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는 1975년 제주도로 귀향한다. 생전에 선생의 말로는 제주 공항을 내리는 순간 세상은 온통 아열대의 태양 아래 노랗게 보였다고 했다. 영감일까. 착시일까. 아니면 무의식에 떠다니는 잔상효과일까. 이 무렵 변시지는 마침 1973년 제주대 사범대학에 미술교육과가 신설돼 부족한 서양화 강사로 발령받으면서 본격적인 고향 제주의 풍광과 마주할 수 있었다. 또 그가 제주미술협회 고문으로 추대되면서 지역 미술계를 이끌 기반도 만들어졌다. 사실 선생의 회고대로 몇 년만 기억에 남겨진 고향을 체험하듯 가볍게 생각해서 마치 출장오듯이 가뿐하게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역시 사람의 앞날은 모르는 법이다. 그의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변시지의 생각은 일생을 제주에서 마감할 운명적인 시작이었다. 고향 제주는 울씨년스러운 날씨가 다반사다. 찬 바닷바람, 습한 기운, 모든 것이 움직이는 동적인 세상이다. 그럴 때면 갈이 흔들려야 정상적인 자세가 유지된다. 검은 색의 현무암, 덩어리진 응회암이 해안을 가로 막는다. 온통 돌투성이에 바람은 사계절 어디에서든 그치질 않았고, 파도소리는 밤새 시끄러웠다, 까마귀는 들판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고, 조랑말은 해안가 풀밭이면 어디든 오른다. 파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에 윤남호 부점장이 발령됐다. 29일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년 1월 2일자로 제주점장에 윤 부점장을 발령했다. 서귀포시 강정동 출신인 윤 신임 점장은 대정고, 제주관광대, 제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0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했다. 제주점 이전 당시 태스크포스(TF) 등으로 활동했고, 롯데면세점 제주점 현지법인 설립에 기여했다. 2020년 제47회 상공의 날에는 헌신적인 노력으로 외국인 관광객 제주 유치와 고용 창출, 매출 증대 등 도내 유통산업 분야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모범관리자 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강동훈 로그인 렌터카 대표가 제주도렌터카조합 제14대 이사장에 당선됐다. 제주도렌터카조합은 지난 27일 정기총회를 갖고 강동훈 로그인 렌터카 대표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렌터카조합은 동명이인인 강동훈 현 이사장(한라산 렌터카 대표)의 임기가 오는 31일자로 종료됨에 따라 14대 이사장을 선출하기 위해 입후보자 접수를 받았다. 후보자에는 2명이 지원했고, 강동훈 로그인 렌터카 대표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강 신임 이사장은 대한 하키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로그인 렌터카 대표와 제주도 체육회 이사, 제주시 민주평통 자문위원 부회장의 직책을 맡고 있다. 강 신임 이사장은 "조합원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조합원사를 비롯한 비 조합원사, 영업소까지도 포함한 모든 렌터카 업체와 이용자인 고객들 모두가 만족할 만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와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이 올해로 12년째 봉급우수리 모금을 통해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망 나눔’을 실천했다.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와 오태권 제주도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28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로비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계 앞에서 봉급우수리 모금으로 마련한 성금 3610만원을 제주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봉급우수리 모금 지원사업은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의 제안으로 2012년 4월부터 시작됐다. 도 소속 공직자들의 월급 중 1000원 미만의 우수리와 희망자에 한해 1만원 이내의 금액을 모아 제주지역의 어려운 시설과 이웃에게 기부하고 있다. 현재 도 소속 공직자 86% 이상이 봉급우수리 모금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지원대상은 복지부서 및 읍면동에서 추천한 사회복지시설 8곳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저소득가정 등 41가구다. 지원 금액은 3610만원이다. 김성중 부지사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제주도청 공무원들이 매년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공직자 봉급우수리 모금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더 많이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와
신임 제주세무서장으로 고근수(54) 국세청 감사담당관이 부임한다. 국세청은 오는 29일자로 부이사관 10명을 포함한 과장급(세무서장급) 148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그 결과 고근수 국세청 감사담당관(부이사관)이 신임 제주세무서장으로 임명됐다. 고근수 신임 제주세무서장은 전북 완주군 출신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 2002년 행시 4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청 혁신계장, 국세청 기획조정관실 창의혁신 5계장을 거친 뒤 청와대에 파견됐다. 이후 서울청 조사1국 2과2계장, 춘천세무서장, 중부청 법인신고분석과장, 서울청 조사3국 1과장, 중부세무서장, 서울청 송무2과장을 지냈다. 국세청 본청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법인세과장, 장려세제신청과장, 서울청 송무2과장 등 주요 직위에 재직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국세청 담당관을 맡았고, 올해 하반기 인사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했다. 이성글 현 제주세무서장은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마음 - 라쉬트 나자로프(Rashit Nazarov) 내 마음을 떼어내어, 손바닥에 올려 놓고 내 단짝에게 가져갔지 내 마음을 네게 가져왔어 내 사랑 왜 내 마음을 보지 못하니? 내 사랑아! 당황해서 나는 내 마음을 하늘로 쏘았어. 내 마음은 펄떡이며 하늘 높이 올라갔지 별처럼 높이 나의 사랑! 밖으로 나가서 새벽의 동쪽 하늘을 올려봐! 밝은 별을 보고 감동이 일면 그 별이 내 마음이란 걸 알아줘 하지만, 지금은 너무 높고 멀리 있지! Йөрәк Йыртып астым күкрәгемде, Йолҡоп алдым йөрәгемде Һәм йомарлап устарыма, Илттем уны дуҫтарыма. Илттем уны һиңә, йәнем. Тик күрмәнең ниңә, йәнем? Хурланып мин шул саҡ бик тә, Йөрәгемде аттым күккә, Осто йөрәк. осто йөрәк Йондоҙҙарҙан бейегерәк. Йәнем! Әгәр сыҡһаң тышҡа Таңын, ҡара көнсығышҡа,- Бер йондоҙ унда нур һипһә, Һәм хистәрең дөрләп китһә, Бе
제8대 제주 해병대 제9여단장에 박승일 준장이 취임했다. 해병대 제9여단은 27일 부대 연병장에서 제7·8대 해병대 제9여단장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신임 여단장으로 취임한 박승일 준장은 해군사관학교 49기로 해병대 연평부대 작전과장, 해병대 제 1사단 21대대장, 해병대사령부 비서실장, 해병대 연평부대장, 해병대사령부 작전참모처장 및 정책실장,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해병대 제2의 고향이자 뿌리와도 같은 제주도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완벽히 보호할 수 있는 태세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민·관·군·경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선진 병영문화를 이룩해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9여단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박승일 여단장은 "9여단은 해병 3·4기 선배님들의 호국정신을 바탕으로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부대를 구현해야 한다"며 "임무완수를 지휘목표로 여단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부대를 지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임 제7대 9여단장 직을 수행한 엄주형 준장(해사 46기)은 35년 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강민경·오연미씨가 '2023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됐다. 제주도는 '2023 대한민국 인재상' 대학·청년일반 부문에서 제주지역 강민경·오연미씨 2명이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학·청년 일반 부문에 강민경·오연미씨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및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강민경씨는 제주의 유휴농지 500평을 활용해 농산물을 재배하고, 고령화시대 노인 케어푸드 식품으로 2차 가공해 판매하는 청년창업 인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연미씨는 청년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통해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가족돌봄정책사업을 제안해 제주도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 제정에 크게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은 미래 사회를 이끌 다양한 분야의 청년 우수 인재들을 발굴해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는 인재 선발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국적의 청년(15~34세) 중 학교장 및 소속 기관장 등의 추천을 받은 인재를 대상으로 지역 심사와 중앙 심사를 거쳐 고등학생 50명과 대학·청년일반 50명 등 모두 100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한다.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2023 대한민국 인재상
오인구(57) 제주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이 경무관으로 승진한다. 제주지역 순경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경찰청은 오 실장을 포함해 총경급 31명을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경무관은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으로 '경찰의 별'로 불린다.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인 오 실장은 1990년 순경 공채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제주경찰청 감찰계장, 경무계장, 정보3계장 등을 거쳐 2018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총경 승진 후에는 전남 고흥서장, 제주경찰청 정보과장, 제주동부경찰서장, 제주해안경비단장 등을 역임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은 6급 이하 직원(도, 제주시)이 직접 뽑은 '존경하는 간부공무원', '의정활동 우수 도의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존경하는 도청 간부공무원으로는 허문정 기획조정실장, 강재섭 상하수도본부장, 김상범 4.3지원과 팀장, 김현수 환경정책과 팀장, 윤성현 관광산업과 팀장이 선정됐다. 존경하는 제주시청 간부공무원으로는 문부자 노인복지과장, 홍은영 총무과장이 선정됐다. 의정활동 우수 도의원으로는 강성의 위원(농수축경제위원회), 송영훈 위원장(의회운영위원회), 한 권 의원(행정자치위원회)이 선정됐다. 특히 송영훈 의회운영위원장의 경우 연속 3회, 강성의 의원과 한권 의원은 올해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직원들이 꼽은 선정이유를 보면 간부공무원은 △합리적 의사결정과 대안 제시 △직원과의 열린대화, 인격존중 △창조적 리더십과 청렴성 등 조직소통 및 운영사항 등을 꼽았다. 도의원은 △정책질의 △입법발의 △직원예우 등 의정활동 우수사항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및 모바일조합원증을 통해 6급 이하 직원 1178명(도 810명, 제주시 368명)이 참여했다. 존경하고 같이 근
당나라 때 곽자의(郭子儀)는 분양왕(汾陽王)에 봉해졌다. 왕부는 수도 장안의 친인리(親仁里)에 건립하였다. 건양 왕부가 낙성한 후 매일 대문을 열어두고 사람이 자유스럽게 왕래하도록 했다. 곽자의는 부중 사람에게 그 일에 관여하지 말도록 했다. 어느 날, 곽자의 휘하 장수가 임지로 떠나기 전에 작별 인사하러 왕부로 갔다. 안채로 건너가니 때마침 곽자의의 부인과 딸이 단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곽자의가 곁에서 시봉하고 있는 게 아닌가. 아내와 딸이 곽자의에게 수건을 건네주라면 건네주고 물을 떠오라면 물을 떠다주었다. 왕야(王爺)를 노복 부리듯 했다. 그 휘하 장수는 당시에 감히 곽자의를 조롱하지 못하고 귀가한 후에 참지 못하여 집안사람에게 말했다. 한 입 건너고 두 입 건너, 소문이 날개 돋친 듯 퍼져 나갔다. 그 일은 금방 온 경성에 퍼져나가 경성의 모든 이들이 그 일을 알게 됐다. 곽자의는 그 말을 전해 듣고서도 개의치 않았지만 아들들은 왕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생각하였다. 아들들은 아버지에게 건의하기로 결정하였다. 아들들은 서로 약속해 함께 아버지를 찾아가 다른 왕부와 마찬가지로 대문을 닫고 관계없는 자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요청하였다. 곽자의는 아들들의 요
제주도교육청은 제35회 '사랑의 사도상’에 월랑초 병설유치원 안미선 원감, 탐라중 김성주 교사, 제주영지학교 양복만 교장, 동남초 송진희 교사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사랑의 사도상은 1989년 제1회 수상 이후 올해로 35회째다. 교육을 천직으로 삼아 사랑과 믿음의 사도를 실천하고 제주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교원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유아교육, 중등교육, 특수교육, 비교과 4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제주도교육청에서 수상자에게 교육감 상패 및 부상을 수여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