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개방형직위로 지정된 소통담당관과 ‘15분 도시’ 정책을 수행할 ‘15분도시팀장’을 공개 모집한다. 제주도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개방형직위인 소통담당관(4급)과 ‘15분도시팀장’(5급)을 공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소통담당관은 △도민 소통 종합계획 수립 및 도민 소통 총괄·조정 △도정 정책 여론조사 실시 및 도지사 요청 △지방행정 여론 동향 수집 및 관리 △갈등관리 추진계획 수립 및 총괄·조정 △도지사 공약사항 총괄 관리 및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5분도시팀장은 △‘15분 도시 제주’ 기본 구상 △제주도 생활권계획 수립 △제주 동서남북 지역 균형발전 시범사업 △15분 도시 조례 제정 △15분 도시 성과평가 및 분석, 제주 전역 확대 등을 수행한다. 소통담당관의 경우 석사학위 이하 소지자는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연구경력이 7년 이상인 자로 관련분야 근무·연구경력 2년 이상’, 박사학위 소지자는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연구경력이 4년 이상인 자로 관련분야 근무·연구경력 2년 이상’ 등 경력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15분도시팀장은 석사학위 이하 소지자는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연구경력 5년 이상인 자로 관련분야 근무․연구경력 1년 이상’, 박사학위 소지자는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연구경력 2년 이상인 자로 관련분야 근무․연구경력 1년’ 등 경력을 갖춰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청 홈페이지나 총무과 인재채용팀(064-710-6222)로 확인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를 찾은 태국인 관광객 10명 중 6명이 입국 심사에서 불허 결정을 받아 본국으로 돌아갔다. 10일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제주∼방콕 직항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 '입국 목적 불분명'으로 입국이 불허된 태국인은 모두 736명이다. 이 기간 제주항공 직항편을 통해 방콕에서 제주를 찾은 태국인은 1228명이다. 이 중 60%가량이 입국이 불허돼 본국으로 돌아간 셈이다. 입국 불허자들은 주로 과거 전자여행허가(K-ETA) 불허 결정을 받은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과거 K-ETA 불허 결정을 받았다고 무조건 입국이 불허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3일 제주를 찾은 태국인 중 114명이 과거 K-ETA 불허 결정을 받은 이력이 있었지만, 그보다 적은 108명이 최종 입국 불허됐다. 입국 허가자들은 K-ETA를 받았거나, K-ETA를 받지 않았어도 다른 나라를 여행했던 기록이 있거나, 초대 등 입국 목적이 뚜렷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과거 K-ETA 불허 결정을 받은 일부 외국인이 인천공항 등 국내 다른 공항으로의 입국이 차단되자, K-ETA를 받지 않아도 되는 제주로 우회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제주에서도 K-ETA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K-ETA 도입 당시 제주가 국제관광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해 적용지역에서 제외했었다. 제주도와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제도 도입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제주항공은 당초 이달 한달간 매일 제주∼방콕 노선 전세기를 1회 왕복 운항하기로 했다. 하지만 무더기 입국 거절 사태가 계속되자 지난 9일 방콕발 제주행 항공편을 끝으로 매주 2회로 축소하기로 했다. 11일부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만 운항한다. K-ETA는 태국과 미국 등 우리나라에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체류 가능한 112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현지 출발 전에 여행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10일 한낮 최고기온이 37.5도까지 치솟았다. 역대 1위 기록이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1분 제주 지점의 낮 최고기온이 37.5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제주지방기상청에 설치된 장비로 측정된 값이다. 1923년 이곳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로 높은 수치다. 80년 전인 1942년 7월 25일의 역대 최고 기록과 같다. 기상청은 같은 값일 경우 최근 기록을 더 높은 순위로 두기 때문에 이날 최고기온이 1위가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 지점 최고기온 기록은 1942년 7월 25일 37.5도, 1998년 8월 15일 37.4도, 1998년 8월 11일 37.2도, 2017년 7월 21일 37도, 1990년 8월 14일 37도, 2015년 7월 29일 36.7도, 지난 8일과 1971년 7월 7일 기록한 36.5도 등의 순이다. 기상청은 최근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고온다습한 남서 기류가 유입되며 난기가 축적돼 있었고, 기류가 한라산을 넘으며 푄현상도 나타나 산 북쪽 해안 지역에 있는 제주 지점의 기온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제주 이외 지점의 낮 최고기온은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31.8도, 성산 32.8도, 고산 31.8도, 구좌 35도, 우도 34.7도, 대흘 34.3도, 애월 34.2도, 월정 34.1도 등으로 곳곳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현재 제주도 북·동·서부에는 폭염경보, 남부와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오는 11일 30∼35도, 12일 31∼35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관광공사의 친환경 여행콘텐츠 ‘세상에 E-RUN TRIP(이런 트립)’이 세계적인 여행전문 매거진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한국판 8월호에 소개됐다. '이런 트립'은 친환경 여행 정착 및 레저문화 확산, 해양환경 보호 인식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관광콘텐츠로, 해양레저스포츠인 프리다이빙을 접목한 해양 정화 활동 ‘플로빙’(쓰레기 줍기+다이빙)을 메인 콘텐츠로 하고 있다. '이런 트립'은 지난달 열려 도민 및 관광객 273명이 참여, 약 5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성황리에 종료됐다. 또 행사 폐기물 최소화 및 재활용 추진, 플라스틱 제로 실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지속가능인증원(IGSC)과 이탈리아 플라스틱프리인증(PFC)에서 공동 개발한 제로웨이스트 이벤트 인증, 플라스틱 프리 이벤트 인증을 획득했다. '이런 트립'은 제주관광공사가 제주해녀, 해경, 그린다이버와 함께 협업해 기획된 콘텐츠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에서는 8월부터 약 3개월간 '이런 트립'의 ‘제주 에코 탐험가’란 주제로 이들의 해양 정화 활동과 지속가능한 여행, 제주 청정여행지, 안전여행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매거진 외 내셔널지오그래픽 홈페이지 및 블로그, SNS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밤낮없는 무더위 폭염에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 기록이 또 경신됐다. 5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인 108만67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13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107만4400㎾보다 1만2300㎾(1.14%) 많은 것이다.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 이어져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력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대전력수요 경신 당시 기온은 제주 30.9도, 고산 28.5도, 서귀포 28.2도, 성산 27.6도였다. 체감온도는 30.5∼32.3도를 보였다. 공급예비력은 14만1900㎾, 예비율은 13.1%로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여행객이 급증한 데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기기 사용까지 늘면서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상고온 등의 사태에 대비한 전력수급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영훈 제주도정이 전임 원희룡 도정에서 대폭 확대한 개방형 직위에 대해 대대적인 손질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행정환경의 여건 변화에 신속 대응하고 민선 8기 도정 비전과 정책 목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개방형 직위를 정비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개방형 직위는 제주특별법 제47조와 지방공무원법 제29조 4항의 규정에 따라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공직 내부나 외부에서 적격자를 임용할 필요가 있는 직위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7월 말 기준 개방형 직위는 제주도 25개, 제주시 2개, 서귀포시 1개, 제주도의회 9개 등 모두 37개에 이른다. 제주도 소속 직위 중 9~10월 만료 예정인 직위는 모두 10개다. 이 중 4개 3급(부이사관) 직위인 소통혁신정책관과 미래전략국장, 4급 직위인 장애인정책과장, 5급 직위인 스마트시티·드론팀장 등이 개방형 직위가 해제됐다. 소통혁신정책관의 경우 전임자가 임기 만료 두달을 앞두고 조기 사직하면서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공직 내부(강승철)에서 임명됐다. 미래전략국장과 장애인정책과장 등은 임기가 만료되면 공직 내부에서 후속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 만료 전 조기 사직한 공보관(4급)에 대한 공모절차도 진행, 지난 3일자로 새로이 임명됐다. 9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개방형 직위는 △보건복지여성국장(3급) △디지털융합과장(4급) △성평등정책관(4급), 10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문화예술진흥원장(4급) △민속자연사박물관장(4급) △미래전략팀장(5급) 등 6개다. 제주도는 이들 전원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도는 이들 직위에 대해서는 행정 공백을 방지하고, 원할한 사업 추진과 업무 연속성을 위해 신규 공모 절차를 거쳐 새로이 임명할 예정이다.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 개방형 직위는 자치경찰단장(3급)과 제주도립미술관장(4급), 물정책과장(4급), 카지노정책과장(4급), 빅데이터팀장(5급), 영어교육도시팀장(5급), 김창열미술관 팀장(5급), 홍보콘텐츠팀장(5급), 청년활동지원팀장(5급), 부패방지지원센터장(5급) 등 12개다. 제주도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능률성, 효과성, 조직 기여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꼭 필요한 직위에 한해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3급 개방형 직위는 행정 내부 공무원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줄이고 4급 이하는 직위를 유지하거나 신규로 지정해 우수한 민간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추진방침을 밝혔다. 4급 이하 현장 중심 실무형 전문분야 또는 핵심 공약 분야의 경우에는 개방형 직위를 유지하거나 신규로 지정해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우수한 민간 인재를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2022년 하반기 정기인사에 소통담당관(4급)과 15분도시팀장(5급)을 개방형 직위로 신규 지정해 새로운 제주 미래비전을 뒷받침할 공약 실천계획을 도민과 함께 수립하고 핵심 공약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한 향후에도 투자유치, 청년정책, 환경분야 등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는 경우, 개방형 직위 지정을 통해 정책 추진에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 7월 제주가 역대 세번째로 무더운 달을 보냈다. 장맛비는 주춤했고 오히려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7월 제주도 기후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8도 높은 27.3도로, 1973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2.1도 높은 30.4도로 역대 3위로 나타났다. 평균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5도 높은 24.8도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순별 평균기온을 보면 상순이 평년보다 3.7도 높은 27.6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중순은 평년보다 1.6도 높은 27.1도, 하순은 평년보다 0.2도 높은 27.2도였다. 지난달 폭염일수는 2.3일로 역대 7위, 열대야 일수는 18일로 역대 4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 지역별로 보면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는 열대야 일수가 26일로 역대 1위, 폭염일수는 7일로 역대 5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제주도 북부에서 특히 열대야와 폭염이 많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상순 고온 원인에 대해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덥고 습한 바람이 부는 데다가 강한 햇볕이 더해졌고, 장맛비가 주춤하면서 비가 적게 내려 기온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장마가 찾아왔지만 지난달 강수량은 226.3㎜로 평년(231.3㎜)과 비슷했다. 강수일수는 11.3일로 평년보다 1.1일 적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 272㎜, 고산 258.4㎜, 성산 225.9㎜, 제주 149㎜ 순이었다. 기상청은 지난달 상순 정체전선에 의한 강수보다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주로 내리면서 강수량이 매우 적었고, 11∼24일에는 정체전선을 동반한 저기압 영향으로 비가 내렸으며, 특히 30∼31일에 태풍 송다·트라세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제주도의 장마철은 6월 21일에 시작해 지난달 24일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34일로 평년 32.4일과 비슷했으나 장마철 강수량은 207.6㎜로 평년 348.7㎜보다 적었다. 강수일수도 14.8일로 평년 17.5일보다 적었다. 태풍은 지난달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에어리·송다·트라세 등 3개가 제주도에 직접 영향을 줬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해 장마철은 종료됐지만 남은 여름동안 폭염, 집중호우, 태풍 등 위험 기상이 예상되니 기상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동서지역을 가로지르는 제2도시우회도로(연북로)가 20여년 만에 완전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시는 제2도시우회도로(연북로) 미개통 구간(번영로~삼화지구)이 내년 1월에 완전히 개통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공사 중인 번영로~삼화지구(L=1.96km) 구간은 총사업비 492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2018년 5월 착공했다. 하지만 보상 협의 지연과 예산이 미반영돼 공사가 장기화됐다. 그러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잔여 사업비가 확보됨에 따라 연내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제2도시우회도로(연북로)는 제주시내 교통량 분산을 위해 연삼로에 이어 추진된 우회도로다. 1999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돼 노형2지구 노형로에서 삼화지구 연삼로를 연결하는 총연장 11.5㎞, 폭 35m 도로다. 2001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당시 노형로에서 5.16도로를 연결하는 4.31㎞ 구간 공사를 먼저 시작했다. 보상비와 공사비를 포함해 535억원이 투입돼 2005년 2월 개통됐다. 이후 제주시 이도동 한일베라체를 거쳐 번영로까지 이어지는 공사가 추가로 이뤄졌다. 총사업비 242억원을 투입해 1.9km 구간을 개통했다. 2012년 9월부터 차량 진입이 허용됐다. 제주시는 나머지 구간 공사가 끝나면 동부지역의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연삼로와 더불어 동·서 지역 간 차량흐름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도심지 내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체증 해소와 교통량 분산을 통한 교통환경 여건 개선을 위해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최고 체감온도 35도의 무더위가 제주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제주 33.5도, 서귀포 30.8도, 성산 30.6도, 고산 29.5도, 외도 32.8도, 가파도 32.6도, 제주공항 32.4도, 월정 32.2도 등이다. 최고 체감온도는 제주 35도, 우도 34.8도, 가파도 34.6도, 제주공항 34.2도, 외도 34.1도, 구좌 34.1도 등을 기록했다. 기온이 오른데다가 간간이 곳곳에 비가 내리며 습도도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당분간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동부·서부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변경하고, 남부에는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제주에서도 무더위 속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올들어 지난 1일까지 온열질환자가 41명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2017년 81명(사망 1), 2018년 96명, 2019년 45명, 2020년 66명(사망 1), 2021년 65명 등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빈번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무더위 쉼터 472곳(경로당 415, 복지회관 6, 마을회관 26, 주민센터 19, 읍면동사무소 4, 기타 2)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5만2418명을 보호하기 위해 생활지원사와 노인돌보미 등 재난 도우미 1만4366명을 지정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인근에서 이동중이던 태풍들이 1일 오전 모두 열대저압부로 약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트라세'는 이날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약 7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했다. 태풍은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 초속 17m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라고 부른다. 이에 앞서 제5호 태풍 '송다'는 이날 오전 3시께 전남 목포 서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졌다. 기상청은 태풍이 약해짐에 따라 제주도 인근 해상과 남해의 태풍 특보를 풍랑 특보로 변경했다. 제주도에는 호우 특보와 강풍 특보도 여전히 발효돼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는 별다른 피해 없이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권을 벗어나고 있지만 여름 성수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관광업계는 울상을 지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가 태풍의 간접 영향에서 벗어남에 따라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해제했다. 태풍 송다는 31일 오전 9시 기준 제주를 지나 서해 먼바다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 위치는 중국 칭다오 남동쪽 370㎞ 부근 해상이다. 이 태풍은 이날 오후부터 다음달 1일 새벽 사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지 않은 탓에 제주는 지금까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호우 또는 강풍 피해 신고는 4건이다. 지난 30일 밤 서귀포시 대정읍·대포동과 제주시 조천읍 등에서 차량 침수 1건, 도로위 나무 쓰러짐 1건, 주택 배수구 막힘 2건 등 4건의 피해 신고 외에 더는 피해 신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 '7말8초'(7월 23일∼8월 5일) 기간에 태풍이 발생하자 관광업계와 관광객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주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주로 박물관과 아쿠아플라넷 제주, 유명 카페 등 실내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한 실내관광지에서는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긴 줄이 형성되는 등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특히 3년 만에 모처럼 여름 축제를 연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은 된서리를 맞았다.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전통 해양문화 축제인 이호테우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태풍이 제주에 영향을 주는 시기와 겹쳐 시끌벅적해야 할 축제장에 관광객과 도민의 발길이 끊겼다. 이호테우축제 관계자는 "축제 첫날만 사람들이 찾았을 뿐 어제와 오늘 태풍 탓에 사람이 찾지 못하고 있다"며 "3년 만에 여는 축제인데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비단 이호테우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제주도 내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비슷한 처지다. 현재 제주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며 한라산에 최고 300㎜ 넘는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지점별 강우량은 한라산 삼각봉 360㎜, 영실 322.5㎜, 진달래밭 312.5㎜ 등이다. 또 제주(북부) 70.6㎜, 서귀포(남부) 95.4㎜, 성산(동부) 77.1㎜, 고산(서부) 116.1㎜의 비가 내렸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제주는 다음달 1일까지 비가 이어지고 2일에는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달 1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제주 북부 해안 20∼50㎜, 이외 나머지 지역 50∼100㎜다. 산지 등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5호 태풍 '송다'(SONGDA)가 한반도 제주 남쪽으로 접근하면서 이번 주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미국 괌 북서쪽에서 출발한 '송다'는 29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740㎞ 해상을 통과했다. 송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이 100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18m인 소형급 태풍이다. 송다는 오는 30일 오후 9시 중국 상하이 동쪽 290㎞ 해상에 이르는 등 제주 남쪽 먼바다를 지나 다음달 1일 중국 상하이 북쪽 360㎞ 해상에서 다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다는 열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수온이 높은 바다를 지날 예정이긴 하지만 속력이 빠른 데다가 경로상 건조공기를 마주할 것으로 보여 세를 더 키우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다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 오면서 제주에는 오는 30일 오전부터 비가 오겠다. 제주지역 예상 강수량은 50~150㎜다. 다만 산지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강수량이 300㎜를 넘어설 수도 있다. 저기압인 송다와 북태평양고기압이 가까워지면서 '기압경도력'이 커져 제주와 남해안에 강풍도 불 전망이다. 지형 영향이 더해지면서 제주와 남해안엔 순간풍속이 최대 초속 20~30m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먼바다에서 물결이 일면서 제주해안과 전남해안에는 오는 30일부터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 쪽으로 강하게 밀려오겠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기상청은 29일 오전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30일 새벽)와 제주도 남서쪽 안쪽 먼바다(30일 오전), 제주도 남동쪽 안쪽 먼바다(30일 오전), 제주도 동·서·남부 앞바다(30일 오전)에 각각 태풍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아울러 제주도 북부 앞바다(30일 오전)에는 풍랑 예비특보,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30일 오후)에는 강풍 예비특보도 내렸다. 기상청은 "30일부터 제주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수욕장 이용객과 갯바위 낚시객, 해양레저 스포츠 이용객 등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제5호 태풍 '송다'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강의 이름에서 따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