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자연환경 가치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한 환경보전분담금(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가칭)제주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 실행방안 마련 용역’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환경연구원(KEI)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은 윤석열 정부의 지역 정책과제이자 민선 8기 제주도지사 공약이다. 이를 위한 이번 용역은 기존 환경보전분담금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관련 부처 및 국회 협의 과정에서 제시된 문제점 등을 보완하고, 쟁점사항에 대응할 논리와 대안을 마련하고자 추가로 벌이는 것이다. 기존 용역이 신규정책 검토를 위한 선행연구의 개념이었다면 이번에는 선행연구 결과를 보다 구체화하고, 입법화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 8월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쟁점사항에 대한 대응 논리는 도민이나 제주도의 입장이 아닌 국회, 관련 부처, 실제로 분담금을 납부해야 하는 국민의 시각에서 개발돼야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가 이번 용역의 수행기관으로 선택한 한국환경연구원(KEI)은 국내 유일의 환경분야 국책 연구기관이다. 한국환경연구원은 환경정책의 경제성 분석, 환경경제규제, 환경자원의 가치평가 연구 등 충분한 연구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법, 환경경제학, 환경가치, 경제학, 환경심리, 갈등관리, 환경데이터 분석 등 환경 및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이번 용역은 국민의 시각에서 중앙부처와 국회를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도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환경정책인 만큼 합리적인 대응 논리를 개발해 최적의 법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100억원대 계약 비리 의혹을 받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제주)에 대한 감사에서 일부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ICC제주에 대한 종합감사를 시행해 기관경고·시정·주의·통보 등 모두 32건의 행정상 조치와 1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하도록 처분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ICC제주에서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년간 추진한 업무 전반에 대해 이뤄졌다. 감사 결과 특정 업체와의 수의계약 과다 체결 부적정 및 수의계약 업무 처리 부적정 등의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ICC제주는 2017년도 이후 매해 6개의 특정 업체와 5차례 이상 편중되게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6개 특정 업체가 계약한 수의계약 금액은 모두 7억6832만6000원에 달했다. 6개 업체 중 3개 업체 대표자들은 서로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ICC제주는 또 2017년 3월 입찰 추정가격이 4158만원의 공사 발주 시 특정 업체 2인으로부터 서면 견적서를 제출받는 등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28건의 사업에 대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한 수의계약 견적 제출 안내 공고 등을 하지 않은 채 계약 업체를 선정했다. 특히 2018년 5월에는 5000만원이 초과하는 일반경쟁입찰 대상 입찰을 1인 견적 수의계약으로 체결하기도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특정 업체에 계약이 편중되지 않도록 일정 횟수나 금액을 제한하는 수의계약 횟수 및 금액 상한제 운용을 지자체에 권고한 바 있다.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집행기준 등에 따라 입찰 추정가격이 2000만원 이상인 경우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 수의계약 안내를 공고해 2인 이상으로부터 견적서를 제출받아 수의계약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ICC제주는 2018년 4월에는 홍보물 설치사업 대한 통합 발주가 가능한데도 4건으로 쪼개어 입찰 가격을 줄인 후 1인 견적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위원회는 ICC제주의 이 같은 수의계약 체결로 다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고, 수의계약 상대자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위원회는 특정 업체와의 수의계약 과다체결 및 수의계약 업무 처리 부적정 행위에 대해 기관장 통보 조처를 내렸다. 이번 감사에서 ICC제주는 임시직 직원 임의 채용 시 관계 법령 위반, 임시직 공개 채용 전형 단계 및 근로계약 기간 만료 후 채용 업무 처리 부적정 등이 드러나 통보 및 문책·주의를 요구했다. 이밖에 ICC제주 감사자료 누락 제출 사실이 드러나 기관경고가 요청됐다. 지난해 10월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ICC제주에 대한 100억원대 계약 비리와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별도로 경찰도 ICC제주 계약 비리와 관련 전직 ICC제주 사장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역시 예상대로였다.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장에 오재윤(73) 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임명됐다. 지역정가에서 나돌던 '내정설' 소문이 들어맞았다. '퇴물인사'.'보은성 인사'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6일 오전 10시30분 도지사 집무실에서 오재윤 신임 경제통상진흥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원장 임기는 이날부터 2025년 8월 15일까지 3년이다. 오 신임 원장은 제주도 국제통상협력실장과 자치경제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에서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오 원장이 2020년 총선에서 오영훈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점, 또 바로 직전 지방선거에서 오 지사를 측근에서 적극 지원한 점 등을 들어 지역정가는 선거공신에 대한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무원을 그만둔 뒤로도 13년여가 흐른 70대의 나이란 점 역시 도민사회에선 곱지 않은 시선이다. "오씨 가문을 향한 '궨당정치'적 인사의 성격이 짙다"는 조소까지 나오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오재윤 신임 원장이 국제통상협력실장 재임 경험을 적극 활용하고 책임감 있는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해 경제통상진흥원을 경제통상 전문기관으로 잘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통상진흥원은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애로 상담 및 해결, 자금, 정보, 인력, 경영, 교육, 기술, 공동 전시, 판매, 창업, 도내·외 판로망 구축, 해외 시장개척 등의 종합 기능을 수행하는 제주도 출연기관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의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 13∼16일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에서 지질공원 재인증 현장 심사가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는 2010년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후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재인증됐다. 이번 재인증 현장평가자는 그리스의 아리어스 바리아코스(Ilias Valiakos)와 일본의 아슈코 니나(Atsuko Niina)로 선정됐다. 이들은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성산일출봉, 수월봉, 산방산.용머리해안, 교래삼다수마을 등을 방문하고 지난 4년간 지질공원 관리현황과 발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지오브랜드 파트너업체를 방문하고 지역주민과 지질공원해설사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현장평가를 벌인다. 현장평가자들의 현장 평가점수가 일정기준 이상(그린카드)을 받아야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이어갈 수 있다. 최종 결과는 오는 12월 예정인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발표된다. 도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평가를 위해 유네스코 권고사항의 이행과 지질공원의 홍보 및 활성화, 국제교류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2018년 재인증 당시 제시된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 등 4개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해왔고 지난해에는 국내 처음으로 제9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주총회를 성공적으로 열기도 했다. 또한 2019년에는 교래삼다수마을을 대표명소로 추가 지정한 데 이어 지질공원 해설사 신규 양성, 지오스쿨 프로그램 운영, 지질공원 파트너십 업무협약 체결 등 재인증 평가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도 산하 박물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제주도 현장평가에 철저히 대비해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가을철인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의 안전 확보와 편의를 위해 입산 및 하산 시간을 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입산 시간은 오전 5시에서 오전 5시30분으로 조정된다. 입·하산시간은 코스별 최저 30분에서 최장 1시간 단축 운영된다. 입산시간은 △어리목․영실코스(탐방로 입구)는 오후 3시에서 오후 2시 △윗세오름 대피소는 오후 2시에서 오후 1시 30분 △성판악코스(진달래밭 대피소)는 오후 1시에서 오후 12시 30분으로 단축됐다. 또 △관음사코스(삼각봉 대피소)는 오후 1시에서 오후 12시 30분 △돈내코코스(안내소)는 오전 11시에서 오전 10시 30분 △어승생악코스(탐방로 입구)는 오후 6시에서 오후 5시 △석굴암코스(충혼묘지 주차장)는 오후 6시에서 오후 5시로 단축 운영된다. 하산시간은 ▲윗세오름이 오후 5시에서 오후 4시 ▲동능정상이 오후 2시 30분에서 오후 2시 ▲남벽분기점이 오후 3시에서 오후 2시30분으로 단축됐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출발 전에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고,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한 뒤 안전하게 산행해 달라"면서 "성판악과 관음사코스는 산행 중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없으므로 생수를 충분히 준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의 간밤 최저기온이 30.5도를 기록,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제주(북부)의 최저기온이 30.5도를 기록하면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 가장 높은 일 최저 기온이다. 2020년 8월8일에 2위를 기록한 29.7도보다 0.8도 높다. 지난 밤에는 제주 북부 뿐만 아니라 ▲고산 28.5도 ▲성산 28도 ▲서귀포 27.9도 등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올해 나타난 열대야 발생일수는 제주시 47일, 서귀포 33일, 고산 32일, 성산 28일 등이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15일 제주시 낮 최고기온은 36.7도를 기록했다. 올들어 가장 무더웠던 날씨다. 기상청은 "당분간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온열질환 예방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고, 초열대야는 밤새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펜 수채화 및 드로잉 전문작가로 활동하는 김대년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를 국내외에 알린다. 김 작가는 오는 22∼28일 제주 돌하르방미술관에서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해녀랩소디Ⅰ- 비기닝' 전시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무궁한 콘텐츠를 품고 있는 제주 해녀 캐릭터를 미래지향적 가치에 중점을 둬 펜 수채화와 드로잉 등으로 표현한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작가는 "검은 고무 잠수복에 획일화되고 감춰진 제주 해녀의 다양한 가치와 내면을 우리 민족의 고유색인 '색동'으로 표현해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끌어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30년간 공직생활을 하다 은퇴해 제2의 인생을 작가로서 살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서 '김대년 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서 교수는 "전시회 수익금은 전액 제주 해녀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며 "제주에 이어 하반기에는 서울에서, 내년에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시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 가수 윤도현과 함께 제주 해녀 문화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국내외에 전파했다. 제주해녀 역사에 관한 또 다른 영상도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시리즈 영상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알려 나갈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 시즌 공연과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가 16일 막을 내린다.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시상식과 부문별 1위 입상자가 펼치는 음악회를 끝으로 여름 공연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지난 7일 개막한 올해 제주국제관악제 여름 공연은 이날까지 모두 19개 국가, 2641명이 참가해 제주 섬을 황금빛 울림으로 물들였다. 이 기간 13년째 세계 최고의 브라스밴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국 코리밴드가 아시아 최초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각국 참가자들이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경축 시가 퍼레이드를 벌이며 대한민국 광복의 기쁨을 나눴다.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에는 11개국에서 113명의 연주자가 참가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함덕고 백파뮤직홀 등에서 유포니움·베이스트롬본·튜바·타악기 4개 부분별 경연을 펼쳤다. 올해 유포니움 부문에서는 스페인 출신 호세 바스키에즈가, 베이스트롬본 부문에서는 일본의 쿠보타 카즈야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튜바 부문에서는 일본 출신 나가사와 쇼헤이, 타악기 부문에서는 중국의 유안시아가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는 대중성에 초점을 둔 여름 시즌 공연에 이어 오는 11월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간 전문성에 집중하는 가을 시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에서 태국인 무더기 입국 불허 사태가 반복되자 태국 정부가 한국 불법 취업을 시도하다가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최근 한국에서 불법 취업 가능성이 있는 태국인의 입국이 거부되고 있다며 관광객으로 입국 허가를 받아도 90일 넘게 체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관광비자로 입국해 90일을 넘기면 벌금을 물거나 영구적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되며, 불법 취업하면 구금돼 일주일 이내에 추방된다고 설명했다. 나타파누 노파쿤 외교부 부대변인은 "한국에서의 불법 취업 시도는 한국 법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생활하는 태국인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광비자로 입국한 태국인은 90일을 초과해 한국에 체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태국 정부는 최근 제주도에서 많은 태국인들의 입국이 거부된 이후 이러한 입장을 내놓았다. 제주로 입국하면 전자여행허가(K-ETA)가 필요 없다는 점을 이용해 태국인들이 관광객으로 위장해 제주에 도착했다가 입국 불허돼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방콕포스트는 이달 초 제주 단체관광에 나선 태국인 280명 중 55명이 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며,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이 이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제주항공이 제주~방콕 직항 전세기를 매일 운항한 지난 2∼9일에 제주항공 직항편으로 제주를 찾은 태국인 1164명 중 727명(62.5%)이 '입국 목적 불분명'을 사유로 입국이 불허됐다. 입국이 허가된 태국인 437명 중에서도 76명(17.4%)이 관광 일정에서 이탈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태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한국에 거주하는 태국인은 18만1783명이고, 이 중 13만9245명이 불법취업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경찰청은 오는 15일부터 '2022년 광복절 운전면허 행정처분 특별감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감면은 운전면허 행정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형 운전자 등 일반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경제활동에 조기 복귀할 기회를 부여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감면 대상 기간은 '2022년 신년 운전면허 행정처분 특별감면' 기준일(2020년 11월1일~2021년 10월31일)직후인 2021년 11월 1일부터 2022년 06월 30일까지다. 이 기간에 교통법규 위반과 교통사고로 인한 운전면허 벌점 부과대상자, 면허 정지·취소처분 진행자, 면허취득 제한 기간(결격 기간)에 있는 대상자는 제주도내 모두 2만3960명에 이른다. 이번 특별감면으로 도내 벌점 부여자 1만9374명에게 부과된 벌점은 모두 삭제된다. 운전면허 정지 처분 중이거나 정지 절차가 진행 중인 119명은 남아 있는 정지 기간 집행이 면제되거나 정지 절차가 중단돼 오는 15일부터 바로 운전을 할 수 있다. 또 운전면허 취소처분 절차가 진행 중인 2명도 집행이 중단돼 즉시 운전이 가능하다.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기간에 있는 4465명은 결격 기간 해제로 운전면허 시험에 즉시 응시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음주운전은 1회 위반자라 하더라도 위험성과 사회적 비난 가능성을 고려해 특별감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통사고 사망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도 경각심 고취 및 예방 차원에서 제외됐다. 이 밖에도 교통사고 후 도주(인명피해), 난폭·보복 운전, 약물 운전, 차량 이용범죄, 허위·부정면허 취득, 자동차 강·절취, 단속 경찰관 폭행, 보호구역내 교통법규 위반, 초과속 운전 등 중대한 교통법규 위반행위자 및 시행일(2022년 6월30일) 기준으로 과거 3년 이내에 감면을 받았던 전력자들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이번 특별감면으로 운전면허 취소처분이 면제된 사람과 공동위험 행위와 교통사고 유발로 인한 운전면허 정지 처분이 면제된 사람은 다음달 15일까지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하는 교통안전교육 6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운전면허 정지 처분과 취소처분 철회 대상은 우편으로 개별통지 될 예정이다. 벌점삭제와 결격해제는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특별감면 확인은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와 경찰청 교통민원24(www.efine.go.kr)에서 본인인증 후 확인이 가능하다. 또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인 명의 휴대전화로 경찰민원콜센터(☎182)에서도 본인인증 후 확인이 가능하다. 본인이 직접 주소지 경찰서에 방문해 확인할 수도 있다. 운전면허 정지·취소처분 특별감면은 12일부터 주소지 경찰서에서 운전면허증을 찾을 수 있으나, 실제 운전은 오는 15일부터 가능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사회의 줄기찬 요구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은 지켜지지 않았다. 광복절을 맞아 그의 취임 첫 특별사면 대상에 강정마을 주민은 빠졌다. 정부는 8월15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모두 59만5202명을 선정, 12일 공개했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주요 경제인, 노사관계자. 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이다. 건설업, 자가용화물차·여객운송업, 공인중개업, 생계형 어업인 어업면허·허가,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59만3509명에 대해서도 행정처분 특별감면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에 대한 사면이나 가석방 등 조치는 하지 않았다. 경제인과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등에 대한 사면에 집중한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복권됐고, 집행유예 기간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특별사면 및 복권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대선당시 공약했던 해군기지 조성과정에서 사법처리된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특별사면은 이번에 제외됐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인 지난 2월5일 강정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법 처리자에 대한 사면 등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해군기지 조성과정에서 사법 처리된 강정주민은 253명이다. 제주도는 2014년부터 40차례나 특별사면을 건의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면·복권된 주민은 41명뿐이다. 지금도 212명은 ‘전과자’ 신세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광복절 특사를 예상, 지난달 18일 강정마을을 찾아 사면·복권 건의를 약속하고, 실제로 대통령 비서실과 법무부, 국회에 특별사면을 건의했다. 제주도의회 역시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열고 강정주민 사면·복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이런 요구는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 한림항 인근 갯바위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 28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내 물양장 인근 갯바위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해경은 이 남성의 나이를 당초 30대로 추정했으나 신원 확인 결과 이 남성은 60대 도민 A씨로 확인됐다. 시신은 육안상 별다른 상처가 없으며, 부패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 시신을 수습해 제주시 내 병원에 안치했다. 해경은 "가족 등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