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피습 사건으로 숨진 고 김성현씨의 남편 이종식(65)씨가 범인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언론에 심경을 전해왔다. 슬픔과 괴로움으로 사건이후에 겪어온 심적 고통이 드러난다.
이씨는 16일 <제이누리> 등 매체들에 그의 절절한 심경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이씨는 "그 일(아내의 참변)때문에 순례길을 걷고 있다"며 "다른 곳도 아닌 성전 안에서 기도를 하다 참변을 당한 아내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괴롭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도 사과 한마디 안한 중국 당국을 보면 복수를 하고 싶다"면서도 "자식과 손주들 생각 때문에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것마저 안되니 억울해 자살충동을 수시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망상장애는 본인의 감형을 받으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재판부에서도 피해자의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그에 따른 응당한 처벌을 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당국이 사과만 한다면 피고인을 용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억울하게 피살당한 당사자와 괴로움·참담함 속에 살아가는 가족들을 생각해서 그에 따른 처벌을 해달라"며 " 이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찢어지고 눈물이 흐른다"고 절규했다.
이씨는 "아내의 일은 내 평생 살아가면서 지울 수 없는 슬픔과 괴로움"이라며 "평생 살아가면서 같이 가야할 업보"라고 한탄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아래는 이종석씨의 서신 전문이다>
나도 그 일(아내의 참변) 때문에 순례길을 걷고 있는데, 다른 곳도 아닌 성전 안에서 기도를 하다 참변을 당한 아내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괴로워......
지금도 사과 한마디 안한 중국 당국을 보면 복수를 하고 싶어도 자식과 손주들 생각 때문에 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 마저 안되니 억울하여 자살충동을 수시로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망상장애는 본인의 감형을 받으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재판부에서도 피해자의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그에 따른 응당한 처벌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중국 당국이 사과만 한다면 피고인을 용서할 수도 있습니다.
억울하게 피살당한 당사자와 괴로움과 참담함 속에 살아가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재판부에서 그에 따른 처벌을 해주시기를 청원합니다.
평생 살아가면서 같이 가야할 업보인데 이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찢어지고 눈물이 한 없이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내 평생 살아가면서 지울 수 없는 슬픔과 괴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