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매표실장으로 근무하며 5년간 6억원 상당의 관람료를 횡령한 30대 여성에게 실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1일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31·여)씨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5월부터 지난 4월 12일까지 제주지역 한 공연장 매표실장으로 근무하며 370여 차례에 걸쳐 관람료 5억6900만원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피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공연장 측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밝혀졌다. A씨는 횡령한 돈을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현재 횡령한 돈을 변제할 능력이 없어 사죄 내용이 담긴 편지를 공연장 측에 보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29일 오전 10시께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소년에게 담배를 대리 구매해주고 대리구매 수수료를 챙긴 20대 성인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A(28)씨와 B(21)씨를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담배, 술 대리구매 해줄게요', '담배 1갑당 수수료 3000원' 등의 글을 올린 뒤 개인 간 메시지(DM)를 통해 수량과 종류를 정해 담배를 구매해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은밀하게 청소년에게 접근한 뒤 대리구매한 담배를 공원 인근 등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직접 전달하거나, 마약 범죄자들이 쓰는 속칭 '던지기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대리구매로 챙긴 수수료는 담배 1갑당 3000∼5000원으로 확인됐다. 오명진 서귀포지역경찰대 수사팀장은 "최근 SNS를 통해 수수료를 받고 청소년 대신 술과 담배를 구매해 주는 속칭 '댈구(대리구매)' 행위가 은밀하게 성행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특별수사를 했다"며 "청소년 상대 범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무면허에 불법체류 신분이 들통날까봐 음주운전 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달아난 20대 인도네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께 제주시 건입동 김만덕 객주 인근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남영교차로까지 약 25㎞를 달아나다 뒤쫓아온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도주 과정에서 A씨는 접촉 사고를 내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등록 신분과 무면허 운전 사실이 들통날까봐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주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조사 후 A씨 신병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세계 지성들이 모여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이 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렸다. 제18회 제주포럼에서는 세계지도자, 지식인, 정치인, 경제인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지역 및 글로벌 사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혜를 모은다. 개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한덕수 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호세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등 국내·외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포럼의 대주제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최근 국제사회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평화와 번영이 위협받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65%가 거주하고 세계 GDP의 62%를 차지하는 만큼 안보·경제·첨단기술 등 지정학적 경쟁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인도 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제주시내 한 오피스텔 입주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건물주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오피스텔 건물주 A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할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고 전세·연세(1년치 임대료 선지급) 계약을 체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피해자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80여명이다. 피해액은 30억원 상당이다. 경찰은 오피스텔 건물 가액 대비 부채가 과도해 2018∼2020년께 계약을 한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돈을 못 받은 사람이 80여명인 것은 아니다.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 배당금을 받은 세입자도 있다"며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임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계약해 손해 발생의 위험이 생기는 것 자체로도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자 80여명 중 40여명의 진술을 받았는데,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은 '계약 당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성에 대해 고지받지 못했
교사로 근무하던 고등학교 동성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전 30대 교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1일 오전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A(37)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제주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모두 10여차례에 걸쳐 교내·외에서 1학년 남학생 5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로 상담실 등에서 학교생활에 관해 물어보며 옆에 앉아 있던 피해 학생들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 학생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피해자 측에서 엄중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은 31일 한라산 선작지왓(해발 1600m)의 철쭉이 만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일 이른 것이다. 한라산 최대 철쭉 군락지인 선작지왓 철쭉 만발은 노루샘 주변 관측 표준목을 기준으로 한다. 만발은 한 나무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서 80%이상 꽃이 피었을 때를 말한다. 지난 26일에 표준 관측목 철쭉이 개화했으며, 이후 5일 만인 이날 만개했다. 기상청은 최근 덥고 습한 공기가 제주로 유입되면서 한라산 윗세오름의 철쭉 개화 후 만발까지 일 최저기온 평균이 11도로 지난해(6.9도)보다 4.1도 높았고, 일 평균기온도 13.5도로 지난해(12.4도)보다 1.1도 높아 철쭉이 일찍 만개했다고 설명했다. 한라산 철쭉의 개화·만발 시기는 해발고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낮은 지대부터 피기 시작해 선작지왓을 거쳐 백록담에 이른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61대 신임 제주세관장에 김규진(54)씨가 31일 취임했다. 양을수 전 제주세관장은 김해공항세관으로 전보됐다. 김규진 신임 제주세관장은 전북 남원 용성고, 세무대를 졸업했다. 1988년 8급 경력채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인천세관에서 공항휴대품검사관, 공항휴대품2과장, 특송통관1과장, 여행자정보분석과장을 역임했다. 서울세관에서 조사총괄과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 2월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김 세관장은 “관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마약과 불법의약품 등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 반입을 차단하겠다”며 "청렴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구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적극 행정을 구현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조선시대에 나눔을 실천한 김만덕(金萬德·1739∼1812)을 기려 김만덕 국제상을 제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31일 제주에서 열린 제18회 제주포럼 '나눔과 평화, 김만덕 국제상 제정을 통한 국제적 협력과 연대' 세션에서 제주출신 배우 고두심씨는 기조강연을 통해 "김만덕의 도전과 나눔 정신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만덕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김만덕은 여성, 신분, 지역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어 성공한 최초의 대한민국 여자 거상이었다. 또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아 재난으로 굶어 죽어 가는 제주 사람들을 살린 조선시대 최초의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두심씨는 "김만덕이 살았던 시대, 영국에서는 자본주의가 태동하고 있었고 조선에서는 상품화폐 경제가 막 시작됐던 시기였다"며 "김만덕은 이 시절 실학자들의 생각을 먼저 실천하면서 육지와 섬의 상품 교역을 통해 박리다매와 유통구조 혁신으로 수입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만덕은 '재물을 잘 쓰는 자는 밥 한 그릇으로도 굶주린 사람의 인명을 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썩은 흙과 같다'고 했다. 돈을 벌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이익의 사회
신간도서를 제주도내 서점에서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희망도서 서점바로대출서비스'가 인기다. 31일 제주도 한라도서관에 따르면 '희망도서 서점바로대출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1070명이 4120권(월평균 457권)을 빌렸고, 올해 이달까지 875명이 2650권(월평균 530권)의 책을 대출했다. 희망도서 서점바로대출서비스는 도서관에 없는 책을 가까운 지역 서점에서 빠르게 빌려볼 수 있는 제도다. 이용자가 원하는 신간도서를 먼저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도내 6개 공공도서관(제주시-한라·우당·탐라도서관, 서귀포시-삼매봉·동부·서부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참여 서점은 도내 21곳으로 제주시는 남문도서, 노형서적, 늘벗서점, 대성서점, 문예서점, 아가페서적, 아라서점, 연동서점, 제일도서, 제주시우생당, 한라서적타운, 대진서점, 중앙서적, 그리고서점, 곰곰, 아무튼책방 등 16곳이며, 서귀포시는 서귀포우생당, 명문서적, 북타임, 북랜드, 인터뷰책방 등 5곳이다. 책 대출 신청은 제주도 공공도서관 누리집(http://www.jeju.go.kr/lib/) 또는 리브로피아(모바일 앱) '희망도서 바로대출신청'에서 방문
제주의 미래인 어린 과학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제24회 제주과학축전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하는 이번 축전은 ‘어린 과학자의 꿈을 현실로’라는 주제로, 제주과학문화협회와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가 협력한다. 도내 71개 학교·기관·기업 등이 참여해 124개의 다채로운 부스가 운영된다. 유치원생부터 학생, 도민 등 전 연령대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운영하는 '과학을 접하다→과학을 배우다→과학을 응용하다→과학을 생활화하다'의 90개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재미있는 과학세계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제주과학축전 축하 UCC 대회’, ‘학생들이 한다! 3분 강연!’, 과학마술공연 등 특별 이벤트도 운영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도내 과학관과 기관·기업에서도 참여해 과학기술 및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부스를 운영한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제주융합과학연구원, 제주대 기초과학연구소 스타브릿지센터, SW미래채움 제주센터 등 도내 유관기관 부스에서는 '청정 제주 바닷솔 알게!', '태양으로 만드는 장난감' 등 다양한 과학체험을 할 수 있다. 한화시스
세계 지성들이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31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제주포럼은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이란 대주제로 국내·외 20여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50여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번 제주포럼은 글로벌 위기 속 전환기적 시대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급부상하는 상황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지역 국가들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역내 국가들의 다각적인 미래지향적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한·미, 한·중·일, 한·아세안·아랍 등 지역별 세션을 구성하고, 공존과 공영을 위한 협력 비전도 제시한다. 이외에도 정부 주요정책과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주요정책을 연계해 논의한다. 포럼에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마틴 로무알데스 필리핀 하원의장, 김진표 국회의장 등 국내외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한다. 첫날인 31일에는 김만덕 국제상 제정을 통한 국제적 협력과 연대, 제주4·3모델의 세계화, 한반도 지속가능한 평화와 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