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식 제주교육감 후보는 18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현재 단위학교별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는 대다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고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효율적인 운영이나 관리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지금 자녀를 둔 제주도민은 예전엔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출산에 부담을 느꼈다면 요즘엔 아이들의 교육비와 양육문제 때문에 아이들을 낳는게 부담되는 현실이다"며 "현재 각 학교별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의 체질 개선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정규 교육과정을 보완하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자기계발의 수단으로써 방과후학교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지난해 제주도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이용현황과 프로그램 운영현황을 나타낸 표를 제시했다.

□ 2013년도 방과후학교 참여율 (%) (출처 : 교육청 홈페이지)

□ 영역별 프로그램 운영(강좌수) (출처 : 교육청 홈페이지)

양 후보는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도내 전학교에서 실시하면서 90% 이상의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 * 전국 평균 참여율은 72.2% )

그는 "초등학생들은 음악,미술,컴퓨터 등의 특기 적성 프로그램들을 선호하고 있다. 그리고 중·고등학생들은 영어,수학,국어 등의 교과 중심으로 방과후학교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학기 초에는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많은 호응을 보이며 의욕적으로 참여하지만 학기가 끝나갈수록 점점 수업의 질이 하락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수업당 적정 인원을 초과 하는 경우 기존 교사들의 실적평가 때문에 수업의 다소 소홀해지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된다"며 "무엇보다 기존 교사나 외부강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양 후보는 “대다수 학생들이 학교에서 정규시간이 끝난 후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 시간을 최대한 유용하게 보내며 자기계발은 물론 본인 스스로 자기학습법을 터득하고 다양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방과후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방과후학교 지원센터’의 설치, 운영을 통해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 수업의 질 향상, 강사들의 종합적인 인프라 관리, 방과 후 교사들의 수준 향상을 위한 지원 확대, 지역사회단체와의 협약 체결, 현실적인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수요자의 요구를 수용·반영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의 모든 업무들을 쳬계적으로 관리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이는 곧 공교육이 살아야 사교육비가 절감된다는 아주 단순한 명제에 대한 풀이로 해석된다"고 자평했다.

그는 “많은 예산이 추가로 집행돼야 강사 인력도 늘리고 강사에 대한 인센티브제 확대,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겠으나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온국민의 염원인 사교육비 절감 대책에 무엇보다 방과후학교가 최고의 현실적인 대안이라 생각된다. 지금 방과후학교는 그 취지나 출발은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방과후학교가 더욱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아주 가치 있는 투자일 것이다”며 방과후학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