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핵심조직으로 부각돼 온 협치정책실 실장의 직급이 3급 부이사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하향 조정됐다. 조직개편안 발표 뒤 ‘도정 친위대’란 비판에 보름 만에 한 발 뒤로 물러선 것이다.
오홍식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은 7일 제주도정 조직개편안의 의회 제출에 앞서 브리핑을 통해 “조직개편안 입법예고기간 중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해 협치정책실장 직급을 3급에서 4급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오 실장은 "도지사의 정책 구상을 위한 자료수집, 외부여론 수렴 및 보고 등 보좌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협치정책실장의 직급이 기존 공무원 체계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도의회와 언론의 우려와 문제제기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실·국 산하를 벗어나 별도의 정규조직화를 계획했던 FTA대응추진팀(TF팀) 역시 현행과 같이 농축산식품국 산하에 FTA대응추진팀 유지키로 했다.
기획관리실은 정책조정·협업기능 강화 차원에서 '기획조정실'로 이름을 바꾼다.
또 인재개발원의 평생학습사무를 본청으로 이관, 특별자치교육지원과의 교육업무를 합쳐 '평생교육과'를 신설하고, 특별자치업무와 규제개혁법무를 통합한 '특별자치법무담당관실'을 기획조정실 산하에 둔다.
바뀐 조직개편안은 지난 15일 도 조례규칙심의회에서 원안 가결돼 17일 제320회 임시회(7월28일-8월6일)에 제출됐다.
그동안 의회·언론에선 처음 조직개편안이 나오자 협치정책실의 위상과 실장의 직급을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도정 친위대’란 비판과 정책기획관실 기능중복 문제 등을 들어 ‘옥상옥’이란 비판이 불거졌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