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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정치전향? 투기? 질문공세 ... "군대 후 처음 머리 잘라 변화필요"
현 시장, 태풍 상황판단회의 주재 ... "서귀포 발전가능성 풍부"

 

민선6기 제주도정의 첫번째 행정시장으로 임명된 이지훈 제주시장과 현을생 서귀포시장이 취임 첫날 같은 듯 다른 행보를 걸었다.

 

이 시장은 첫날부터 언론의 공세적 질문공세에 진땀을 뺐고 현 시장은 그동안의 공무원 직분에 충실하듯 곧바로 태풍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이 시장은 8일 취임식 직후 곧바로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간담회는 날 선 질문공세와 검증무대였다.

 

시민단체 활동을 했던 그의 전력을 들어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제의를 받아들인 것을 놓고 “정치적 전향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이 시장은 “새누리당에 입당하라는 요청을 한 것도 아니지 않나. 민관협치라고 하면 시민사회의 협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걸어온 길과 틀리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부동산 투기의혹까지 나왔다. 2010년 이 시장이 부인과 공동명의로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인근의 1만4000여㎡ 농지를 구입한 것과 관련해서다. 이 시장은 "저는 돈을 버는 데는 ‘잼병’이지만, 저희 집사람이 장난감 가게, 속셈학원, 핸드폰가게 등 안 해본 것이 없다. 저는 심지어 아내 등쳐먹고 사는 운동가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며 "귀농하면서 농지를 구입한 것은 농사를 짓기 위함이었다. 3년간 약초 농사를 지었다"고 해명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에 대한 공직사회 반발과 우려 분위기도 전달됐다. 이 시장은 "제가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면서도 "아마 저만큼 공직자들과 많이 대화하고 거버넌스 위원으로 활동해 온 사람도 없을 것이다. 공직자 어려움도 잘 알고 있기에 제가 마음을 비우고 공직자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말로 우려를 불식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취임식장에서 스스로 짧게 머리칼을 자른 배경을 소개하며 제주시청 공직자들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제주시장에 임명된 후 언론보도에 나간 제 사진을 보고 시민들이 '제주시장도 여성이구나'하더라"며 “머리를 깎느냐 마느냐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 군대 갈 때 이후에 최초로 머리를 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머리에서 발 끝까지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저 또한 익숙한 것에서 탈출하기가 쑥쓰러운 것은 마찬가지"라며 “막상 머리를 깎고 나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10년은 젊어보인다고 하더라. 바꾸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무사안일의 자세에서 탈피하시길 바란다"고 공직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이 시장과 달리 현을생 시장의 첫 행보는 태풍 너구리 북상에 따른 긴급 상황판단회의였다. 현 시장 취임 첫날인 이날 오전 11시40분 서귀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렸다.

현 시장은 회의에서 서귀포기상대로부터 제 8호 태풍 '너구리' 기상전망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수습 단계별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단계별로 자연재난 표준행동 메뉴얼에 따라 대처하도록 지시했다.

현 시장은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활용해 주민홍보와 신속한 상황전파,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특히 해일피해 우려지역 거주민에게는 태풍경보 발효 시 읍면동장 책임 하에 즉각 이주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해수욕장, 올레길 등에 대한 출입통제, 농작물 비닐하우스, 선박결박, 공사장 점검 등 행동메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태풍 피해예방 및 대처만을 목적으로 열린 서귀포시만의 첫 긴급대책회의다.

 

첫날부터 강행군을 펼치자 현 시장은 기자들로부터 “벌써부터 (군기잡기가) 시작된 것이냐”는 질문도 받았다.

 

현 시장은 서귀포시청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직을 권유받았냐’는 질문을 받자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원 지사님의 철학이 평상시 내 지론과 같아 응모하게 됐을 뿐 권유는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원 지사님으로부터 행정시에 대한 큰 지원을 약속 받았다. 인사나 예산에 있어서 행정시가 피해 입지 않도록 하겠다”며 “서귀포시는 발전가능성이 풍부한 곳이다.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제주시 직원들과 비교되거나 자격지심 느끼지 않도록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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