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 강태선 애국지사의 기림비 제막식이 열렸다.
제주도는 광복절인 1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강태선 애국지사의 자택에서 '강태선 애국지사 기림비'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 강태선 애국지사는 제주의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막식 행사에서 강 애국지사의 용기와 희생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강 애국지사는 "제주도는 작지만, 제주 출신 선수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처럼, 큰 힘을 발휘해 위상을 높일 수 있다"며 "제주도가 관광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애국지사는 지난 1924년 제주도 성산면 시흥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1939년 15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전문학교 입학을 준비하면서 일본의 민족적 차별과 괄시를 받으며 민족의 자주독립 필요성을 느끼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강 애국지사는 1943년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구속돼 혹독한 고문을 받고 이듬해 오사카지방재판소에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강 애국지사는 복역 중이던 1945년 8월 일제의 항복으로 광복을 맞으며 석방됐다.
강 애국지사는 1982년 독립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훈했다.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