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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국립공원 곳곳에서 숲의 요정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버섯들이다.

 

버섯이라 하면 갓과 대가 있고 육질이 부드러운 것을 버섯으로 떠올리지만, 버섯의 세계는 아주 다양하고 독특하며 아름다운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나무에 발생하는 버섯과 동물이 배설물에 발생하는 버섯, 땅에 발생하는 버섯 등 종균에 따라 독특한 자기만의 서식지를 확보하여 살아가며, 인간들이 부주의하여 아무렇게나 섭취하지만 않는다면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는다.

 

연중 한라산 숲에는 버섯들이 자라지만 특히 8월~10월에 집중적으로 많은 버섯류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추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소장 강시철)은 매주마다 한라산에서 자라는 버섯들을 찾아 소개 해왔다.

계절이 바뀌면서 피어나는 버섯이 줄어들어 이번 말뚝기생균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는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 말뚝기생균(학명 미상)
가을철에 낙엽활엽수림대나 침엽수림대에 죽어있는 고사목이나 땅 위에서 성장하는 말뚝버섯의 유균(알)에 침투하여 성체로 성장하는 데 쓰여야 할 영양물질을 뺏어 먹고 자라는 버섯균으로 버섯 기생균으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 버섯도감에는 수록되지 않은 버섯으로 처음으로 한라산 생태화보집에 소개한 바 있다. 자실체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모양으로 성장하는데 영양분에 따라 생김새가 서로 다르게 성장하는 버섯기생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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