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을 맞아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정치학 박사이자 시·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는 강병철 작가의 ‘세계시선(詩選)’입니다. 동·서양 곳곳을 아우르는 나라의 고전과 현대 명시(名詩)를 강 작가의 유려한 문체로 우리 말로 풀어냅니다. 시작(詩作)이 번역이란 새로운 창작물로 재탄생하는 문학의 참맛도 엿보게 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애독바랍니다./ 편집자 주
꿈(Dream) - 에바 페트로포울로우 리아누
나의 꿈은 함께하는 것
해가 지고 있네
산의 얼굴 뒤편으로
수평선을 바라보며
나는 너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하늘의 색은 너무 많았지
주황색
분홍색
그리고 약간의 녹색이
중간에 있지
화가로서 나는 섞었지
차갑고 따스한 색깔들을
검은 연필로는 눈을, 연한 붉은 색으로는 입술을
나는 하늘에 물었지
나의 태양이, 다시 돌아올까?
하늘이 대답했지:
만일 네가 빛을 믿는다면
태양은 항상 당신을 위해 빛날 거야!!! [번역=강병철 작가]
Dream
(Eva Petropoulou Lianou)
My dream of togetherness
The sun has fallen
Behind the mountain s face
Looking at the horizon
I see your shape..
The sky had so many colors
Orange
Pink
And some green
In the middle
As a painter I mixed up
The cold and the warm colors
Making yours eyes with a black pencil and your lips with a light red
-I ask the sky
-Did my sun, will come back again?
The sky responds :
If you believe in Light
Sun will always shine for you!!!!
◆ 에바 페트로포울로우 리아누
=(EVA Petropoulou Lianou) 시인은 그리스 자일로카스트로(Xylokastro) 출신으로 그리스 예술가와 문인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uthors and artists Greece) 회원이며 시인이자 동화작가다. 피레우스 예술가와 작가협회(Association artist and authors Pireas) 회원이자 그리스 코린토스 작가협회(Association Authors of Korinthos)회원이다. 초기에는 언론인으로 활동했으며 1994년 프랑스의 'Le Libre Journal' 잡지사에서 일했다. 2002년 그리스로 돌아가 문학 활동을 했다. 전자문학잡지를 운영하며 다른 문학단체와 협업을 하고 있다. 그리스 문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의 국제문학연맹(International Literary Union)과 협업하고 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제주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시간강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