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bio)라는 용어는 생물과 관련된 분야에 일반적으로 쓰이는데, 생물(生物)은 ‘생명을 가지고 스스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와 말 중에 어떤 것이 생물이냐고 묻는다면 말은 생물이고 자동차는 무생물이라고 누구나 쉽게 답한다. 그런데 말과 자동차의 차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얘기해보라면 머뭇거리는 사람이 많다. 생물은 어떤 특성을 가지는가? 먼저 말은 숨을 쉬지만 자동차는 숨을 쉬지 않는다고 얘기할 수 있다. 동물이 숨을 쉬는 이유는 먹은 음식물을 태워서 에너지를 얻기 위한 것이다. 자동차도 연료를 태워서 에너지를 만들어야 바퀴가 굴러가는데 이때 산소가 필요한 것이다. 말은 풀을 먹고, 사자는 고기를 먹고, 사람은 밥을 먹듯이 자동차는 휘발유, 경유, 가스를 먹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태워서 에너지를 만들려면 산소(O2)가 필요하고 이산화탄소(CO2)와 물(H2O)로 완전 연소가 일어난다. 즉 말이나 자동차 모두 숨을 쉬고 먹이를 먹는 것이다. 미생물 중에는 산소가 있으면 오히려 살기 어려워서 공기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이 있다. 이러한 혐기성 세균은 공기 없이도 잘 살기 때문에 숨을 쉬느냐의 여부는 생물과 무생물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적토마가 탄식하며 말했다. “공의 말은 옳지 않습니다. 여포, 그는 가장 신용이 없는 사람입니다. 부귀영화를 위하여 정원(丁原)을 죽였고 미색을 얻으려고 동탁을 죽였습니다. 유비에게 의탁해서는 서주(徐州)를 빼앗았고 원술(袁術)과 결탁하서는 혼인 사절을 죽였습니다. ‘사람이 신용이 없으면 설 수 없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처럼 신용이 없는 사람과 이름을 같이 한다는 것은 내 평생 가장 큰 치욕입니다. 나중에 나는 조조에게 갔습니다. 조조에게는 맹장이 구름같이 많았지만 영웅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나는 이번 생애에서는 노예의 손에 모욕을 당하고 살 수 밖에 없겠구나, 그저 마구간에서 죽겠구나 걱정했습니다. 나중에 조조가 나를 관우장군에게 하사했습니다. 나는 일찍이 호뇌관(虎牢關) 앞에서 그의 무용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백문루에서 그의 은의를 보고 앙모한 지가 오래됐습니다. 관우장군이 나를 보고는 크게 기뻐하며 조조에게 감사했습니다. 조조가 왜 그렇게 기뻐하느냐고 물으니 관우장군은 대답했습니다. ‘이 말이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다행히도 적토마를 얻었으니 어느 날 내가 형의 행방을 알게 되면 하루 만에 만날 수 있지 않겠습니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난 고양고양 이녁을 안아 보곡 소랑호젠" (나는 곱게 너를 안아보고 사랑할게) "I will hold you and love you with all my heart."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 )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형사재판의 첫 공판기일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는 ‘공소사실에 대한 인부’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느냐의 질문 절차다. 재판의 절차진행과 관련하여서는 피고인의 선택에 따라 재판이 간단하게 종결되기도 하고, 증인신문 등의 증거조사 절차 진행이 필요하여 재판이 길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인 인식처럼 형사재판이라고 하여 피고인이 주로 무죄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수사기관에서 피고인이 사실을 모두 인정하더라도 절차상 재판 과정을 통하여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 무죄를 주장하며 진행되는 사건이 전체 형사사건 중의 일부일 뿐이며, 피고인의 입장에서는 공소사실이 다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고, 본인도 억울한 점이 있어서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 진행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는 판결 결과에서 형량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그렇다면 같은 사건에서 유죄로 판단되더라도, 처음부터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자백하면서 받게 되는 형량과 공소사실에 대하여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다가 받게 되는 형량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 것인가? 물론 현실의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니, 둘 중에 하나의 길을 선택하면 가지 않은 길의 종착
제주경찰청 강경남 강력계장(54)이 총경으로 승진한다. 경찰청은 8일 오전 강경남 형사계장 등 경정 135명을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 강 계장은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출신으로 남녕고를 졸업한 후 제주대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1997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2014년 경정으로 승진했다. 이후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과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제주경찰청 강력계장으로 임명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최화열 제주국제대 교수가 제15대 서비스마케팅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최화열 교수는 제주국제대 융합경영학부 학부와 대학원의 전공 주임으로서 국제교류원 부원장직을 맡고 있다. 최 교수의 취임식은 오는 3월 개강 후, 도내에서 열리는 서비스마케팅학회 춘계 정기학술대회에서 열린다. 임기는 1년으로 올 연말까지다. 최 교수는 연세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마케팅 분야 국내·외 학술지 논문발표실적으로 제주국제대 교수 연구실적 1위를 재직 10여년간 꾸준히 기록해 연구 실적 우수 교수로 대학 총장상을 받았다. 연세대 재학시절 지도교수와 함께 서비스마케팅학회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서비스마케팅학회는 경영학 전반, 광고, 홍보, 마케팅, 소비자 등 서비스 마케팅 분야 국내 최고권위의 학회다. 학술지로 '서비스마케팅저널'을 발간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에 제주지역 미술인들이 '값진동행' 길에 나섰다. 갑진동행운영위원회는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주시 도남동 갤러리카페 지오에서 제주작가 아트소품전 '갑진동행'을 열고 있다. 제주작가 11명과 입도작가 4명 등 15명이 함께하는 이번 ‘갑진동행’은 전시로 열리기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 팬데믹부터 이어진 미술계의 침체기를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다는 공감과 현실 타개를 위한 의지가 통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호 이내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또 아트페어도 겸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전체 심사위원장을 지내고 서울과 부산, 일본,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국내외에서 600회 넘게 전시를 한 박용운 작가의 작품도 나와 새로운 화풍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박인동·최창훈·윤진구 등 애월고에서 학생들의 미술수업을 담당하는 이주작가들도 ‘갑진동행’에 뜻을 같이하며 작품을 내놨다. 이 외에도 강애선·강태봉·고예헌·김미지·부상철·부이비·송미지자·오건일·오승인·이수진·한우섭 등 제주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기획과 주제전 등을 펼치며 제주에서 지속적인 미술 향유의 기회를 만들어갈
역사학자이자 정치인인 강창일의 인생 역정을 엮은 책이 발간됐다. '강창일, 격정 55년' (도서출판 각) 저자는 이전에 '정면승부'(2011년 11월)와 '여의도에서 이어도를 꿈 꾸다'(2013년 6월)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나는 정치인 이전에 역사학자다. 구한말 황현(黃玹)의 『매천야록(梅泉野錄)』은 다른 차원에서 한말의 정치와 사회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물론 지방에서 풍문에 의해 접한 것을 가지고 쓴 것도 있기 때문에 사실과 부합되지 않거나, 자기중심적 서술이 갖는 한계가 있음에도, 한말이라는 시대를 이해한다는 점에서, 색다르고 귀중한 자료다. 나도 황현처럼 시대증언록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쓰기로 했다"고 이번에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책의 부제가 ‘조작된 정치범의 시대증언록’이 된 이유다. 저자는 "이 책은 '격동기인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사회의 참모습은 어떠한 것인가'하는 문제의식에서, 그리고 '한 개인의 삶이 어떻게 국가권력에 의해 굴절되고 적응해나가는가'하는 것을 나의 경험을 통해 증언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시대 증언록’이라고 하고 싶다"고
제주도는 제주와 중국 간 교류협력 증진에 이바지한 왕루신(王魯新) 주제주중국총영사를 명예도민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4일 오후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관에서 왕루신 총영사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왕루신 총영사는 제주관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중국 문화여유부에 단체관광 재개를 위한 제주도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제주도와 중국 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교량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제주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았다. 오 지사는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 허용을 함께 추진한 덕분에 제주관광이 정상화되고 있고, 올해 377척의 크루즈 선석이 예약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왕루신 총영사는 “제주도는 한중 관계의 최전방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지방자치단체”라며 “코로나19 시대에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를 냈고, 지난해 40만 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내 어린 소녀의 신발 - 나탈리아 에스퀴벨 베니테즈(Natalia Esquivel Benítez) 우리 아기의 작은 발에서 벗겨진 신발은 날개가 있고 특이해요.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그들은 서둘러 떠나죠 신발은 피부와 붙어있게 만들어지지 않아요. 신발은 용의주도하게 빠져나가죠. 아마도 그들은 차를 마시기 위해 사라질 거예요. 거기에서 그녀는 그것들을 버려두고, 그녀의 발바닥을 위해 웅덩이와 길에 걷고 열린 들판, 꿀, 바다를 경험하죠 비행기에 신발이 없어요 태양을 가진 이 아이에게는 그녀는 맨발로 세상을 누비고 있어요. 떠도는 꽃처럼. My Little Girl’s Shoes (By Natalia Esquivel Benítez) The shoes that slide off of my baby’s little feet have wings and are peculiar. They leave in a hurry, when no one sees. Shoes are not made to bind your skin: they are wary and slip away, perhaps they disappear to have tea. There she leaves them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하영 바쁘지만 쉬멍쉬멍 허십서" (많이 바쁘지만 쉬엄쉬엄 하세요) "No matter how busy you are, take a break"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 )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 중부괘(中孚卦) 중부(中孚)는 내심의 신용, 신용을 지키다 뜻이다. 어떤 일에 성실하지 못하고 신용을 지키지 못하면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없다. 어떤 사람도 환영하지 않는다. 성실하고 신용을 지키고 온 마음을 다 기울이면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신용을 잃으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중국의 전통 윤리문화 중에 ‘성신(誠信)’은 풍부한 함의(含意)를 가지고 있다. 어의(語義)에서 보면 ‘성(誠)’과 ‘신(信)’은 상통한다. 『설문해자』의 해석이다. “성(誠, 정성)은, 신(信, 믿음)이다. 언(言)을 따르고 성(成)은 소리다.” “신(信, 믿음)은, 성(誠, 정성)이다. 인(人)과 언(言)을 따른다.” 그런데 실제 사용하는 데에 겉으로 드러난 특징, 즉 표징 의미는 차이가 있다. ‘성(誠)’은 도덕 주체에 내재된 일종의 품질, 신념이다. 이른바 “안으로 자기 마음에 성실하다”이다.1) ‘성(誠)’은 진성(眞誠), 성실(誠實), 정성(精誠) 등으로 표현된다. ‘신(信)’은 도덕 주체가 사회생활 중에 타인 혹은 사회 전체와 교류할 때 표현하는 구체적 행위 및 그 가치 지향을 가리킨다. 이른바 “밖으로 남의 믿음을 얻는다”이다. ‘신(信)’은 신의(信義),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