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사고의 책임 규명과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정부와 항공사, 공항 관계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에 나섰다. 유가족 72명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는 위험을 방지하지 못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중대 시민 재해였다"며 "국토교통부 장관, 제주항공 대표,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 15명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유가족 측은 피고소인들의 직무상 역할과 책임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업무상과실치사상 ▲항공안전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특히 사고 항공기가 조류 충돌 후 복행을 시도한 과정과 긴급 동체 착륙 결정을 내린 이유, 관제탑의 대응 적절성, 사고기 엔진 정비 이력 등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고 당시 활주로 끝단에 위치했던 '방위각 시설 둔덕'이 규정 위반 상태로 설치돼 있었는지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 측의 고소를 도운 광주지방변호사회 제주항공 법률지원단장 임태호 변호사는 "이번 고소로 유가족들은 형사절차상 법적 지위를 갖게 됐다"며 "수사기관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유가족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권리 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사고 원인 분석을, 전남경찰청은 책임자 규명과 관련된 수사를 각각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사학명문 오현고 총동창회가 제주시 삼도동에서 아라동으로 총동창회관을 이전한다. 새 회관은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오현고총동창회는 지난 10일 제주시 아라1동 414-1번지 일원에서 동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동창회관 이전 건립공사 착공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오용덕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강효식 오현고 교장, 김한주·부삼환·문종채·양창헌·윤태현·황용남 고문, 강기주 직전회장, 고현수 재경동창회 고문, 김정학 자문위원장, 박성기·정선태 감사 등 주요 동문들이 참석해 새 회관 착공을 축하했다. 오현고 총동창회는 1992년 제주시 삼도2동에 제주지역 첫 고등학교 총동창회관을 건립한 바 있다. 이번 신축은 그로부터 32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이전 사업이다. 새 회관은 제주대 입구사거리 인근 2385㎡(약 723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연면적은 약 300평이다. 설계는 이 학교 동문 46회 백승헌 건축사가 운영하는 SODA건축사무소가 맡았고, 시공은 32회 문경만 동문이 대표로 있는 골든종합건설이 맡았다. 전체 사업비는 토지매입비와 건축비를 포함해 약 40억원이다. 기수별 모금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약 30억원이 조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용덕 총동창회장은 기념사에서 "2만8000여 오현 동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새 회관이 드디어 착공됐다"며 "이곳은 앞으로 100주년을 향한 오현 동문 선후배 간 동반 성장을 위한 소중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화시스템의 제주 우주센터가 오는 10월 우주산업 단지인 제주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준공된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한화우주센터는 지난해 4월 착공해 현재 약 6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인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와 지난 12일 제주부영호텔에서 면담을 갖고 "한화 제주우주센터 건립이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가 통신위성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재일 대표는 "한화우주센터에서 6G 통신위성을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통신위성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늦지 않게 시설 투자 등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우주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건축면적 1만514.3㎡, 연면적 1만6177.8㎡ 규모다. 위성 관련 연구소 개념도 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우주센터에는 위성 AIT(Assembly·Integration·Test) 시설이 조성된다. 위성 AIT 시설은 조립과 기능·성능 시험을 하는 곳이다. 위성 AIT 시설이 준공되면 제주에서 저궤도 초소형 위성을 조립하게 된다. 한화우주센터가 조성되는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산업단지로 지정돼 우주 관련 기업들의 입주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13일 JDC에 따르면 양영철 이사장은 자회사 제인스 대표이사에 김기영 교육문화처장을 발령하는 등 부서장 승진 및 전보 인사를 포함한 10여명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는 핵심 부서장 교체와 자회사 이동이 포함돼 조직개편 수준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획조정실장에는 서승모 감사실장을 수평 이동시켰고, 감사실장 후임에는 배재범 산업육성실장이 발령됐다. 홍보협력실장에는 양 이사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영하 상품운영처장 직무대리를 승진 발령했고, 기존 직무대리였던 강충효 실장은 자회사 제인스로 이동했다. 특히 홍보협력실장은 1급 고위직인데 3급이던 박영하 직무대리가 발탁되면서 내부 승진 인사에서 '파격'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 직무대리는 홍보마케팅팀장도 겸직하게 된다. 이밖에 신원국 관광사업처장 직무대리와 천구 첨단운영처장 직무대리는 각각 정식 2급 처장으로 승진했다. JDC의 주요 수익을 담당하는 면세사업본부는 이번 인사에서 부서장 전원이 교체됐다. 본부장에는 손봉수 전 제인스 대표가 복귀했다. 면세기획처장에는 성낙창 비서실장, 상품운영처장에는 홍승철 투자전략팀장, 영업처장에는 현상철 자산인수팀장이 각각 발탁됐다. 모두 3급 직무대리가 2급 처장 자리를 맡게 된 구조다. 이번 인사에 이어 차기 정부에서 이사장이 교체될 경우 추가 인사도 예측된다. 양영철 이사장은 이미 지난 3월 7일 임기가 만료된 상태지만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2개월 넘게 임기가 연장된 상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후임 이사장 인선 절차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측 모 인사가 낙점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대통령 탄핵 이후 상황 변화로 고위공무원임용심사위 안건 상정이 보류된 상태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차기 이사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연초 정기인사가 미뤄졌고, 공석 충원 등 필요에 따라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삼다수 여름편' 광고에 브랜드 모델 박보영과 함께 태요미네 ‘태하’가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개발공사는 13일 지난달 봄 편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광고 영상 제주삼다수 여름편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박보영은 다 마신 제주삼다수 병을 아쉬워하며 바라보고, 이를 본 태하는 “누나 물 줄까요?”라며 제주삼다수를 건넨다. 박보영은 “너도 좋아마시는구나?”라고 답하며 병을 받아 들고, 두 사람은 청정 제주의 배경 속에서 나란히 앉아 제주삼다수를 즐긴다. 공사는 올해 제주 자연의 깨끗한 이미지와 부합하는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기용하고, 여기에 가족 크리에이터 태요미네 태하까지 더해 세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멀티모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2025년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40.4%를 기록하며 27년 연속 국내 생수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배우 박보영이 직접 부른 CM송을 활용해 오는 31일까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좋아마심 Song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대리도박과 불법 환전행위를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박공간개설 및 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인터넷 1인 방송 운영자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동시에 A씨의 범죄수익 약 30억원에 대해 법원의 추징보전 명령을 받아 재산을 동결하고, 공범 및 도박 참여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2023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사무실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며 시청자를 상대로 대리도박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서 약 3억원의 현금을 받아 자신 또는 방송 진행자(BJ)가 온라인 게임에 직접 도박 형태로 참여한 뒤, 수익을 다시 시청자에게 돌려주고 일정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으로 게임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해당 게임에서 사용되는 게임머니를 불법으로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무등록 환전 행위를 일삼았다. 이 같은 방식으로 모두 3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한 데 이어 관련 범죄수익 약 30억원에 대해 추징보전 명령을 집행했다. 추징보전은 피고인의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범죄수익으로 의심되는 재산의 임의 처분을 막기 위한 법적 조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 개인방송을 넘어 조직적인 도박·환전 범죄로, 게임 참여자까지 포함한 수사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최근 제주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도박 범죄를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구좌읍이 마을 경로당 증축 사업을 추진하며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보조금을 전액 지급하고, 수의계약 제한을 피하기 위해 사업비를 쪼개 발주하는 등 예산 집행의 부적정 사례가 드러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12일 '구좌읍 A마을 경로당 증축공사 지방보조사업 집행업무 등 부정적' 사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 전반에 심각한 위법·부실 요소가 있었다며 구좌읍에 기관경고를, 담당 공무원 B씨에게는 징계 조치를 제주시장에게 권고했다. 해당 사업은 2023년 8월 구좌읍이 지방보조금 2억3000만원을 들여 A마을 경로당을 증축하는 것으로 마을 새마을회가 보조사업자로 지정됐다. 사업자는 공사를 가스·난방 배관, 창호·유리, 전기·통신, 엘리베이터 등으로 나누고 각각 4180만~5494만원 규모로 4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 이 공사는 단일 건축물에 대한 단일 사업이다. 지방계약법과 보조금 관리기준에 따라 일괄계약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 사업이었다. 특히 엘리베이터 설치는 발주 금액이 2000만원을 초과해 조달청을 통한 경쟁입찰 절차가 필요했지만 이 역시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더욱이 전기·통신·소방시설 공사는 해당 분야 자격이 없는 철근콘크리트 업체에 시공을 맡긴 것으로 확인돼 안전 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감사위는 "단일공사를 쪼개 수의계약을 체결한 점, 자격 미달 업체가 시공을 맡은 점 모두 명백한 위반"이라며 "공정성과 투명성은 물론, 예산 절감 기회도 놓쳤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것이라는 의혹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사업 완료 여부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보조금 전액이 지급됐다는 점이다. 구좌읍은 2023년 12월 새마을회가 제출한 4건의 준공계에 준공사진 등 확인 서류가 없는 상태였음에도 2억500만원을 집행했다. 현장 점검에서도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연내 예산을 소진해야 한다는 이유로 강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해당 경로당은 지난해 11월 기준까지도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시설을 사용할 수 없었고, 하자담보책임기간도 지난 상태였다. 감사위는 구좌읍이 오히려 수의계약 체결 범위와 방법을 사업자에게 안내한 사실을 들어 관리 감독이 아닌 부적절한 행정 지도를 한 셈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구좌읍과 담당 공무원 B씨는 감사위 지적에 별다른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다.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업무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가 10일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한 결과,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오늘 전 당원 투표에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한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ARS 조사를 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추진한 후보 교체는 백지화됐고,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김 후보는 11일 공식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이제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찬반 투표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권 위원장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건 너무 안타깝지만, 이 또한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당원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인데 결과적으로 당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선관위 후보 등록 전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가 불발되자 전날 0시부터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김 후보의 후보 자격 취소와 당의 후보 등록 공고, 한 후보의 입당 및 당 후보 등록이 속전속결로 이뤄지면서 '절차적 하자가 크고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이날 당원투표 안건이 부결된 것도 절차적 정당성을 우려하는 당원들의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대위는 이날 당원투표에서 '후보 교체' 찬성 의견이 우세하면 1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었으나, 안건이 부결되며 앞서 진행한 모든 절차가 무위로 돌아갔다.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시점에 후보 교체를 거듭하는 혼란상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서 범보수 진영이 연대해야 한다는 '반(反)이재명 빅텐트' 전략도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실패와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시도 무산으로 당장 차질을 빚게 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김문수 후보의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12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제주선대위는 김승욱 제주도당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며 고광철(제주시 갑), 고기철(서귀포시) 당협위원장,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이정엽 제주도의회 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이 맡았고, 선대위 부위원장으로는 당 소속 제주도의원들과 제주도당 부위원장단이 참여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깨끗한 선거 추진본부'를 별도 구성했다. 강경문 도의원과 한영진 전 도의원이 공동 본부장으로 참여한다. 이날 공개된 선대위 조직은 정책·홍보·조직 등 16개 부문별 본부 체제로 운영된다. 지역 주요 현안을 다룰 '제2공항 대책특별위원회'(우창범 위원장)와 '신항만 건설특별위원회'(김수완 위원장)도 함께 설치됐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번 선대위는 정책 대응과 조직 역량을 동시에 고려해 구성한 체제로 김문수 후보의 제주 공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제2공항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심의를 앞두고 제주지역 시민사회가 절차의 공정성과 충분한 검증 없이 진행되는 심의 절차에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12일 성명을 통해 "졸속적으로 추진되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 심의 거부 입장을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번 결정이 도민의 자기결정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오는 16일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고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준비서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 7명, 주민대표 2명, 관계 공무원 3명, 기후환경영향평가협의회 2명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비상도민회의는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의 심의는 건축물의 기초공사에 비유될 만큼 중요한 절차인데 도민 의견 수렴이나 쟁점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오영훈 도정이 국토교통부와 장단을 맞추며 선거 기간 중에 무리하게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특히 환경영향평가 준비서의 핵심 쟁점들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항공 수요 예측에 대한 검증 계획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조류충돌 위험, 숨골 생태계 가치 등의 내용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또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에 포함됐던 갈등조정협의회 구성,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간담회 계획 등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환경영향평가 조례상 평가준비서가 미흡할 경우 사업자에게 보완을 요구할 수 있음에도 도는 아무런 보완도 요구하지 않은 채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졸속 추진의 배경이 무엇인지 도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영훈 제주지사가 과거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이후는 제주도의 시간'이라고 발언한 점을 언급하며 "도지사가 약속한 도민 자기결정권 실현 의지는 어디로 갔는가. 지금의 도정 태도는 무책임하고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2공항 문제는 지난 10년간 제주사회를 갈등에 빠뜨려온 중대 사안"이라며 "오영훈 도정이 도민 사회의 신뢰를 저버린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도지사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절차는 기본계획 고시 이후 재개된 상황이다.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심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향평가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도는 법적 시한 내 협의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지만 시민사회의 반발이 격화되면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소나무당 제주도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소나무당 제주도당은 1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윤석열 내란세력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소나무당 도당은 이번 지지 선언이 단순한 정당 간 연대를 넘어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세력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라며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동반한 입장을 내놨다. 제주지역 1040여명의 당원을 중심으로 다음 달 3일 투표일까지 '올레 삼촌 찾기' 캠페인과 SNS를 통한 선거운동, 투표 독려 활동을 펼치고, 제주지역 야권 연대를 기반으로 한 공동 선거운동도 함께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양윤녕 소나무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윤석열 내란수괴와 헌정질서 수호 세력 간의 싸움"이라며 "윤석열 정권 3년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대한민국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나무당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인 송영길 대표가 주도한 정당이다. 도당은 성명에서 "송 대표가 옥중에서도 야권연대를 주장하며 이재명 후보 중심의 정권 교체를 촉구했다"며 "제주도당은 야당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나무당은 또 윤석열 정부를 '검찰공화국'으로 규정하며 검찰청 해체·수사기소 분리·윤석열·김건희 구속 수사 등을 포함한 개혁 과제를 앞세워 정치투쟁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소나무당은 전 당원이 총력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윤석열·김건희 일가와 그 추종세력 척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당은 "제주도민과 함께 이재명 후보가 구상하는 '진짜 대한민국' 실현에 동참하겠다"며 "대통령이라는 도구를 통해 평범한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제주시 마리나호텔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문대림, 이상봉, 조순호 공동선대위원장과 선대위 관계자, 자원봉사자,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선거운동 개시를 알렸다. 출정식은 ‘경청’, ‘함성’, ‘통합’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김 위원장의 인사말과 자원봉사자 결의문 낭독, 손도장 퍼포먼스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냈다. 민주당 제주선대위는 이번 대선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선거로 규정하고 국민과 극우 내란세력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했다.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 내란 정권이 무너뜨린 경제를 되살리고, 국민의 손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를 되찾기 위해서는 검증된 능력을 갖춘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하며 정치와 행정에서 모두 위기극복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라고 강조하고, 지금이야말로 이재명이 나설 때"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제주선대위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 앞서 지난 11일 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에서는 송석언 전 제주대 총장, 송승문 전 제주4·3유족회장, 김종곤 서귀포호남연합회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임명됐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오충진 전 제주도의회 의장, 이종우 전 서귀포시장, 정찬식 전 호남향우회장, 장은술 서귀포전남도민회장이 합류했다. 민생 현장의 대표성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직능계 인사들도 포함됐다. 김계숙 제주도해녀협회장, 성호경 제주도어촌계장연합회장, 김홍삼 제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강원호 제주도약사회장, 현경철 제주도한의사회장, 황순자 제주도간호사회장, 홍충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 새로 선임됐다. 또 송영훈 제주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가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돼 박원철 전 도의원과 함께 선거 실무를 총괄하게 된다. 민주당 제주선대위는 인선을 통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하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역 도의원들을 실무 본부장으로 전면 배치해 지역 밀착형 선거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통합과 경청, 현장 중심이 이번 선대위의 핵심 방향"이라며 "제주의 골목골목까지 국회의원들과 도의원들이 찾아가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