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성당 여신도 살인사건의 피의자 천궈레이(51·중국)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9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허일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천궈레이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천은 지난해 9월 17일 오전 8시50분쯤 제주시 연동 한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던 故김성현(당시 61·여)씨를 살해안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천은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감옥에 들어가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며 “살인이 아닌 상해를 가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은 경찰조사에서 “누군가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을 하고 있다”는 등의 비정상적인 진술을 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며 심신미약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천의 변호인은 “천의 지능지수는 평균 수준이지만 망상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망상장애로 인한 의사 결정이 없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감정 소견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