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기상악화로 안전한 축제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제주레저힐링축제 개막행사가 연기됐다. 제주시는 오는 3일 함덕해수욕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2022 제주레저힐링축제’ 개막행사를 오는 17일에 열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시는 또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함덕해수욕장에서 진행하기로 계획했던 서핑, SUP요가 등 다양한 해상레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힐링레저스포츠체험도 추석연휴 기간 이후로 연기해 운영한다. 아울러 오는 3일과 4일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 예정인 전국인라인하키대회도 오는 17일과 18일로 연기했다. 제주시는 오는 2일 함덕해수욕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문화예술인공연도 연기해 10월 레저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연계해 새별오름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레저힐링축제 프로그램 관련 변경된 사항은 축제 홈페이지(http://제주레저힐링축제.kr)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11호 태풍의 북상에 따른 기상악화와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해 부득이 개막 행사를 연기하게 됐다"며 "오는 17일 개막일에는 안전한 축제장 조성과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오는 5일 오후부터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대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역별 태풍 이동 상황을 고려해 오는 5일과 6일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단축수업, 재량휴업, 원격수업 전환 등 학교장 자율로 학사일정을 결정하도록 했다. 이 기간 돌봄교실은 학교 내 안전 및 등·하교 시 보호자 또는 대리인이 동행하는 등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태풍 북상 상황에 따라 상황관리전담반을 운영해 비상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24시간 근무 체제를 유지해 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상황관리전담반은 기상상황 모니터링 및 학사운영 관리, 시설피해 시 응급복구를 지원한다. 또 도내 모든 학교에 풍수해 관련 학생 행동요령 및 안전수칙 계기교육(저지대 하천 주변 출입금지, 상습침수 위험구역 통학 안전 교육, 도보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및 낙하물 주의 등)을 실시해 학생 안전을 확보하도록 하고, 학교시설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예방조치를 철저히 하도록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전날과 이날 두 차례 긴급회의를 열어 태풍 진로와 피해 예상 규모, 학교 안전을 위한 사전 조치 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 교육감은 아라중과 제주중앙중, 부교육감은 애월고를 각각 방문해 학교의 태풍 대비 현황을 살펴보는 등 시설물 안전 점검도 벌인다. 오순문 부교육감은 “이번 태풍은 초강력 태풍으로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태풍 상황을 예의 주시해 학생안전을 최우선하고 학교나 기관의 시설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의 대표 공약인 '15분 도시' 추진을 위한 용역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15분 도시 제주'의 개념을 정립하고 지역별 생활서비스 수요분석, 생활권 계획, 시범사업 발굴 등 전반적인 로드맵 작성을 위해 '15분 도시 제주조성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다음달 발주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1년이다. 15분 도시는 거주지와 의료, 문화, 복지시설을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15분 내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읍·면·동 지역을 활성화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사업을 말한다. 오 지사는 15분 도시 조성으로 제주 읍·면·동 지역 균형발전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로드맵 마련 이후 2024년 15분 도시 시범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15분 도시 조성을 위한 전문가 워킹그룹 첫 회의도 이날 열렸다. 워킹그룹은 도시계획, 도시재생, 균형발전, 지역계획 등 관련 전문가 및 공무원 18명으로 구성됐다. ▲김형준 제주대 건축학부 교수 ▲고태호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라해문 제주도 마을만들기 위원장 ▲박상필 부산연구원 연구위원 ▲성은영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 ▲엄상근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이병용 국가균형위원회 소통협력담당관 ▲이성호 제주대 부동산관리학과 교수 ▲이용재 중앙대 명예교수 ▲조판기 국토연구원 기획경영본부장 ▲한종범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정책연구위원 ▲홍명환 전 제주도의원이 참여한다. 위원장은 김형준 교수다. 워킹그룹 내 공무원은 김태윤 정무특보, 김태형 대외협력특보, 하상우 정책기획관, 이창민 도시건설국장, 고성대 제주시 도시건설국장, 한용식 서귀포시 안전도시건설국장 등이다. 오 지사는 "민선 8기 핵심공약인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위해 워킹그룹의 전문가 자문뿐만 아니라 기본구상수립 용역과정에서 도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가 연기됐다. 제주도는 오는 5일 오후 농어업인회관에서 예정된 '2040년 제주도 공원·녹지기본계획(안)' 주민공청회를 추석 이후로 연기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태풍 힌남노가 오는 5∼6일 제주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도민안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추석 이후 다시 공청회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2040년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은 공원 녹지 39개소, 128만6000㎡를 확충하는 내용이다. 도는 주민공청회를 통해 도민의견을 수렴하고 최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태풍피해 예방과 도민안전을 위해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공청회를 연기하기로 긴급 결정했다"면서 "향후 공청회를 통해 도민의견을 충실하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도 오는 3일 예정됐던 2022 제주레저힐링축제 개막 행사를 오는 17일로 연기했다. 또 4일까지 열 예정이던 힐링레저스포츠체험은 추석 이후로, 3∼4일 열 예정이던 전국인라인하키대회는 오는 17∼18일로, 3일 열릴 예정이던 서귀포 건축문화 기행 프로그램도 17일로 각각 미뤘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뒤 무단이탈한 외국인 11명이 붙잡혔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허용된 체류 기간이 지나고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필리핀인 3명에 대해 출국 명령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필리핀인 3명은 지난 7월 17일 스쿠트 항공편을 타고 제주에 입국, 지난달 16일 체류 기간이 만료됐다. 하지만 이들은 고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타지 않아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고 지난달 27일 검거됐다. 제주 무사증(B-2-2)으로 입국한 자는 최대 30일간 제주에 머물 수 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또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제주지역 음식점과 리조트에 불법으로 취업한 중국인 8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이들은 2018∼2019년 제주 무사증 제도를 통해 제주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 중국인 8명을 강제퇴거 조치하고, 이들을 불법 고용한 고용주에 대해서는 통고처분 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토 최남단 마라도 면적의 2.7배에 달하는 제주 최대의 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이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이제 도의회 동의 절차만 남았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제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 심의위는 사업부지 내 수목에 대한 이식계획과 수자원지구 보전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제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은 제이원주식회사가 사업비 1391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78번지 일원 233만4352㎡에 발전용량 100㎿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사업계획상 태양광 패널의 면적만 81만2651㎡에 이른다. 이는 마라도 면적(30만㎡)의 2.7배 이상 되는 면적이다. 국제 규격 축구장(7140㎡) 약 114개를 합친 것과 같다. 제주 최대 태양광발전시설인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를 받은 데 이어 한 달 만에 도시관리계획에 반영됐다. 같은 해 11월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주민 공람이 이뤄졌고, 다시 한 달 만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로 가결됐다. 올해 3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공람됐고, 4월에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가 이뤄졌다. 환경영향평가심의위를 통과해 이제 도의회의 동의 절차만 남게 됐다. 하지만 이 사업과 관련한 환경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업부지에는 지하수자원보전지구, 생태계보전지구, 경관보전지구 1∼4등급이 분포돼 있고 멸종 위기종도 다수 서식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시행되면 3만8000여 그루의 나무가 훼손되는 등 현저한 자연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이 도의회 문턱을 넘어 승인이 나더라도 수망태양광발전시설이 제대로 운영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10년간 제주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전력계통의 불안정화를 막기 위한 발전시설 출력차단 조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공공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해 처음으로 출력제한을 한 뒤 올들어 민간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해 3월 2차례, 4월 11차례, 5월 8차례, 6월 1차례 출력 차단 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지역 민간 태양광발전시설 1500여 곳 중 시설 규모가 500㎾가 넘는 출력 제어 대상은 250여 곳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영화 ‘브이 포 벤데타’는 분명 ‘복수극’이지만 통상적인 복수 드라마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중국 무협영화처럼 주인공이 무공을 갈고닦아 악의 최고봉을 화끈하게 짓이겨버리는 식의 복수극이 아니라 대단히 절제되고 승화된 복수극이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는 알렉산더 뒤마의 소설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닮았다. 알렉산더 뒤마의 후손들이 혹시 ‘표절’이라고 꼬집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이 영화의 주인공 ‘V’가 그의 아지트에서 이비(Evey·나탈리 포트먼)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의 TV 화면에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 흑백영화가 돌아가고 있다.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주인공 에드먼드 단테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원수와 최후의 결투를 벌이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V는 그의 아지트에서 그 영화를 몇번이고 되돌려보면서 절제된 복수의 의지를 다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억울하고 불의하고 부당한 체포를 당해 끔찍한 죽음과도 같은 수감생활 끝에 극적으로 탈출한 선원 에드먼드 단테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란 새로운 신분의 ‘가면’을 쓰고 복수에 나선다. 마찬가지로 V는 ‘가이 포크스’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거듭 태어나 복수에 나선다. 또 다른 공통점은 에드먼드 단테와 V는 역경 속에서 오랜 수련을 통해 모두 ‘신사紳士’로 거듭 태어나는 존재라는 점이다. ‘신사’란 행동이 점잖고 예의 바르며 교양이 있는 남자를 뜻한다. 에드먼드 단테는 절해고도의 지하감옥에서 신부이자 학자인 파리아(Faria) 신부를 만나 10년간 종교, 역사, 철학, 인문학부터 군사기술과 검투까지 사사받으며 원한에 사로잡혔던 한낱 선원에서 진정한 전사이자 신사로 거듭난다. 그 수련 과정을 통해 단테의 개인적인 원한도 사회적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승화한다. 선원 단테의 복수극이 아니라 신사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신사적인 복수극으로 승화한다. ‘브이 포 벤데타’의 V 역시 10년간 수련의 시간을 거치면서 역사와 인문학 분야에서 경지에 오른다. 자신을 수용소에 가둔 포악한 권력을 향한 분노를 단순한 ‘보복’이 아닌 ‘정의구현’을 위한 ‘복수’로 승화한다. 수용소에서 얼굴이 모두 녹아버리는 상처를 입고 탈출한 V도 단순한 복수의 화신이 아닌 ‘신사’로 돌아온다. 그의 아지트는 도서관과 미술관,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이 세상 모든 지식과 예술, 역사를 축적해 놨다. V는 이비에게 자신의 ‘대의’를 알렉산더 뒤마와 셰익스피어의 희곡 대사 속의 세상의 모순,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가 읊은 인간성의 절망적 타락과 그 회복을 바라는 희망으로 풀어 들려준다. V의 ‘핏빛 복수’가 단순한 사감(私感) 충만한 ‘사적인 보복’이 아닌 ‘대의’를 위한 것임을 나타내는 장치가 바로 400년 전 자유를 향한 투쟁가였던 가이 포크스의 마스크인 셈이다. V는 가이 포크스의 가면으로 자신의 ‘사적’인 모든 원한을 묻어버린다. V가 쓰고 있는 가이 포크스의 가면은 분노에 찬 얼굴이 아니라 온화하고 관대하게 웃고 있다. 가장 전형적인 400년 전 영국 신사의 얼굴이다. V의 복수는 얼굴이 녹아버린 한 수감자의 보복이 아니라 미래사회를 위한 가이 포크스라는 영국신사의 신사적인 복수극으로 승화된다.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나 ‘브이 포 벤데타’가 모두 주인공들의 ‘핏빛 복수’를 그리고 있지만 관객들이 그들의 복수에 공감하고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복수가 사적인 원한과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한 ‘대의’에 복무하는 것이어서다. V의 복수는 자신의 얼굴을 끝끝내 가이 포크스의 가면 속에 감추고 적에게 사적인 원한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한마디로 절제되고 ‘신사적인 복수’다. 1914년 개화기에 출판된 ‘신사연구’라는 문헌에는 신사의 정의가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식덕(識德)을 겸비한 사람을 이름하니, 사회의 중축(中軸)이 돼 그 사회를 선의(善意)의 진보(進步)로 인도하는 모범적 인물을 뜻한다.” 우리는 한 나라의 총리나 대통령이라면 모두 그에게 ‘그 사회를 지식과 덕망을 갖추고 선의의 진보로 인도하는’ 최고의 언행을 갖춘 최고의 신사이기를 기대한다. 무술 경연대회의 최종승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출신이 국회의원이든, 군인이든, 장사치든 변호사나 판검사가 됐든 그가 총리나 대통령직에 올랐다면 우리는 더 이상 그에게서 국회의원, 군인의 모습이나 장사치, 판검사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의 모든 과거를 V처럼 온화한 가이 포크스의 가면 뒤에 묻어두고, 사적인 인연과 감정을 배제한 이 나라 최고의 신사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그래야 선의의 개혁으로 인도할 수 있지 않겠는가. [본사 제휴 The Scoop=김상회 정치학 박사]
올해 첫 '매우 강'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급격히 발달해 진행방향을 북쪽으로 틀면서 제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930㎞ 해상에서 시속 32㎞ 속도로 대만 쪽으로 서진 중이다.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헥토파스칼)과 45㎧로 '매우 강' 태풍으로 분류된다. 힌남노는 오는 31일 오후 9시 오키나와 남남동쪽 250㎞ 해상에 이른 뒤 다음달 2일까지 오키나와 주변 바다에 정체돼 있을 전망이다. 이후에는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다음달 4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서남서쪽 190㎞ 해상까지 북상하겠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 기상청도 경로 예상이 이와 비슷하다. 힌남노는 앞으로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력이 강해질 수는 있지만 약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열대요란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세력이 증대·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힌남노 스스로 세력을 약화할 가능성은 있다. 태풍이 해상에 머물 때 중심 아래쪽 바닷물을 강한 바람으로 밀어내면서 해수면이 낮아진다. 낮아진 해수면을 채우기 위해 차가운 심층 해수가 올라오게 되는데 그러면 해수면 온도가 낮아져 결국 태풍이 에너지를 받지 못하고 약해진다. 힌남노가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 넣고 이 공기가 북쪽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한랭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다음달 2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더해 서쪽 티베트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서 다음달 4일 이후 힌남노가 북동진을 거듭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날 가능성도 있다. 수치예보모델 가운데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과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각각 일본 규슈지방을 스쳐 가거나 일본 중심을 관통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한해협을 통과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힌남노가 서진할 확률과 북동진할 확률이 각각 얼마인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북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태풍 강도와 경로에 변동성이 대단히 큰 상황이다.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의 이름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시 애월읍 한 폐기물 야적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9일 제주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 55분께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의 한 폐기물 야적장에 불이 났다. 당시 자체 소화 작업에 나섰던 야적장 직원 A(63)씨가 팔 부위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창고 198㎡와 목재 파쇄기, 압축기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이날 오전 11시 11분께 12시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110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야적장에 쌓여있던 폐기물에 불이 광범위하게 옮겨붙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행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울자 시끄럽다며 부모에게 폭언하고 침까지 뱉은 4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6일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A(46·경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 10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로 가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갓난아기가 울음을 터뜨리자 "시끄럽다"며 좌석에서 일어나 "애XX가 교육 안 되면 다니지 마! 자신이 없으면 애를 낳지 마! 이 XX야"라는 등 여러 차례 폭언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승무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마스크까지 벗고 아기 아버지의 얼굴에 침을 뱉고 멱살을 잡아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는 이 과정에서 전치 2주의 치료를 요구하는 상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A씨는 승무원들에게 제압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침을 뱉고, 피해자 멱살을 잡은 행위에 대해서 부인했지만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항공기 내 폭행 혐의까지 적용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추가요금을 내고 편한 좌석에 앉았는데 아기가 울자 불만이 생겼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피해자가 '항공기에서 내리면 보자'라고 말했고, 이 발언에 위협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측은 이에 대해 "항공기 내에서 소란을 부리면 다른 승객에게 피해가 되니 내려서 얘기하자고 한 것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항 중이던 항공기에서 벌인 이 같은 범죄 행위는 승객.승무원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피의자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9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항공보안법 제46조(항공기 내 폭행죄 등)에 따르면 항공기 내에서 다른 사람을 폭행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일명 '인사하는 사람'으로 널리 불리는 '그리팅맨' 미술작품이 설치됐다. 글로벌 설치 예술가 유영호 작가 작품이다. 정중하게 고객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의 그리팅맨은 만남과 존중, 경의와 배려, 화해와 평화를 상징한다. 가로 2.4m, 세로 2.0m, 높이 6m에 이르는 거대한 사람이 지름 4m의 원형기초 위에 세워져 있다. 그리팅맨은 분쟁지역이나 역사적 장소, 자연과 문명의 경계지점 등 세계속 다양한 의미를 가진 곳에 세워질 예정이다. 세계속 다양한 곳에서 만남과 화해, 그리고 평화와 상호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연천에 설치돼 있다. 멕시코, 튀르키예, 우루과이 등 세계 10여 개국에서 볼 수 있다. SK핀크스에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작품을 기증하고, 설치비 전액을 지원했다. SK핀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과 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 공헌활동 및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소통과 평화를 상징하는 그리팅맨은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이미지 구현에 알맞다"며 "제주국제평화센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법원이 실수로 사건을 선고기일 바로 전날 다른 재판부에 보내면서 미등록외국인 피고인이 1심 재판을 처음부터 다시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5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베트남 국적 A(26)씨에 대한 첫 공판을 가졌다. 베트남 국적 미등록외국인인 A씨는 2020년 8월 18일자로 국내 체류기간이 만류됐음에도 출국하지 않고 제주에서 객실 청소원 등으로 일했다. A씨는 2020년 10월 SNS를 이용해 베트남어로 된 성매매 알선 광고글을 올려 알선책 행세를 하면서 접근해온 여성을 대상으로 같은해 10월 제주 한 숙박업소에서 성을 매수할 것처럼 속여 성관계를 가진 뒤 성매매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식으로 이득을 취했다. A씨는 성매매 알선 행세 과정에서 받은 피해자의 나체 촬영물을 유출하겠다며 겁을 주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문제는 당초 A씨 사건이 지난 3월 2일 기소 후 제주지법 형사2단독(강민수 판사) 재판부에 배당됐었다는 점이다. A씨에 대한 공판 절차는 지난 4월1일부터 이뤄져 다섯 차례의 공판 끝에 지난 17일 재판부로부터 판결을 선고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A씨 사건은 선고기일 하루 전날인 지난 16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에 재배당됐다. 재배당 사유는 법원에 따르면 '단순 실수'다. A씨에게 적용된 성폭력처벌법 제14조의3에 따르면 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강요죄의 경우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법원조직법 제32조 제1항에 따르면 단기 징역·금고 1년형 1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사건은 단독판사가 아닌 합의부에 배당돼야 한다. 법원의 실수로 합의 재판부에 배당돼야 하는 사건이 단독 재판부로 잘못 배당된 것이다. 결국 A씨는 이날 처음부터 다시 1심 재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제주지법 관계자는 “사건 재배당으로 공판절차가 갱신돼 처음부터 다시 재판을 진행하겠다"면서 "실수로 사건이 잘못 배당됐다”고 인정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매일매일 반성하고 있다"며 "빨리 처벌 받아 고향 베트남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보고 싶다.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29일 오전 10시 5분에 이뤄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