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의 첫 순회 지역인 제주도 승자는 누구일까?
일단,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50.8%의 지지를 얻었다.
손학규(17.7%)·김두관(7.6%)·정세균(2.9%)·박준영(0.7%)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6일 제주도 유권자 500명(집전화 RDD 300명+휴대전화 패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중앙일보·엠브레인 여론조사 결과다.
제주의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만 집계하면 문 후보 지지율은 71.0%까지 올라갔다. 반면 손 후보(12.9%)와 김 후보(6.4%)는 지지층에서 오히려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
민주당 제주 경선은 주말인 25일 치러진다. 지난 8~14일 콜센터와 인터넷을 통해 신청한 제주지역 선거인단이 3만6028명(모바일 투표 3만2984명, 투표소 3044명)으로 집계됐다.
4·11 총선 당시 제주의 유권자는 44만3000여 명이었으니 전체의 8.1%가 경선에 표를 던지기로 한 셈이다.
제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엄살일수도 있지만 “조직에서 열세”라며 제주에서 어려운 승부를 예상했던 문 후보다.
제주의 민주당 의원 3명 중 김재윤 의원은 김두관 후보를, 김우남 의원은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강창일 의원은 중립을 선언했다.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 손 후보와 김 후보는 첫 경선지인 제주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두 후보 측은 2002년 민주당 경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이인제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를 얻었지만 제주에서 한화갑 후보가, 다음 날 울산에서 노무현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판도가 뒤집혔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서로 1위를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