화하는 문명사의 흐름에 제주지역 언론의 생존향방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9차 제주미래포럼에서는 김종현 사회적기업 섬이다 대표가 '혁신 사회를 만드는 두가지 원리: 돌봄과 창발'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제주의 미래가치를 재설계하고, 사회적 연대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 참가 및 기타 문의는 제주중앙언론인회 사무처(064-748-3883)로 하면 된다. 제주중앙언론인회는 2013년 11월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15~30여 년 간 중앙종합일간지, 통신사, 방송사 등에 몸담은 전·현직 기자 등 제주에 거주하는 30여명이 참여하는 단체다. 2015년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대 제12대 총장 1순위 후보자에 행정학과 양덕순(60) 교수가 선출됐다. 양 교수는 27일 온라인으로 실시된 제12대 제주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 2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직원·조교·학생 환산표 포함) 782표 중 과반인 427표(54.6%)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직원·조교·학생 환산표는 직원, 조교, 학생의 투표가치를 사전에 정한 일정 비율로 환산한 투표수를 말한다. 양 교수와 경쟁한 영어교육과 양창용(59) 교수는 245표(31.3%)를 얻어 2순위 후보가 됐다. 분자생명공학전공 김재훈(58) 교수는 110표(14.1%)를 얻었다. 1·2순위 후보자는 대학 연구윤리 검증을 거쳐 교육부에 총장 임용후보자로 추천된다. 교육부는 추천된 후보자에 대해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를 열어 심의 뒤 제청하게 되고, 이를 토대로 대통령이 총장을 최종 임명한다. 12대 총장 임기는 2026년 3월 4일부터 4년간이다. 1순위 후보자인 양덕순 교수는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경희대 행정학과를 나와 경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제주대에 임용돼 제주대 기획처장, 미래발전연구단장을 지냈다. 제주연구원장, 한국지방행정학회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치분권위원,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양 교수는 '다 함께 준비하는 제주대학교 100년 제주로부터 세계로'라는 비전 아래 20개 전략 과제와 재정 연 5500억원 시대를 선거구호로 내걸었다. 주요 공약은 AI로 혁신하는 교육환경 구축, 세계와 지역의 뿌리를 잇는 취·창업 생태계 조성, AX실증혁신센터 건립, 연구성과와 특성을 반영한 보상체계 구축, 제주형 산학협력 혁신 생태계 조성, 연구발전펀드 및 발전기금 500억원 유치 등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 강풍이 불면서 임시 작업대(비계)가 넘어져 근로자 3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께 제주시 애월읍 한 공사 현장에서 강풍에 2m 높이의 임시 작업대가 넘어지면서 그 위에서 일하던 50대 A씨 등 근로자 3명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 등이 팔과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앞서 오전 11시 9분께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떨어지고, 오전 10시 59분께 서귀포시 강정동 한 도로에서는 반사거울이 쓰러져 깨지는 등 모두 4건의 사고가 벌어졌다. 이날 제주에 강풍특보가 발효돼 전 지역에서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28일 새벽까지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20m,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최근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다수사상자 사고는 응급의료 대응이 지닌 특수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수사상자 사고(Mass Casualty Incident, MCI)는 단시간 내 여러 환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으로 초기 현장 대응의 속도와 체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소방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상태에 따라 분류하고, 적절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의료기관과 지자체도 협력해 병상 확보, 교통 정리, 추가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대응을 하게 된다. 이러한 사고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순간에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평소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소방은 현장에서 환자를 신속히 분류하고 이송을 조정하고, 병원과 지자체는 병상 확보와 현장 지원을 실시한다. 이러한 유기적 협력이 이루어질 때 더 많은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둘째, 도민이 참여하는 반복적인 훈련을 지속해야 한다. 실제 사고는 매뉴얼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우므로 소방·의료기관·지자체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함께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실시하여 현장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지역의 안전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사상자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모두가 함께 대비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소방과 행정은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김경덕 이도119센터 소방장
제주도교육청은 전국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학교급식 조리로봇을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조리로봇은 튀김, 볶음, 면 삶기, 소스 조리 등 다양한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협동형 모델이다. 학교 조리실 구조와 급식환경에 맞춘 맞춤형 제작 방식으로 도입됐다. 이 조리 로봇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조리 상태를 분석해 화력, 조리 시간 등을 자동 제어하고, 음성명령을 통해 조리 종사자와 상호 작용한다. 제주여자상업고는 이 조리로봇을 지난 9월 22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조리로봇을 사용할 때는 전문 엔지니어가 현장 지원을 해 문제 발생 즉시 대응하고 있다. 현재까지 월 1회 정기 점검을 통해 제어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기기 상태 점검 등을 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경희대 정현철 교수 연구팀과 조리로봇 도입 전·후 동일 조건에서 작업환경을 비교 측정한 결과 포름알데히드 91.3%,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83.8%, 이산화탄소 53.8%, 미세먼지(PM10) 60.9%가 감소하는 등 조리흄(음식을 조리할 때 방생하는 미세먼지·유해가스)과 유해인자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리 종사자의 신체 부담도 크게 완화돼 근육 활성도가 32∼75% 감소하고, 몸통·어깨 굴곡 등 동작 빈도는 72∼79% 줄었다. 조리 중 심박수 증가율과 피로·통증 등 주관적 불편감 역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리 공정 표준화에 따라 조리 시간은 1시간 11분 단축됐다. 조리사 1명과 조리실무사 2명의 작업시간을 합산했을 때 휴식 또는 조리 외 업무(배식 준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27분 증가했다. 이번 도입한 조리로봇 1대 가격은 약 1억4000만원이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1일 영양교사와 영양사, 조리사 및 조리실무사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연회를 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우도 천진항에서 렌터카 승합차를 몰다 14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운전자 A(62)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날인 24일 오후 2시 47분께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서 스타리아 승합차를 몰며 도항선에서 내린 뒤 빠른 속도로 달리며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1명과 길을 걷던 7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3명이 숨졌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제주시는 나중에 진료를 받은 헬기이송 부상자 보호자를 포함, 부상자를 11명으로 집계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배에서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돌연 '부웅' 하고 급가속해 약 150m를 질주하며 사고를 냈다. 도항선에서 나와 좌회전한 뒤 곧바로 빠른 속도로 달리며 도로를 걷고 있던 사람들을 쳤고, 이후에도 계속 달리다 대합실 옆 도로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을 입은 A씨는 전날 오후 9시 34분께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차량 RPM이 갑자기 올라갔고 그대로 차량이 앞으로 갔다"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은 이날 제주시 우도 천진항에서 렌터카 차량에 대한 현장 감식을 벌여 급발진 여부와 운전자 조작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주변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사고 차량의 후방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함에 따라 역학조사를 벌여 증거를 수집하고 국과수에 차량 감정을 의뢰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급발진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차량 내 핵심 부품은 사고기록장치(EDR)다. 현재 차량 파손이 심하고 차량 내부에 사고기록장치가 있는데 현장에서 떼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상이 호전되는대로 차량을 싣고 우도에서 제주 본섬으로 옮겨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기록장치는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전후의 운행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하는 장치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를 조사할 때 차량의 결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연합뉴스]
14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 우도 승압차 돌진사고의 가해자인 운전자에 대한 경찰의 영장신청을 검찰이 반려했다.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운전자 A(62)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에 검찰이 "도주 우려가 없고 압수물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결과가 필요하다"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대해 "차량 결함 분석이나 압수물 분석은 시일이 걸리는 사안이라 남은 시간에 보완수사를 하는 것이 사실상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상을 입은 A씨는 사고 당일 오후 9시 34분께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어 "추후 차량결함 여부 등 압수물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가 나오는대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 47분께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서 스타리아 승합차를 몰며 도항선에서 내린 뒤 빠른 속도로 달리며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1명과 길을 걷던 7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3명이 숨졌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배에서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돌연 '부웅' 하고 급가속해 약 150m를 질주하며 사고를 냈다. 도항선에서 나와 좌회전한 뒤 곧바로 빠른 속도로 달리며 도로를 걷고 있던 사람들을 쳤고, 이후에도 계속 달리다 대합실 옆 도로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차량 RPM이 갑자기 올라갔고 그대로 차량이 앞으로 갔다"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사고 렌터카에 대한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급발진 등 차량의 결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사고기록장치(EDR)를 중점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경찰이 확보한 주변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는 사고 차량의 후방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급발진 정황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