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남아있는 고래상어가 오는 31일 자연으로 돌아간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지난달 9일 반입된 고래상어를 오는 31일 방류가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정일시는 제14호 태풍 ‘덴빈’의 북상으로 다소 유동적이다.
이날 방류작업은 고래상어의 안전한 운송을 위해 해경과 전담 아쿠아리스트와 국립수산과학연구원, 해외 고래상어 전문가 등 최소인원의 전문가 집단만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 인근 정치망에 걸려 폐사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성산항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 먼 바다에서 방류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방류되는 고래상어에 ‘고래상어의 생태연구’를 위해 생체태그를 부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래상어의 행동반경과 이동경로에 대한 데이터를 위성을 통해 축적하게 된다.
축적된 데이터는 고래상어의 종보존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고래상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것이다.
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고래상어의 생태를 파악해 환경파괴로부터 고래상어를 보호하기 위해선 국내에서는 연구결과가 전무한 과학적인 분석이 우선돼야 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인근해안에서 흔치 않게 발견되는 고래상어의 생태분석을 위해서 국내유관기관은 물론, 해외 아쿠아리움과 연계해 구체적인 연구를 전개할 계획”이라며 “고래상어뿐만 아니라 자연 파괴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생물의 종 보전과 번식에 관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래상어의 폐사원인은 수조외부에서부터 얻은 ‘만성신부전(만성염증으로 인한 신장기능 소실)’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