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과 화북동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가스 누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6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첫 신고를 시작으로 화북동 등에서도 동일한 신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1시 6분까지 2시간 동안 접수된 신고는 모두 31건으로 소방당국은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확인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지역인 조천읍과 화북동뿐 아니라 주변 삼양동과 일도동, 아라동까지 범위를 넓혀 가스 유출 여부를 확인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또 냄새 진원지도 찾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상황을 종료했다.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를 포함한 신촌리∼함덕리에는 가스 배관이 매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아스콘 공사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주시 아라동과 애월읍 등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확인 결과 가스 누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대신 냄새 진원지로 애월읍에 있는 아스콘 업체가 꼽혔지만 확실한 원인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완성을 향한 일상이다. 일상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어엿한 건물로 우뚝선다. 건축이란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메시지를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축사사무소 소헌 대표 양현준(48) 건축사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거인의 정원(제주시 대원길 58)에서 ‘소소적소(小小適所)’ 건축전시회를 연다. '소소함이 제자리에 있어 결코 소소하지 않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건축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된 건축사가 가진 건축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래전부터 건축은 예술 분과에 포함돼 있지만, 회화나 조각과 달리 목적이 있는 특수한 분야다. 예술로써 온전한 자율적인 객체이자 독자적인 예술 장르로 인정받기 어려운 분야다. 건축주의 요구조건 및 법적인 제한과 더불어 건축물의 기능성과 심미성이 적절하게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양현준 건축사는 "건축가가 만들어내는 도면, 스케치, 모형, 영상 등의 자료들을 통해 건축이 단순한 건물로써 결과물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이 완성되는 긴 여정의 과정과 건축을 대하는 건축가의 신념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건축가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일원에서 유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추념식은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를 주제로 열렸다.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궃은 날씨에도 유족과 도민, 각계 인사 등이 행사장을 찾아 비옷을 입은 채 추념식을 지켜봤다. 제주도는 비바람이 예상되자 실내(4·3평화교육센터) 추념식을 검토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위령제단과 추념광장 등 야외에서 열었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제주 전역에 1분간 울린 묵념 사이렌과 개막 영상 상영에 이어 헌화·분향, 국민의례, 4·3 경과보고, 추념사, 유족 사연 소개,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2022년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장을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대통령 명의 추념사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으나, 올해는 한 총리가 추념사를 했다. 한 총리는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정부는 4·3 사건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화합과 통합의 미
제주항공이 올해 하계 운항 기간 중국노선 운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하늘길 넓히기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오는 24일부터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에 주 4회(월·수·금·일요일), 무안~장자제 노선에 주 4회(수·목·토·일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고 2일 밝혔다. 또 오는 26일에는 제주~시안 노선에 주 2회(월·금요일), 27일부터는 무안~옌지 노선에 주 2회(화·토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에 나선다. 이밖에 인천~스자좡(월·금요일)과 부산~스자좡(화·토요일) 노선에 각각 주 2회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이번 하계시즌 중국 노선에 대한 선제적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부진했던 해당노선 수요 회복과 신규 여객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부산, 무안 등 지방에서 출발하는 중국노선 운항 확대를 통해 영·호남 지역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이후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던 중국 노선의 여객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중국 하늘길 확대를 통해 인바운드 여객수요를 흡수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
'2022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리스트 ‘삐약이’ 신유빈 선수가 지난해 제주고향사랑 기부에 이어 올해도 도내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전했다. 제주도는 2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가 도내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 1000만원을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신유빈 선수는 생애 첫 월급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광고 수익과 경기 포상금 등을 지속적으로 기부·후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노인 맞춤돌봄 2000만원, 가정밖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1000만원, 소아·청소년 환자 후원금으로 18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소외계층에 꾸준히 따뜻한 손길을 건네며 희망과 위안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지훈련 참석차 제주를 방문해 제주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하기도 했다. 신유빈 선수는 “이번 성금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의미있게 쓰였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제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익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유빈 선수의 기부금은 도내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가정밖 청소년 등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아름다운 인연을 맺은 제주에서 큰 응원을 보내
제주시농협 직원의 기지로 미국 달러가 가득 든 여행용 가방 사진을 보여주며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로맨스 스캠' 피해를 막았다. 제주시 아라동에 사는 A씨(68·여)는 지난달 14일 제주시농협 아라지점을 방문해 고정은 과장보에게 택배 이용료 3500만원을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 택배비로 거액을 송금한다는 말에 직감적으로 사기임을 의심한 고 과장보는 다양한 사기 사례를 설명하며 정확한 송금 목적을 다시 물었다. 이에 A씨는 휴대전화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여주며 외국에서 보내는 해외 택배 물품을 받기 위해 송금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고 과장보는 카카오톡 내용을 확인한 결과 로맨스 스캠임을 확신했다. 한글로 소통한 카카오톡 내용 중에는 미국 달러가 가득 든 여행용 가방 사진이 있었다. 또 '사랑한다'는 속삭임과 '나를 못 믿는 거냐?'는 보이지 않는 강제도 있었다. A씨는 상대방이 지인이냐고 묻자 지인이라고 했다가 최근의 비슷한 사례를 설명하며 다시 묻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고 과장보의 말을 선뜻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A씨는 결국 고 과장보의 안내로 제주동부경찰서 아라지구대로 갔다가 빠른 사건 접수를 위해 경찰서까지 갔다.
청나라 때 A현에는 거지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었다. 집이 여러 채였다. 사람들은 ‘거지촌’이라고 불렀다. 끼어들기 좋아하는 호사가가 거지촌에 대련 한 폭을 선물로 보냈다. 상련은 “비록 관리도 장사치도 아니지만”이었고 하련은 “오히려 와호장룡(臥虎藏龍)의 안채다”이었다. 한 마디로 거지 집단의 구성원이 무잡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나쁜 사람들이 모여 있고 악행을 감추어주는 장소라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였다. 복잡다단한, 비열함을 간직한 곳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청나라 때 거지에 대한 허가(許珂) 부녀의 관점1)은 근래 사람들의 거지를 대하는 일반적인 인식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인구가 나날이 증가하니 생계를 꾸리기가 갈수록 어렵습니다. 외국 상품은 시장에 가득하고 국내 상품은 배제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업자는 더 많아졌습니다. 만약 국가 이익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구멍을 막지 않는다면 나라는 더욱 빈곤해질 것이요, 백성도 더더욱 곤궁해질 것입니다. 오랫동안 이런 지경이 계속되면 민족 공업은 쇠락하고 일용품조차 외국 상품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전국이 거지가 되는 국면을 변화시키기 어렵게 됩니다.” 그녀가 집안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거행된다. 추념식은 식전행사와 본 행사로 구성된다. 식전행사로 종교의례에 이어 제주 출신 뮤지션 조이가락의 공연과 김효은 작가의 라이브 캘리그라피 쇼, 4·3평화합창단의 공연, 제주여고 김지원 학생의 추도시 낭송, 제주도립 제주예술단과 시립합창단의 합동공연이 진행된다. 추념식 본행사는 △묵념 △애국가 제창 △제주4·3 경과보고 △추념사 △유족사연 △추모공연 순으로 이뤄진다. 추념식 당일 오전 10시 정각에 1분간 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추념식 사회는 KBS 한승훈·이각경 아나운서가 맡는다. 해군본부와 해병대사령부는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 해병대9여단 군악대, 해군7전단 군악대를 파견해 애국가 제창, 헌화·분향을 지원하며 4·3희생자들에 대한 예우를 갖춘다. 애국가 제창은 바리톤 김동규씨와 소프라노 한아름씨가 선창한다. 추념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참이 확정됨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할 예정이다. 유족 사연으로는 4·3 당시 부모, 형제를 모두 잃고 타지에서 힘들게 지내다 20대 때 귀향한 김옥자 어르신의 이야기를 영상과 손녀의 낭독으로 소개한다. 추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제29회 KBS119상 수상자로 서부소방서 김훈범 소방위(44)가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KBS119상은 각종 재난현장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헌신한 소방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KBS가 주최하고 소방청이 후원한다. 김훈범 소방위는 2005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특수사고 대응 전문 레스큐 리더(드론) 및 119구조견 핸들러로 활동하는 등 각종 화재·구조·구급 재난현장에서 활약했다. 화학사고 및 대테러 관련 업무에 적극 참여하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서 온 구조대원이다. 특히 2022년 8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현장에 출동해 계곡에서 추락한 60대 남성을 로프 및 산악장비를 이용해 신속히 구조했다. 또 2022년 9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탄저균 의심 해외우편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화학물질을 탐지하는 등 도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 소방위는 지난 1일 KBS본관 TV공개홀(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명예·신뢰·헌신의 소방정신이 깃든 소방영웅배지와 시상금을 수여받았다. 김훈범 소방위는 “119의 도움이 필요한 현장으로 달
제주 서귀포지역에 '달빛어린이병원' 한 곳이 추가 지정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에 있는 '우리들소아과의원'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돼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기존 제주시 2곳(탑동365의원, 연동365의원)을 포함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났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소아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평일에는 오후 11시까지, 휴일에는 최소 오후 6시까지 진료하는 병원으로 연간 최대 3일인 휴진일을 빼고는 1년 내내 소아 환자를 진료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동남부권을 잇는 서성로(김만일로)가 다음달 말 완전히 개통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5.16도로와 성산읍을 횡단으로 잇는 서성로 중 미개설 3.06㎞(표선 가시∼성읍) 구간이 다음달 31일 준공된다고 2일 밝혔다. 사업비 370억원을 투입해 2020년부터 공사에 들어간 이 구간은 도로 폭 11.5m에 시속 60㎞의 설계속도로 계획됐다. 교통안전 및 운전자 시인성 확보를 위해 가로등 70개도 마련됐다. 2004년부터 조성된 서성로는 전체 33.9㎞ 길이다. 제주 섬을 종단하는 5.16도로의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구간에 연결돼 성산 방면(동쪽)으로 횡단하는 도로다. 김만일로란 도로명은 제주의 대표적 위인인 김만일(金萬鎰, 1550~1632)을 기리기 위해 부여한 이름이다. 조선 중기의 목장주이자 말사육가 공신이다. 조선시대 왜란과 호란을 거치며 나라의 국력이 피폐해지자 본인이 육성한 마필 수천 마리를 군마용으로 헌상해 인조로부터 헌마공신이라는 칭호와 함께 종1품인 숭정대부의 품계를 받았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서성로의 완전 개통은 지역 균형발전과 물류, 교통환경, 영농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24년 서비스마켕팅학회 춘계 학술대회'가 지난 29~30일 양일간 제주 다인오세아노호텔에서 열렸다. '융·복합시대 서비스마케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제주국제대 교수(융합경영학) 최화열 학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35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또 학술대회 우수논문 시상식도 열렸다. 세션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각각 선정됐다. 아울러 학회장 이·취임식도 진행됐다. 2025년도 차기 회장으로는 김영찬 교수(연세대)가 선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경영학 마케팅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이유재(서울대)·김영찬(연세대)·김상훈(인하대)·한상린(한양대)·박철(고려대)·유창조(동국대)·이인구(선문대)·한정호(연세대)·정재학(서강대)·황사연(인하대)·송태호(부산대)·김해룡(건국대)·강기두(숭실대)·김건하(명지대)·허경옥(성신여대)·박설우(제주대) 교수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에서 온 교수와 유관 기관의 참여와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주개발공사, 센게이지러닝코리아, 도서출판 정독, 도서출판 한경사, 도서출판 초아, 윤화이앤씨, 다빈치커뮤니케이션, 파이어진홍삼에너지음료, 제주 다인오세아노호텔, 제주맥주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