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가 전국 지자체들의 부러움과 경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제학교 유치를 통해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거둔 대표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포함한 4개 특별자치시·도 자치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법정기구인 '대한민국 특별자치시도 행정협의회' 결성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회의 자리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성과로 영어교육도시를 강조했다. 강원과 전북이 영어교육도시 특례 도입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상황에서 제주가 선점한 성과는 다른 특별자치단체들이 가장 눈독 들이는 사례로 꼽혔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2006년 제주특별법 제정 이후 정부가 추진한 국가 과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시행자로 지정돼 서귀포시 대정읍 379만㎡ 부지에 국제학교와 주거·상업·공공시설을 갖춘 정주형 교육도시로 조성됐다. 2006년 12월 영어전용타운 조성계획 발표 이후, 2007년 기본 구상 및 방안을 확정하고 2008년부터 국제학교 설립이 허가됐다. 2009년 대정읍에 영어교육도시 조성을 시작하며 국제학교를 본격적으로 유치했다. 2011년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미국 교육과정)와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영국 교육과정)가 개교했다. 2012년에는 브랭섬 홀 아시아(BHA, 캐나다 교육과정)가, 2017년에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미국 교육과정)가 문을 열었다. 제주도교육청은 미국 교육과정의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을 5번째 국제학교로 승인했다. 2026년 9월 개교 예정이다. 성과는 뚜렷하다. 대정읍 인구는 영어교육도시 조성 초기인 2009년 1만6800명에서 지난해 2만3998명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도·소매·음식·숙박업체 수도 652곳에서 1213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역산업연관분석 결과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4434억원, 취업유발효과는 3만명에 달했다. 국제학교 1곳당 소득창출효과만 연간 103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성과를 지켜본 전국 지자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평택시는 고덕신도시에 미국 애니라이트스쿨 유치를 확정하고 초기 운영비 24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은 송도와 청라에 이어 영종지구에도 영국계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울산은 예술 특화 국제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해외 교육재단과 협상에 나섰고, 부산은 영국 명문 사립학교와 협약을 맺고 캠퍼스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선점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무조정실 결정에 따라 5번째 국제학교인 풀턴사이언스아카데미애서튼(FSAA)을 포함한 향후 외국교육기관은 국비 지원 없이 민간 자본으로만 설립해야 한다. 이는 학교 운영법인의 금융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구나 현행 제주특별자치도세 감면 조례상 학교 시설을 별도 법인이 관리할 경우 세제 혜택이 제한돼 유치 경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JDC 관계자는 "영어교육도시는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입증된 모델이지만 최근 제도 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학교 운영법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이 144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3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모두 144만85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7.2%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함덕해수욕장이다. 올해 70만3064명이 방문해 지난해 42만5595명보다 65.2% 늘었다. 협재·중문색달·금능해수욕장은 방문객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각각 1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23.3% 늘어난 8만7000여 명이 찾았고, 곽지해수욕장은 두 배 이상 늘어난 6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2만5000여 명, 78.3% 상승)과 신양섭지해수욕장(7400여 명, 90.3%상승)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도는 방문객 증가 배경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조기 개장과 함께 불친절·바가지요금·인명사고를 줄이는 '삼무(三無) 해수욕장' 정책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함덕해수욕장은 파라솔·테이블·의자를 묶어 빌리는 요금이 2만원으로, 다른 해수욕장보다 1만원가량 저렴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접근성과 상권 발달도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도내 해수욕장은 이날 기준 모두 폐장했다. 도는 오는 15일까지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지만 입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는 12일 신청 마감을 앞둔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제주도민 1만4000여명이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기준 소비쿠폰 지급 대상 66만1200명(6월 18일 기준) 중 64만7679명(97.96%)이 신청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현재 1만4000여명 도민이 신청하지 않았다. 12일 남은 1차 신청 기한을 놓치면 해당 소비쿠폰을 받을 수 없다. 현재까지 1266억원이 지급됐다. 이 중 지류 상품권을 제외한 968억원(81%)이 사용됐다. 제주도는 온라인이나 방문 신청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당초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1인 가구만 대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직접 신청이 어려운 도민 누구나 주민센터나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로 전화하면 이용할 수 있다.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는 지난달 29일까지 2096명이 이용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앞바다에서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수면 위로 올렸다 내리며 애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0분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주둥이에 죽은 새끼를 올리고 반복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장면이 관찰됐다. 현장을 촬영한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조금 성장한 개체로 보이며 고수온 영향 등으로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제주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폐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다큐제주가 올해 발견한 새끼 사체만 6마리에 이른다. 지난달 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수욕장에서는 낚싯줄 등 폐어구에 온몸이 감긴 새끼 돌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어미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된 지 불과 6일 만이었다. 올해 초 '종달이'로 불린 새끼 돌고래 역시 폐어구에 걸린 뒤 자취를 감춰 사실상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 감독은 "새끼 돌고래의 잦은 폐사는 제주 바다가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라며 "정확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는 강한 모성애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대정읍 해상에서 죽은 새끼를 업은 어미의 모습이 여러 차례 관찰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한 석재업체가 3년간 농지에 1만3000여 톤의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자치경찰은 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공범 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제주시 한경면 농지에 폐석재와 석재 폐수 처리오니 등을 불법 매립한 혐의로 석재 제품 제조업체 대표 A씨(70대)를 사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공장장 B씨(60대), 중장비업 운영자 C씨(40대), 토지 소유주 D씨(40대), 운반 기사 E씨(40대) 등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자치경찰단은 지난 5월 범죄 첩보를 입수해 제주시청 환경지도과와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업체는 2022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3년간 토지 5필지(4959㎡)에 깊이 8.5m까지 폐기물을 묻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립량은 25톤 덤프트럭 452대, 15톤 덤프트럭 447대 분량으로 약 1만3000톤에 달한다. 수사 결과, 공장장 B씨가 처리 방안을 찾던 중 중장비업자 C씨와 접촉해 토지주 D씨를 연결했고, A씨는 굴삭기·덤프트럭 임차료와 유류비를 대며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C씨는 2022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임야에서 허가 없이 암석을 불법 채취해 'ㄱ'업체에 5억5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사실도 적발돼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피의자들은 주말에만 폐기물을 반입하는 등 치밀하게 움직였고,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맞추거나 흙을 덮어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경찰단은 농업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면적이 300㎡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해 단순 폐기물관리법 위반이 아닌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을 적용했다. 형청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제주의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는 도민 전체가 피해를 떠안아야 한다"며 "환경훼손 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법률에 따르면 농지를 훼손한 경우 1년 이상 7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폐기물관리법 위반 시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 산지관리법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현혹' 촬영팀이 제주 촬영지에서 쓰레기를 방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누리꾼은 SNS에 "드라마 촬영을 마친 뒤 숲에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갔다"는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비닐봉지에 담긴 쓰레기와 빈 생수병, 부탄가스, 그리고 배우 김선호의 얼굴이 인쇄된 커피차 컵홀더 등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팀이 기본적인 정리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온라인에서는 "촬영팀 의식이 부족하다", "배우들만 괜히 욕먹게 된다", "벌금을 강하게 부과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물품들을 통해 문제가 된 드라마가 디즈니+ 신작 '현혹'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혹'은 내년 공개 예정작으로 배우 수지와 김선호가 주연을 맡고,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있다. 제주에서 불거진 이번 논란은 국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온 '민폐 촬영' 문제와 맞닿아 있다. 앞서 2023년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팀은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서 관광객 관람을 제한해 논란이 됐고,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촬영팀은 병원 통제로 산모의 응급실행이 지연되는 사태를 빚었다. 올해 1월에는 KBS 드라마 제작진이 안동 병산서원 촬영 과정에서 세계문화유산을 훼손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이번 사건 역시 제주 자연환경을 촬영 무대로 삼아놓고 정작 기본적인 관리와 책임을 다하지 않은 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제작진의 해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환경부가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식충식물 '자주땅귀개'를 선정했다. 제주와 일부 지역 습지에 서식하는 이 식물은 서식지 감소로 보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1일 물속 작은 생물을 잡아먹는 식물인 자주땅귀개를 '9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주땅귀개는 꽃이 연한 자주색이나 푸른색을 띈다. 모양이 귀이개와 닮아 이름이 붙었다. 산속 습지나 계곡 주변, 수심이 얕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토양에 수분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전남, 영남 일부 습지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개발과 오염으로 서식지가 줄어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지난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특히 땅속줄기에 달린 포충낭에 물을 채워 물벼룩 같은 작은 수생 생물을 잡아먹는 독특한 생존 방식을 지니고 있다. 이는 영양분이 부족한 산속 습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환경부는 "습지 환경이 훼손될 경우 자주땅귀개와 같은 희귀종의 보전이 더욱 어려워진다"며 "제주를 포함한 주요 서식지에 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주땅귀개를 비롯한 멸종위기종에 대한 정보는 국립생태원 홈페이지(ni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도심 한복판 주택가에 수년째 방치된 쓰레기 더미가 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악취와 해충 피해는 물론 화재 위험까지 제기되면서 행정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제주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삼도2동 한 주택 마당에는 고물과 생활쓰레기, 가구, 전자제품, 폐타이어 등이 산처럼 쌓여 있다. 일부는 지붕 높이까지 차올라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악취와 해충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한다. 삼도2동 주민 김모씨(37)는 "악취와 위생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나가는 관광객이나 도민들이 이곳을 쓰레기장으로 착각해 쓰레기를 버리고 가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근 상인은 "예전에는 근처에 고깃집도 있고 상권이 형성돼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며 "야외 좌석까지 마련돼 있었지만 바람이 불면 악취가 퍼져 손님들이 버티지 못했다"고 말했다. 쓰레기가 방치된 건 약 5~6년 전부터다. 무허가로 폐기물 처리업을 하던 세입자가 집주인과의 법적 분쟁 끝에 쓰레기를 그대로 둔 채 떠나면서 지금까지 치워지지 않았다. 제주시는 지난 3월 주민 민원을 접수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제주자치경찰은 이달 초 전 세입자 50대 남성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시는 현재 해당 세입자에게 폐기물 처리 명령을 사전 통지했다. 기한 내 이행되지 않으면 추가 고발하고 토지 소유주에게 처리 책임을 부과할 방침이다. 다만 행정 절차와 처리 비용 문제로 실제 정화까지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삼도2동 주민들은 "수년간 민원이 이어졌지만 아직도 쓰레기 더미가 그대로"라며 "행정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제주항공의 기령(항공기 사용 연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기체가 늘어나면서 안전과 효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1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평균 기령은 14.9년이다. 보유 항공기 44대 중 7대(15.9%)는 제작된 지 20년을 넘겼다. 통상 항공업계에서는 기령 20년을 기재 교체 시점으로 본다. 15년 이상 항공기도 '경년 항공기 대기군'으로 분류한다. 국내 다른 LCC와 비교해도 제주항공은 노후 기체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진에어는 31대 중 8대(25.8%), 에어부산은 20대 중 2대(10%)가 기령 20년을 넘겼다. 티웨이항공은 20년 이상 기체는 없지만 19년 차 기체를 운용 중이다. 국제적으로 보면 경쟁사와의 격차가 뚜렷하다. 베트남 비엣젯의 평균 기령은 8.1년,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는 10.7년이다. 모두 20년 이상 된 기체는 보유하지 않는다. 최근 국제 평가에서도 한국 LCC는 '가장 안전한 LCC 25개사' 명단에 들지 못한 반면, 에어아시아와 비엣젯은 10위권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LCC들의 노후 기재 문제를 구조적 한계로 보고 있다. 초창기부터 중고 항공기 매입과 장기 리스에 의존한 데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신조기 도입이 늦어진 영향이다. 내수 중심의 단일 거점 운영 구조도 기체 매각과 교체에 불리한 환경으로 작용했다. 도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은 기단을 운용하지만 기령이 오래된 기체가 적지 않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과 항공사 자체 투자 확대 없이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운영되던 12개 지정 해수욕장이 31일 모두 문을 닫는다. 제주도는 올여름 함덕·이호·협재·금능·월정·곽지·삼양·김녕·화순·표선·신양·중문 등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일제히 폐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인해 개장이 앞당겨졌다. 당초 지난달 1일 개장을 계획했으나 피서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6월 24일 함덕과 협재 등 9곳이 먼저 문을 열었고, 이어 26일 신양해수욕장, 30일 중문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이 같은 조기 개장 효과로 지난 13일까지 제주 해수욕장을 찾은 누적 이용객은 102만35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4만62명보다 21.8% 늘어난 수치다. 운영 기간 동안 김녕 성세기해변축제, 이호테우축제, 월정 한모살해변축제, 금능 원담축제 등 각 지역 축제도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제주도는 해수욕장이 폐장한 이후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주요 해수욕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관리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9월부터 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이 13%로 상향 조정된다. 제주도는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확대 기조에 맞춰 다음달 1일부터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을 현행 10%에서 13%로 올린다고 29일 밝혔다. 9월부터 탐나는전 이용자는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결제액의 13%를 포인트로 적립 받는다. 월 최대 적립 가능액은 기존 7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적립률 확대에는 예산 221억원이 투입된다.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지역화폐 국비 지원 기준을 기존 2%에서 8%로 4배 확대하면서 인센티브 확대 여력이 마련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올해 탐나는전 발행 목표액도 당초 4000억원에서 6800억원으로 확대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