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9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인 틸론과 '넷제로(탄소중립·Net-Zero)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01년 설립된 틸론은 기업·공공기관 등에 클라우드(가상 서버) 등을 공급하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의 민관 협력 추진 프로젝트의 하나다.
제주도와 틸론은 이번 협약으로 △40㎿ 규모의 넷제로 인터넷 데이터센터 구축 △확장현실(XR) 스테이지·3차원(3D) 메타버스 활용 콘텐츠 제작 △지역인재 채용 △디지털 혁신 협력 △환경, 역사, 관광 분야와 연계한 융복합 사업 육성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는 서버운영에 드는 40㎿의 전력용량을 대부분 신재생에너지로부터 공급받아 탄소중립에 기여하며 센터 시설은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장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인터넷 데이터센터 건립 비용에만 5000억원이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데이터센터가 설립되면 민선 8기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데이터센터 서버 운영에 소요되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주요한 수요처가 생기게 된다. 신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