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술의 역사와 현재를 아우르는 특별전이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3일까지 제주미술사 조명전 '에콜 드 제주'와 ‘제주 작가 마씀’ 시리즈 '고영만이 걸어온 길'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에콜 드 제주'전은 6·25전쟁 이후 격변의 시대에 제주에서 창작과 교육에 몰입하며 다양한 활동을 한 시대별 미술인들의 작품과 지역미술사에 기여한 활동상을 보여준다. 기획전시실 1에서 회화 및 조각 67점을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인 ‘한국전쟁과 제주미술’에서는 제주로 내려온 피난작가들과 일본 등지에서 유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제주미술인들이 교편을 잡고 정착하면서 다양성이 조성된 지역화단을 보여준다. 홍종명, 장리석, 최영림 등 12명의 작가의 작품 19점을 선보인다. 두 번째 섹션 ‘미술교사 제주미술을 이끌다’에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1960년대 제주미술을 보여준다. 이 시기에는 도내 작가들과 피난작가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정규교육을 받고 제주로 돌아온 후 미술 교육계, 개인미술연구소 등에 종사했던 시기다. 강태석, 천병근 등 9명의 작가가 20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마지막 섹션 ‘전문 미술교육의 시작과 학원미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에서 매일 1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며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오는 30일까지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신체 건강한 성인이라면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참가자들이 매일 1코스씩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 지역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이동형 축제로 진행된다. 매년 1만명 이상의 도보 여행자가 참가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범위한 공간에서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는 행사인 만큼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자원봉사자는 마을팀, 셔틀팀, 안내등록팀, 지원팀 등 4개 부문에서 선택할 수 있다. 봉사 참가자에게는 1365 자원봉사 확인증, 활동 당일 식사, 공식 유니폼,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축제 기간 3일 모두 참여 가능하다. 주민등록상 제주도 외 거주자는 사전 교육을 포함한 활동 기간 동안 숙소 이용도 가능하다. 참가 신청 결과는 9월 11일 개별 연락한다.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은 11월 4일부터 11월 9일까지 사전 교육을 거친다. 축제 기간 동안 마을 먹거리와 셔틀버스 운
2024 KLPGA 하반기 개막을 알린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윤이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삼다수 마스터스는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윤이나는 지난 4일 마무리된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KLPGA 대회 2승을 거두며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윤이나의 이번 우승은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로 대한골프협회와 KLPGA투어로부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첫 출전한 대회에서 이룬 영예라 그 기쁨이 더욱 컸다. 오구 플레이란 자신의 공이 아님을 알고도 경기를 계속 진행한 것을 뜻한다. 챔피언조에 합류해 이날 윤이나를 마지막 홀까지 맹추격하던 박혜준과 강채연은 방신실과 함께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해 아쉽게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윤이나는 "2년 전 제 실수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이후 얻은 우승이라 여러 감정이 든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멋진 경기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블
고광택 전 제주MBC 보도국장이 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광택 전 국장은 1977년 제주문화방송에 입사해 취재부장과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Kon TV 방송본부장도 지냈다. 전국 첫 ‘한라산의 사계’ 다큐멘터리를 컬러로 제작, 전국에 송출했다.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등 지역발전과 언론진흥에 기여한 언론인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대병원 장례식장 6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황사평 천주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는 3일 오후 8시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상공에서 1000대의 드론이 뜨는 대규모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제3회 성산 조개바당 축제' 개막식과 연계해 이뤄진다. 도민체전 개막식의 드론라이트쇼와 함께 도내 최대 규모 드론쇼다. 드론라이트쇼 시간은 개막식 행사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제1회 드론라이트쇼는 지난 4월 제58회 제주도민체전 개막식에서 처음 선보였다. 제2회 드론라이트쇼는 15분 간 이어진다. 1000대의 군집 드론이 동시에 비행하며 정교하게 조율된 군무를 선보인다. 특히 다양한 색채와 패턴을 활용해 조개바당 축제를 주제로 한 특색있는 연출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안전대책도 강화된다. 열화상 기능과 4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유선드론을 투입해 조개잡기 등 바다체험 행사 시 자치경찰단 등과 협업해 드론 안전모니터링이 실시된다. 제주도는 도내 축제와 연계한 드론라이트쇼를 추가로 계획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맑은 제주하늘과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펼쳐질 드론라이트쇼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할 것”이라며 “수많
세계랭킹 8위 대한항공 신유빈 선수가 두 번째 올림픽 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에게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한국거래소 소속 임종훈과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 1승만 더 올리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한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단식 메달을 수확한 건 20년 전 2004년 아테네 대회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과 김경아의 여자 단식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신유빈의 다음 상대는 이날 소피아 폴카노바(23위·오스트리아)를 4-0(11-5 11-3 11-0 11-8)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중국의 세계 4위 천멍이다. 천멍은 지금은 세계 1위 쑨잉사에게 중국 에이스 타이틀을 넘겨줬지만 2010년대 중후반까지 최강자로 군림했던 선수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은 천멍과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8강에서 한 차례 맞붙어 1-4로 진 바 있다. 신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주 명예도민이 됐다. 제주도는 4·3특별법과 제주특별법 개정에 적극 협조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제주 명예도민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행안장관 집무실을 방문해 이 장관에게 명예도민증서와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다. 이 장관은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4·3 희생자·유족의 가족관계 정립에 기여했다. 제주특별법 개정을 적극 지원해 제주도의 7단계 제도개선 과제 추진과 제주 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실현에 힘을 실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명예도민증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오 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연내 실시에 관한 도·도의회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며 제주 주요 현안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행안부 협력으로 주민투표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연내에 주민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지난 월요일 주민투표 관련 문서가 접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환경연합은 구엄초 5학년 학생 27명이 제주 바다 환경문제 해결에 활용해 달라며 기부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구엄초 학생들이 직접 농사지은 수박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성금이다. 앞서 구엄초 5학년 학생들은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환경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을 주민이 빌려준 밭을 활용해 수박 농사를 지었다. 학생들은 이달 중순께 수박 100통 수확했다. 이를 재학생과 교직원, 가족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자발적인 성금 100만원이 모였다. 학생들은 학급 회의를 거쳐 제주 바다 환경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제주환경연합은 학생들의 뜻에 따라 이 기부금을 해양보호구역 확대와 관련한 도민 인식 증진을 위한 캠페인과 조사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게메 마씀, 귀 눈이 왁왁허우다." (그러게 말입니다. 귀와 눈이 캄캄합니다.) “I mean, really. My ears and eyes seem to be blind."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팔기(八旗)1) 자제가 거지로 전락하다 진(晉)나라 때 중이(重耳)는 왕공 귀족이었다. 유랑하며 걸식을 경험하는 등의 난관을 뚫고 대업을 이루어 일대 패주, 정치가가 되었다. 명 태조는 구걸했던 경험이 명 왕조를 건립하는 기틀이 되었다. 신사(紳士) 계층도 가난 때문에 걸식하며 생계를 유지한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청대 동치(同治) 시기에 상군(湘軍)의 유명한 장군, 나중에 복건(福建)제독이 된, 왕명산(王明山)은 어린 시절 상담(湘潭)에서 걸식하다가 나중에서야 군에 입대하였다. 여러 차례 군공을 세워 한때 부귀를 누렸다. 인생은 변화무쌍하다. 재미있는 것은 나쁜 일은 계속해 반복하듯이 똑같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청대 건륭(乾隆) 시기에 팔기의 제군(制軍) 출신이 있었다. 부유하게 살다가 궁핍해진 후 거지가 되었다. 부귀했을 때에는 시첩, 하인 할 것 없이 복식이나 음식, 노리개 모두 지극히 사치했고 무절제하게 낭비했다고 전한다. 관직에서 쫓겨나 경사로 돌아갔을 때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궁핍해져 있었다. 얼마 없어 한 집 한 집 돌아다니며 걸식하는 거지가 되었다. 경사의 왕공 귀인 모두 그를 받아주지 않았는데 대흥(大興) 사람 주문정(朱文正)만이 문지기에게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신임 원장에 진희종 제주도 사회협약위원장이 임명됐다. 제주도는 31일 오전 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청 집무실에서 진희종 신임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평생교육 지원을 위해 2018년 기존 제주국제화장학재단과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합해 출범한 공익법인이다. 진희종 신임 원장은 1959년생으로 제주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KBS라디오 '생방송 진희종의 제주진단'의 진행자로 활동했다. 제주대 강사와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진 원장은 오랜 기간 대학과 다양한 사회 영역에서 교육활동에 참여해왔다. 도내·외 교육청과 학교에서 토론 전문강사로 활동하며 제주도 지방시대위원회 제주위원회 교육·문화분과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11년 오 지사가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때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2012년에는 시민사회 단체 몫으로 제6기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 임명됐다. 임기 중 개발공사의 삼다수 무단반출 감사 축소에 반발해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선 8기 도정이 출범하면서 제8기 제주도사회협약위원회 위원장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거머쥔 제주출신 오예진 선수가 또 하나의 메달 추가에 나선다. 오예진·이원호는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혼성 단체 10m 공기권총 예선에서 579점을 합작했다. 혼성 단체 공기권총에서는 예선 1·2위가 금메달 결정전에,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다. 오예진·이원호는 예선 580점으로 3위를 기록한 인도와 30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오예진은 전날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의 첫 금메달이다. 금메달의 기세를 몰아 혼성 단체 공기권총에서 또 하나의 메달을 노린다. 함께 출전한 김예지·조영재는 577점으로 7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표선중, 제주여상을 졸업한 후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은 오예진은 지난 28일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오예진의 스승인 홍영옥 지도자도 여자 공기권총 국가대표 지도자로 출전했다. 같은 제주여상 출신인 홍영옥 지도자는 제자와 함께 올림픽에 참가하는 영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