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 창수메이(Chang Su-mei, 張素妹)
신비한 혈통
모든 색상은 당신의 전생일 수 있다
조화를 위해
흑백 사이를 계속 오가네
흰색보다 차분하고, 검은색보다 은은하게
은색보다 슬프고, 파랑보다 차갑다.
관용을 위해
영원한 기쁨과 슬픔 사이를 헤매며
해가 지기 전에 형형색색의 기차가 계속 달려온다
나만의 가장 밝은 페인트를 섞어보세요
타인의 소원성취를 위해
당신은 배경이 될 의향이 있다.
Grey
(By Chang Su-mei)
A mysterious lineage
All the colors may be your past lives
For harmony
Keeps running between black and white
Calmer than white, more low-key than black
Sadder than silver, colder than blue
For tolerance
Trekking amidst the impermanence
The colorful train keeps running ahead of the sunset
Mix your own brightest paint
For fulfillment of others' wishes
You are willing to become the background
灰
謎樣的身世
諸色都可能是你的前生
為了和諧
奔跑於黑白兩道之間
比白沉穩 比黑低調
比銀憂傷 比藍冷寂
為了包容
跋涉於無常悲喜之中
彩色列車不斷在日落前趕路
調配自己最亮麗的顏料
為了成全
你甘心選擇當背景
◆ 창수메이(Chang Su-mei, 張素妹) = 1960년 대둔산(大屯山) 기슭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국립대만사범대학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30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교사로서 그녀는 학생들과 함께 어린이의 시 생활을 창조했으며 시의 씨앗이 서로의 마음에 심어졌다. 그녀는 시가 관찰과 변화를 위해 삶의 핵심으로 빠르게 들어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과정이라고 믿었다. 2019년 가을, 그녀는 린셩빈(林盛彬) 시인이 지도한 현대시 과정에서 현대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첸시우첸(陳秀珍) 시인의 지도로 성장했다. 4년 동안 그녀는 중단 없이 대만 현대시 매거진(台灣現代詩)과 ‘이시 매거진(笠詩)’에 계속 기고해 왔다. ‘대둔산 옆《大屯山邊》’ 첫 시집은 2024년 출간될 예정이다. 고향 땅에 서서 실생활을 반영하고, 자유롭게 타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선율이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