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항로가 심상찮다. 여객선 투신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이 7번째 희생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11시25분께 경남 통영시 좌사라 남동쪽 4km 해역에서 신원을 알수 없는 50대 추정 남성 승객이 S여객선(5223톤급)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S여객선은 25일 오후 7시 부산항을 출항해 오전 6시30분께 제주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당시 선사측은 선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다 투신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선사측은 곧바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고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통영경찰서에서 함정을 파견해 현재까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S여객선에선 엿새전인 20일 오전 1시12분에도 전라남도 여수시 소리도 남쪽 9㎞ 해상에서도 검찰수사를 받던 이모(57)교수가 바다에 뛰어들었다.
여객선은 당당일 오전 6시50분 예정대로 제주항에 입항했으나 손님들이 모두 하선한 이후 이씨가 있던 2인실 문이 잠겨져 있고 가방 등 소지품이 그대로 남아 해경에 신고했다. CCTV를 확인 결과 당시에도 이씨가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이 생생히 잡혔다.
이 노선에서는 지난해 10월1일 전남 여수시 거문도 남동쪽 약 15km 해상에서 승객 2명이 투신한 후 투신승객이 계속되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