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송관정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감귤학회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국제감귤학회는 전 세계의 감귤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권위있는 학회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 본부를 두고 있다. 매 4년마다 국가를 돌아가며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송 교수는 최근 튀르키예에서 열린 제14회 국제감귤학회 학술대회에서 차기(2023~2024년)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송 교수는 감귤 유전육종 및 생리분야 권위자로 현재 제주대 교수로 역임하며 감귤 등 신품종 개발 및 유전정보 해석 등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송 교수는 감귤 유전육종 등 100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게재하고 우수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과수학 총론(2015년, 향문사), 과수학 각론(2016년, 향문사), 식물형질전환(2007년, 정문각) 등이 있다. 2024년 제15회 국제감귤학회 학술대회는 대한민국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15회 국제감귤학회 학술대회는 제주국제감귤박람회와 연계해 치러진다. 700~1000명 내외 외국인들의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허종민 원장은 “제주에서 국제감귤학회 학회장이 선출된 것은 제주의 학술 및 연구성과 등 국제적 위상이 격상되었다는 의미”라며 축하를 전했다
뱃길 탐험가이자 시인인 채바다 한국하멜기념사업회 회장이 지난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인 고인은 우리나라가 일본 고대문명의 기원이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1996년, 1997년, 2001년 세 차례에 걸쳐 제주의 전통 배인 떼배(테우)를 타고 대한해협을 세 번이나 건넜다. 대학(한양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서울에서 화학약품.기자재 판매점을 하던 그는 1991년 가게를 아내에게 넘기고 가족들을 서울에 남겨둔 채 홀로 고향인 제주 성산포로 내려왔다. 바다를 무대로 살아온 옛 제주 선인들의 발자취를 확인해보겠다는 생각에서다. 어릴 때부터 이 일을 마음속에 담고 살아왔다는 그는 그때 자신의 이름도 '채길웅'에서'채바다'로 바꿨다. 그는 제주로 오자마자 제주의 전통 배인 '떼배'에 매달렸다. 삼나무를 뗏목처럼 엮어 만든 이 배는 제주에서 고대부터 연안 어로나 해조 채취에 쓰여왔다. 그는 이 떼배를 이용해 북태평양 한 가운데 우뚝 선 제주섬 사람들이 외부 세계와 문명을 주고 받았다고 생각했다. 2006년에는 고려 말 사라진 탐라국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테우를 타고 제주시 화북포구를 출발, 3박4일간 전남 완도를 거쳐 강진을 잇는
서귀포시 남원읍 현인순 농가가 올해 감귤품평회에서 최고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제주감귤연합회와 공동주관으로 ‘2022년 감귤품평회’를 열고 수상자를 7일 발표했다.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조생온주 피복재배를 하는 현인순 농가는 토양관리부터 병해충·생육 관리까지 과학영농으로 품질을 높이고, 완숙과 구분 출하로 12브릭스 이상의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품목별 수상자는 ▲극조생감귤 은상 신익범(서귀포시 남원읍), 김철윤(서귀포시 남원읍), 동상 김동현(서귀포시 남원읍), 강지헌(제주시 한경면) ▲노지조생감귤 은상 김문주(서귀포시 남원읍) ▲피복재배감귤 금상 양동근(서귀포시 서홍동), 은상 한영미(제주시 회천동), 정수종(제주시 애월읍), 동상 양용석(서귀포시 남원읍), 강영순(서귀포시 남원읍) ▲친환경감귤 은상 이성호(서귀포시 호근동), 이지영(서귀포시 남원읍), 동상 이명우(서귀포시 남원읍), 오승훈 농가(서귀포시 남원읍)다. 올해 신설된 국내육성품종 하례조생 특별상은 강창민 농가(서귀포시 남원읍)가 차지했다. 감귤품평회는 품질경연을 통한 제주감귤의 경쟁력 향상과 고품질 감귤 재배농가에 대한 자긍심및 영농의욕을 높
제주도산악연맹 소속 김동진(49)대원이 네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아마다블람(6812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4일 제주도산악연맹에 따르면 김동진 대원은 지난달 21일 ‘2022 대한산악연맹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추진한 아마다블람 등정대 부대장으로 참여해 양영복 대원, 한준수 대원과 함께 정상등정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의 미봉(美峰)으로 꼽히는 아마다블람은 네팔 동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와 로체 등 거봉 사이에 있다. 주봉(6812m)과 서쪽의 부봉(6170m)의 모습이 마치 어머니(Ama)의 가는 팔이 큰 보석 장식(Dablam)을 안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네팔 히말라야 아마다블람 정상 등정에 성공한 김동진 대원은 오는 5일 제주로 돌아온다. 한편 김동진 대원은 지난 2015년 제주산악도연맹이 세계 초등에 성공한 니암보공가(6144m) 원정대 정상 등반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2016년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산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8167m)를 등정하기도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 '명도암수다뜰' 대표 정문경씨가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역 향토음식 상품화 경연 시상식’에서 ‘향토음식 활용 간편조리세트 공모전’에 최종 선정돼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다. 명도암수다뜰은 ‘손두부두루치기’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명도암수다뜰은 정문경 대표가 직접 재배한 청태콩으로 만든 손두부, 콩국, 손두부두루치기 등 건강밥상을 제공하고 가공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가맛집이다. 손두부두루치기는 제주 대표 식재료인 돼지고기와 토종 청태콩 손두부가 조화를 이루며 간편조리식으로 출시하는데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다. 향후 손두부두루치기는 간편조리식 전문기업인 프레시지와 공동으로 밀키트 상품으로 개발돼 롯데마트 자체상표로 전국에 유통될 예정이다. 정문경 대표는 “손두부두루치기가 밀키트로 재탄생해 간편한 조리법으로 소비자와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더 맛있는 밀키트로 제주 돼지고기, 토종 청태콩을 널리 알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향토음식 활용 간편조리세트 공모전’은 농촌진흥청에서 향토음식의 지속적 발굴 및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으로 농촌형 외식 체험사업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월 농촌진흥기관이 육성한 농가맛집, 농촌형 외
제주의 작가지망생 오승헌씨가 CJ ENM, sba서울산업진흥원, 안전보건공단에서 공동 주최한 ‘세상을 바꾸는 웹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22년 산업안전 웹툰 공모전 ‘세상을 바꾸는 웹툰 공모전’은 지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산업재해 또는 산업안전보건’을 주제로 열렸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전국 공모로 진행됐다. 대상을 차지한 오승헌씨는 제주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중이다. 2021년도부터 제주웹툰캠퍼스 웹툰아카데미에 참여해 실력을 키워왔다. 오승헌씨의 대상작 '세이프 포인트'는 안전불감증을 소재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스토리텔링했다. 작가지망생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기획력과 참신함이 엿보인다. 지난달 25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1층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오승헌씨는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상과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CJ ENM에서 영상화를 포함한 2차 사업 검토와 sba서울산업진흥원 기업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화 연계 지원 검토 특전도 받게 된다. 한편, 제주웹툰캠퍼스는 와콤 신티크 22HD 교육실, 와콤 신티크 24HD 입주작가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지역 만화 인력 양성 및 만화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방형직위로 지정된 제주도 소통담당관에 송창윤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임명됐다. 제주도는 개방형직위인 소통담당관(4급)에 송창윤씨를 임용했다고 1일 밝혔다. 1995년 제주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제주대 행정학과를 나온 송 신임 소통담당관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총괄간사,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사무국장, 신산머루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센터장,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상호 협동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고, 주민 공동체 돌봄 프로그램 운영, 도시재생 사업 참여, 취약계층 여성 자립 지원사업 등 민관협력, 민민협력 사업들을 벌인 바 있다. 도는 송 신임 소통담당관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협동과 나눔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실무형 전문가로 평가받았다"며 임용 사유를 밝혔다. 도는 소통담당관 임용으로 민선 8기 핵심 공약의 속도감 있는 관리와 도민 중심의 소통행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8월 소통담당관을 개방형직위로 신규 지정했다. 소통담당관은 △도민 소통 종합계획 수립 및 도민 소통 총괄·조정 △도정 정책 여론조사 실시 및 도지사 요청 △지방행정 여론 동향 수집 및 관리 △갈등관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지역 일간지 제주매일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제주매일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석 전 의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 업무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제주대 행정대학원을 졸업, 제9대부터 11대까지 도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김태석 대표이사는 “제주의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제주사회의 건강한 여론형성을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도정에 대한 비판 및 감시기능을 강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삶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고 한다. 나아갈 방향만 정했다면 시간을 들여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걸어도 괜찮다는 말이다. 무작정 앞만 보고 뛰어가는 것보다 오히려 좋다. 무심코 발치에 놓인 꽃 한 송이 짓밟을 일 없으니. 정신없이 돌아가는 도심에서 제주로 돌아와 이웃은 물론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이가 있다. 사람과 제주를 품는 김수오(57) 사진작가. 100세 시대에서는 30세까지를 1막, 60세 까지를 2막, 그 이후를 3막이라고 하던가. 김 작가는 전자공학도에서 한의사로, 또 사진작가로 3개의 지평선을 뛰어넘었다. 50대 후반을 향하는 그는 비교적 일찍 인생 3막을 시작한 편에 속한다. 현 제주4.3평화공원 인근의 명도암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제주의 하늘과 바다를 보며 자랐다. 자연스레 자연의 이치에 관심이 갔다고 했다. 그래서 대입 원서도 자연의 이치를 공부하는 물리학과로 써내려고 했다. 공부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수재였다. 하지만 원서를 내기 전날, 제삿집에 갔다가 서울에서 내려온 친척을 만났다. 인사를 나누다 “물리학과로 가려고 한다”고 하니 정색을 하시며 부모님까지 부르셨다. 물리학과는 서울의 여유있는 부잣집에서 보내는 것이지 제주의 보통 집에서는
신용준 전 제주한라대학장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1955년 중등교육계에 발을 들여 일선학교 교장, 제주도교육청 학무국장 등을 지냈다. 1984~1988년 초대 제주대사대부중·고 교장과 제주한라대 3~5대 학장을 역임했다. 제주한라대 학장 재직시절엔 초창기 간호전문대학의 면모를 일신시키며 대학기반 확장, 전공학과 증설,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대학교육행정의 기틀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공로로 세종문화상(교육부문)을 수상했다. 1999년엔 제주도문화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민포장과 국민훈장 모란장도 받았다. 고인은 저술활동도 활발히 펼쳐 '학교경영과 리더십' '이형상 목사 제주시문선'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석하(제주국제대 교수)·원하·종하·정심·진명·진화씨가 있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제주호국원이다. 연락처는 010-3692-0283(신석하).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에 고현수 전 제주도의원이 선정됐다.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는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후보자로 고현수 전 도의원을 선정하고 제주도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모두 5명이 응모했다. 고 전 도의원은 5년간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에서 정책자문위원을 지냈다. 2012년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대변인을 맡았다. 2013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제주시민캠프 정책실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를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했다.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제주시 노형동갑 선거구에 도전했지만 문경운 전 도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양경호 후보에 밀리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고현수 전 도의원은 제주도의 사전 협의를 거쳐 조만간 관장으로 공식 취임할 전망이다. 임기는 3년이다.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 지역사회재활시설로 2000년 2월 문을 열었다. 제주도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의 역량강화와 복지증진을 지원하는 도내 대표 복지시설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정의당 제주도당 신임 위원장으로 김옥임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이 임명됐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제주도당 위원장 온라인 투표를 벌인 결과 김옥임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이 71.3%의 득표율로 신임 도당 위원장에 선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당 부위원장은 김우용 전 정의당 제주도당 청년학생위원장과 이천수 전 정의당 서귀포시위원회 위원장이 찬반투표를 통해 전원 당선됐다. 임기는 모두 2년이다. 제주대 국문학과 출신인 김 신임 위원장은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대정읍여성농업인센터장을 지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농민 전국 단체인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여성농민운동가로 활동해 왔다. 1988년에는 제주 농민운동의 선구자로 불렸던 故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과 결혼, 남편과 함께 송악산 군사비행장 반대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진보정당 활동을 했고, 통합진보당 서귀포시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도민들에게 더 다가가는 정당, 서민들에게 든든하며 힘이 되는 정의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