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 과수원에서 감귤을 쪼아 먹은 새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 과수원 내 감귤에 일부러 주사기로 농약을 주입해 이를 쪼아 먹은 직박구리와 동박새 등 새 200여 마리를 폐사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고의성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경찰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죽은 조류 샘플과 해당 과수원 감귤을 수거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사건 경위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새들이 무더기로 죽고 있다"는 신고가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접수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와 자치경찰, 서귀포시는 현장 조사에 나서 농약 중독을 폐사 원인으로 추정했다. 현행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유독물, 농약 및 이와 유사한 물질의 살포 또는 주입으로 야생동물을 죽일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 첫 상근 이사장 체제에서 신임 이사 6명을 임명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 6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선임직 이사 6명이 새로 임명되면서 재단 이사진은 선임직 이사 7명, 당연직 이사 3명으로 모두 10명의 체제를 갖췄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이사는 김영순(여), 김용범, 양성홍, 정동수, 조미영(여), 한상희(여)씨다. 신임 이사의 임기는 2년(2026년 3월 27일까지)이다.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김영순 이사(65)는 제주 출생으로 성공회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주지역 여성 운동단체인 제주여민회의 대표로 활동했고,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회의 공동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고팡’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6일 임기 만료 이후 새로 연임됐다. 김용범 이사(60)는 제주 출생으로 대학시절 불교 연합회 동아리 제주지부장을 맡으며 민중불교 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제주경실련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제주불교 4·3희생자추모사업회 회장, 제주기록유산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양성홍 이사(75)는 제주 출생으로 4·3유족이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대전위원회 위원장
코로나 위기국면을 지나 엔데믹 상황을 맞은 제주관광에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내국인들의 '알뜰관광' 열풍에 외국인들마저 단체가 아닌 '개별여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면세점으로 몰리던 소비행태도 판도가 바뀌었다. 제주관광공사는 28일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여행형태와 소비실태, 제주 여행에 대한 평가 등을 조사한 '2023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내국인 관광객은 개별여행이 95.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완전 패키지여행(3.9%), 부분 패키지여행(0.2%) 순이다. 내국인 관광객의 최근 3년 내 재방문율은 78.7%로 전년 대비 3.9%포인트(p) 상승했다. 2회 방문이 46.0%, 3회 방문이 19.9%, 4회이상 방문이 12.8%로 나타났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08점(5점 만점)으로 전년 대비 0.13점 증가했다. 만족도에 대한 긍정비율은 94.3%로 나타났다. 항목별 만족도를 보면 관광지 매력도가 4.4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음식 4.36점, 숙박시설 4.35점, 관광지 편의성 4.29점, 렌터카·전세버스 등 교통수단 4.26점 순이다. 그러나 대중교통(편리성
4․3 역사 왜곡 사례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이 시작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7일 제주4‧3트라우마센터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 제주도의회, 제주도,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4‧3 역사 왜곡 모니터링 협약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1월에 제정된 '제주도 4․3 역사 왜곡 대응 법률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언론 보도 및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상의 4‧3 왜곡 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한 것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재단 홈페이지(www.jeju43peace.or.kr)에 '4‧3 역사 왜곡 신고센터'를 개소해 4‧3에 대한 왜곡 사례를 접수받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용성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자문위원장은 “아직도 많은 매체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주4‧3에 대한 왜곡‧폄훼가 담긴 악성 댓글, 혐오 표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3 역사 왜곡 대응 법률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한 한권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예방효과를 가지기 위해서라도 4‧3 왜곡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등 후보자의 선거벽보가 오는 29일까지 유권자의 통행이 많은 장소의 건물이나 외벽 등 도내 860여 곳에 첩부된다고 28일 밝혔다. 선거벽보에는 후보자의 사진·성명·기호, 학력·경력·정견 및 그 밖의 홍보에 필요한 사항이 게재돼 있어 유권자가 거리에서 후보자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선거벽보의 내용 중 경력·학력 등에 대해 거짓이 있다면 누구든지 관할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거짓이라고 판명된 때에는 그 사실을 공고한다.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벽보를 찢거나, 낙서를 하는 등 훼손하거나 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선거벽보 등 후보자의 선거운동용 시설물을 훼손·철거하는 행위는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장난삼아 낙서하는 행위도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유권자에게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다음달 10일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후보자토론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토론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2명, 제주시을 3명, 서귀포시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공영방송(KBS제주, 제주MBC, JIBS)을 통해 중계방송된다. 후보자 TV토론회를 시청하지 못한 유권자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debates.go.kr)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토론회 중계방송 일정 선거구명 일 시 방송사 비고 제주시갑 3. 29.(금) 14:00 ~ 15:00 KBS제주(1TV) 생방송 3. 29.(금) 14:00 ~ 15:00 제주MBC 생방송 3. 30.(토) 00:50 ~ 01:50 JIBS 녹화방송 제주시을
장애인을 비롯해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제주지역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소는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도내 사전투표소 43곳 중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파악된 19곳의 정보를 28일 공개했다. 공개된 19곳은 모두 장애인주차구역이 있는 곳으로, 출입구에 단차가 없거나 경사로가 있어서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또한 투표소가 1층이거나 엘리베이터가 있어 진입이 편리하며, 장애인화장실 사용도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모니터링 단원들이 지난 13∼22일 직접 현장에 나가 19가지 항목에 점수를 부여했다. 그 결과 모든 항목을 만족한 투표소는 아라동주민센터·대정읍사무소·외도동주민센터 등 3곳이었다. 한두 가지 미흡한 점이 있지만 접근이 편한 곳은 우도와 추자도를 포함해 12곳이었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더불어 시각장애인 안내시설이 없거나 경사로 기울기가 높다는 등의 불편함은 있지만 가까운 곳에서 투표하기를 원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추가로 4곳의 정보도 공개했다. 최희순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는 "예측할 수 없는 투표환경에 투표하러 가기를 꺼리거나 포기했었다면 이 정보를 참고해 소중한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19일까지 제주여행과 기상사진 공유 이벤트 '웰컴투 삼달리 드라마 속 거기! 어디까지 가봤니?'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방영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의 촬영지와 제주 날씨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제주도 관광 활성화와 기후변화 인식, 탄소중립 실천 의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벤트 참여는 제주관광공사의 비짓제주 여행사진 공유사이트에 웰컴투 삼달리 촬영지에서 찍은 '여행 사진' 또는 '날씨 사진' 등 제주여행 후기를 공유하고 필수 해시태그를 남기면 된다. 당첨자는 다음달 25일 자동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당첨자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주어진다. 이용섭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제주도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상정보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도의 '탄소 없는 섬, 제주' 실현을 위한 기후변화 이해 확산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는 부림랜드~1100도로 도시계획도로 '과천로' 개설공사가 모두 마무리돼 지난 13일 완전 개통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천로는 부림랜드 앞에서 제주고 정문 남측을 연결하는 길이 780m, 폭 24m의 도시계획도로다. 사업비 171억원이 투입돼 2020년 3월 공사 착공 후 지난해 12월 사업이 완료됐다. 개통에 앞서 실시된 국가경찰, 자치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교통관련 유관기관 합동점검 결과에 따라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신호등, 교통안내표지 추가 설치 등이 이뤄져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 도로 개통으로 애조로와 신제주 노형·연동 지역의 이동 편리성이 확충되고, 교통혼잡이 빈번한 1100도로와 과원로의 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시켜 도심 교통혼잡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훈 제주시 도시계획과장은 "이 노선과 연계되는 제주고~오광로(서울사우나)간 도시계획도로 또한 조속히 추진해 교통체증이 극심한 도심지 내 교통체증 문제가 이른 시일 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재산이 전년보다 1억5300여만원 늘었다. 반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전년보다 1억7300여만원 줄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12월 장남 결혼에 따른 축의금으로 1억1500만원을 신고하는 등 전년(6억8210만9000원)보다 1억5304만4000원 증가한 8억3515만2000원을 신고했다. 오 지사는 본인 명의 과수원 1억8232만4000원, 건물 5억1500만원을 신고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 장녀 등이 예금으로 2억8090만6000원, 본인·배우자 채무 2억5807만8000원을 신고했다. 과수원에 대한 공시지가 감소와 신규 채무 발생으로 재산 내용이 일부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7억9420만7000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년(9억6712만1000만원)보다 1억7291만4000원 줄었다. 김 교육감은 본인 명의 토지(7억558만8000원)와 본인·배우자 명의 건물(8억827만6000원)의 공시지가 감소로 신고한 재산이 감소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도의장은 4억2180만6000원을 신고해 전년(11억522만9000원)보다 6억8342만30
국민의힘 제주도당 '정치교체 2024,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며 총선에서 자당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을 하루 앞두고서다. 선대위는 2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출정식을 갖고 "제주시 갑·을 선거구는 20년 동안, 서귀포시는 24년 동안 국회의석을 민주당이 독점했지만 제주의 현실과 도민의 살림살이는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대위는 "중요한 것은 제주의 경제 여건"이라며 "갈수록 악화 일로를 걷는 소상공인들의 매출과 소득을 보면 마음이 무겁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어려워지는 제주 경제 지형을 넓히고 도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며 "국민의힘이 제주에서 20년 만에 국회 의석을 배출한다면, 1석이 10석에 버금가는 상징성과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또 "4·3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이 4·3 관련 발언 논란으로 도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도 했다. 선대위는 "현재 제주지역 선거 구도가 약세이기는 하지만 제주에서부터 잔잔한 바람이 불고 거센 태풍으로 변할 것이라
제주경찰청과 제주개발공사·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가 27일 제주경찰청 5층 한라상방에서 '도민과 아름다운 동행, 빅워크(Big Walk)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빅워크는 걸음 수에 따라 기부 포인트가 적립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찰청과 제주도 자치경찰단·협력단 소속 2823명은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도보 순찰을 통해 걸음 수를 적립한다. 경찰은 1인 기준 하루 평균 6000걸음씩 걸어 3개월 동안 모두 5억 걸음(35만㎞)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한 걸음당 기부포인트 0.1원이 적립된다. 이를 제주개발공사가 전액 후원한다. 경찰이 5억 걸음 목표를 달성하면 5000만원이 후원된다. 후원금은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를 통해 범죄 피해로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를 위한 생활안정자금과 장학금 등으로 지급된다.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제주지역 여러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촘촘한 지역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