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현의합장묘 조성부터 4·3 이후의 시간을 증언하는 4·3유족 기증유물의 사진과 영상, 자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제주4·3 유족의 첫 기증유물 전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주4‧3평화기념관 개관 이래 4‧3유족 기증유물로만 이뤄진 첫 전시다.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 더 많은 도민‧유족의 참여를 북돋기 위해 기획됐다. 이제까지 전시로 구현되지 못했던 현의합장묘 조성 상황을 돌아보는 당시의 기록과 영상, 사진, 4‧3 당시 사용되던 생활용구 등이 전시된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제주4‧3평화기념관 관계자는 "앞으로 심층 조사를 더해 기증자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보완하고, 이후 기증 자료의 지속적인 전시가 가능하도록 계속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06년은 제3회 개인전을 했던 한 해였다. 그 이후로 이런 저런 핑계로 혹은 기회가 있어도 개인전을 하지 못했다. 사실 개인전이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때가 되지 않으면 할 수가 없거니와 또 다른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말은 꼭 정답이 될 수 없는 말이기도 하다. 느닷없이 다가오기도 하는 일이 있기도 하니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사람에게 기회도 오는 법이다.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인전 형식의 부스를 할당받고 작품 열 몇점을 걸었던 전시였다. 마지막 날 어떻게 소식을 들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당시 외국계 은행을 다니고 있던 친구가 오랜만에 찾아와줬다. 더구나 그림 한점을 즉석에서 매입까지 해주었던 고마운 기억이 남아있다. 그 전시작들 중 한 작품이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흔적에 관한 추상표현 연구에 집중하던 때라 열몇점의 작품을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어서 가벼운 개인전이라 생각하고 진행된 전시였다. 큰 공간에 많은 부스를 나누고 관람객들을 상대로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전시이기도 하였다 이 작품은 바탕에 물감(분채)을 칠하고 흩뿌리고 나타나는 중첩과 우연성에 즉흥적인 감흥을 넣어 예기치 않은 순간의 무의식적 표현 위에 나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여성역사문화전시관 기획전시실 1층에서 윤석남(1939~, 만주출생)의 채색 초상화로 조망한 ‘제주여성 독립운동가’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제주여성 독립운동가 강평국, 김시숙, 고수선, 최정숙, 김옥련, 부춘화는 일제 강점기라는 격랑의 시기에 식민통치와 가부장적 사회구조, 척박한 자연환경에 맞서 ‘여성교육’을 통해 ‘여성의식’을 뿌리내리고 확장시켰다. 강평국(姜平國 1900~1933)은 일제강점기 제주여성 최초의 유학생으로 항일운동과 문맹퇴치를 위한 여성교육에 앞장섰다. 고수선(高守善 1898~1989)은 항일투쟁·여성운동과 사회사업 등으로 여성들의 활동영역을 넓혔다. 김시숙(金時淑 1880~1933)은 제주의 여성운동과 재일본동포 여성노동자들의 권익을 찾고 항일운동에 적극 나선 여성노동자의 대모다. 김옥련(金玉連 1910~2005)과 부춘화(夫春花 1908~1995)는 하도리 해녀회 대표로 일제의 부당한 경제적 차별과 수탈, 억압에 저항한 제주해녀 항일운동의 주역이다. 최정숙(崔貞淑 1902~1977)은 3·1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전국 최
제14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 대상에 김은주씨의 '형제섬을 바라보며'가 선정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14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입상작 17점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와 동아일보가 함께 진행하는 제주국제사진공모전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홍보하고 숨겨진 가치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상금 400만원)에는 김은주씨의 ‘형제섬을 바라보며’가 선정됐다. 대상작 ‘형제섬을 바라보며’는 중앙의 초록 바위가 마치 연금술의 철학처럼 이국적인 바다 경치와 신화적인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라고 평가받았다. 금상(상금 150만원)에는 강광식씨의 ‘꿈꾸는 주상절리’가 선정됐다. 감싸는 듯 휘몰아치는 하얀 파도와 노을빛에 실루엣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포인트가 돼 해안 풍경 속에 동화된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됐다. 은상(상금 각 80만원)에는 유수기씨의 ‘눈내린 형제섬 일출’과 김지수씨의 ‘밤의 염전’이, 동상(상금 각 50만원)에는 심태호씨의 ‘제주도의 봄’, 강희규의 ‘등대를 삼켜버린 파도’, 김택수씨의 ‘흔적’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7월 4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접수를 받은 결과, 모두 3018점이 출품됐다. 심사위원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다
'제주4.3'을 세상에 처음 알린 대표소설을 무대에 올린 오페라가 제1회 ‘세상을바꾼콘텐츠’의 ‘망각을 일깨운 콘텐츠상’에 선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아트센터가 공동 기획하고 제작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다.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에 영향을 끼친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대중의 삶과 문화를 가치 있게 표현한 문화콘텐츠를 격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전문 문화 비평가와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해 선정한 제1회 ‘세상을바꾼콘텐츠’ 수상작은 ▲‘망각을 일깨운 콘텐츠(과거 문제의 동시대화)’에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차별에 저항한 콘텐츠(시대정신의 구현)’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미래를 꿈꾸는 콘텐츠(기술적 진보의 성과)’에 인공지능기반 공연 '넌댄스 댄스' ▲‘대중이 감동한 콘텐츠(탁월한 스토리텔링의 대중적 수용)’에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주목할만한 비평’에 위근우의 리플레이 "멀고 낯선 땅 '수리남'..." 등 모두 5개 작품이 뽑혔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2020년 제주도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지난해 제주도와 경기아트센터에서 재연한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계무역센터에서 '세계자연유산 제주 특별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2007년 한국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의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응회구,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복합매체를 통해 다채롭게 소개한다. 아티스트 섹션에는 우종택 작가가 참여해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지키고 보전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가 함께 전시돼 화려했던 백제시대의 유적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컬러링북과 팝업키트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백제의 문화를 상징하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경관적 가치와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각각 2007년과 2015년에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전시 개막식은 지난 2일 자카르타 세계무역센터 로비에서 자카르타 현지 언론, 자카르타 세계무역센터장, 한국관광공사 지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임홍철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인도네시아에
2012년 서울 한전아트센터갤러리에 전시한 정글 아티스트 그룹 정기전 출품작이다. 당시 입시학원 운영이 어려워 폐업하고 북한산 밑 아동미술학원을 재인수하여 운영할 때 아이들 수업 재료인 비눗방울을 만드는 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이다. 재료도 재료지만 학원 아동수업을 회화적 조형원리인 점.선.면.입체에 대한 방향으로 기초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런 작품이 나타나게 된 또 다른 배경이 될 수도 있었다. 다 그만한 인연이 되고 원인이 되어 연결되어 나타나는 것들이다. 비눗방울의 형상과 흔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생각의 이면에는 나라는 존재의 가벼움을 얘기하고자 했다. 당시 작가노트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 ‘’그림을 그린다. 이전에는 존재하고 있는 바로 지금 여기 매 순간 순간이 최선이고 실재라고 나는 믿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존재의 의미와 실재란 과연 무엇인지 의심만 들뿐 나는 알 수도 없고 결국 스스로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게 혼란속에 뒤섞여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다. 스스로 잘못된 선택과 행동, 위선과 타협, 갈등, 우울과 어리석음 등을 경험하면서 세상을 탓하고 타인을 탓하고 자신을 탓하는 어리석음과 욕망으로 상
'2022 제주교육문화예술축제'가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제주학생문화원과 서귀포학생문화원, 제주도서관에서 열린다.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학생문화원과 제주시·서귀포시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꿈과 끼를 담는 우리들의 이야기, 꿈끼담談'을 주제로 한 꿈 이야기, 기쁨 이야기, 나눔 이야기로 마련됐다. 꿈 이야기에서는 풍물, 댄스, 합창, 판소리, 바이올린 독주, 해금 연주 등 50여 팀이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기쁨 이야기는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미술, 서예, 사진, 시화전, 중국 상하이 학생 교류전 등 1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나눔 이야기에서는 제주학생문화원 광장과 청소년의 거리 일대에서 문화예술, 기후변화, 창의과학, 상상누리 체험 등 19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첫 날인 25일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는 식전 공연으로 제주어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 뒤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앙상블, 중창, 난타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장면은 제주도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송출된다. 이금남 제주학생문화원장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일상을 회복하고 희망을 노래하며 마주 보는 축제를 열게 됐다"며
KBS제주방송총국은 개국 72주년을 맞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제주 기후위기 보고서 <민둥바당>’을 제작‧방송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기후위기에 따른 제주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실태를 조명한다. 또 해녀의 주 수입원인 소라가 제주 바다를 떠나는 원인을 실험을 통해 밝힌다. 앞서 해양환경공단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수온 상승으로 남해안에 있는 소라가 동해안 울진 부근까지 약 124㎞가량 북상했다는 연구 결과를 낸 바 있다. 취재진은 이 결과를 토대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소라의 북상 경로를 따라 제주와 동해 6개 해역에서 소라를 채취해 성장 상태를 비교·분석해 구체적인 북상 원인을 규명한다. 이 외에도 제주 바다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제주 바다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 서귀포 섶섬에서 발견된 국내 미기록 어종, 날로 심해지고 있는 갯녹음 현상 등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내레이션은 국민배우 고두심이 맡는다. 제주 출신인 고두심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해녀로 열연했다. 배우 고두심은 드라마 촬영으로
제주 가을의 아름다운 자연을 풍경으로 다양한 아티스트가 모이는 음악축제가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9일 새별오름에서 자연과 공연이 결합된 문화관광 행사 '2022 제주 에코뮤직페스티벌'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내·외 출연진으로 구성된 가수들의 공연과 부대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종류의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공연은 문빈&산하(ASTRO), 수퍼비&호미들, 박혜원(HYNN), 김완선밴드, 억스(AUX), 소리께떼, 사우스카니발 등으로 구성된 가수 7팀이 무대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핸드메이드 의류와 악세사리, 먹거리, 각종 소품을 만나볼 수 있는 도내 30개 플리마켓도 마련된다. 공연은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진행된다. 공연 관람 구역은 좌석존과 피크닉존, 스탠딩존으로 구성된다. 좌석존은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입장이다. 모두 1000개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이외 피크닉존과 스탠딩존은 별도의 구역 구분 없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해 관람할 수 있다. 또 행사 당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오후 5시 30분부터는 새별오름 입산이 통제된다. 자
늦갂이 대학원생 시절 작품이다. 조교였던 친구의 권유로 고민하다가 아내의 허락과 격려로 결혼후 힘든 상황에서도 진학, 휴학 한번 안하고 그럭저럭 무사히 졸업하였다. 대학교 시간강사는 안해봤지만 대학원을 졸업해야 자격이 되기 때문에 아내는 작가로서 그리고 학원 보다는 대학 시간강사라도 하면 나을 듯 싶어 졸업이후를 기대 했겠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남한테 아쉬운 소리를 하기 싫어 대학강의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내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했고 그만큼 현실에 둔감하고 당시 절심함도 없었던 나였기에 기대했던 아내에게 지금도 참 미안하다. 이 그림 제목은 ‘연결짓다’이다. 이 때 함께 제작한 대부분의 작품들 제목 또한 동사로 붙였다. 부딪히다, 사라지다, 떠돌다, 움트다 등. 이는 고정태이며 관념적인 명사적 단어보다 능동태적, 가변태인 동사가 그림속 추상성과 더불어더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 시공간을 표현하는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림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이나 상태를 표현하는데도 적합하고 형용사적 의미와 서술의 의미도 있고 실천과 결과의 의미가 있어 동사를 그림 제목으로 붙였던 것 같다. 어쩌면 문장에서 보면 명사보다 동사가 더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학원 논문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인 제주비엔날레가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이라는 주제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돌아왔다. 제주도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16개국 55명(팀)이 참여하는 이번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iR), 미술관옆집 제주 등 6개 전시장에서 모두 165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자연을 주제로 밀도 있는 작업을 펼쳐온 국내·외 33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여성의 삶에 대한 성찰을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 등 장르를 넘나들며 보여주는 다학제적 예술가인 김수자의 '호흡', 30년 넘게 인종, 정체성, 탈식민주의와 디아스포라에 대해 고심해 온 흑인 문화운동의 중심에 있는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 가나)의 '트로피코스',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가구를 만드는 아트 퍼니처 예술가 최병훈의 '태초의 잔상 2022' 등을 준비했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Quayola, 이탈리아)의 기계 눈으로 본 자연을 주제로 한 '프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