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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측 "판세 굳히는 계기" vs. 신구범 측 "진심은 통하고 진실은 드러난다"
"세월호 정국 속 후보 면면 파악할 기회" ... 지지율 반전 계기되나?

 

TV토론이 승부처로 떠올랐다. 세월호 참사로 얼어붙은 선거판 정국에서다. 큰 격차의 여론조사 결과로 '싱거울 것 같던' 제주도지사 선거판에서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와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간 ‘맞장 대결’이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유권자의 관심을 촉발시킨 제주도지사 초청 TV합동토론회는 언론 6사가 첫 스타트를 끊은 13일 밤의 토론회였다.

 

제주KBS와 <제이누리> 등 인터넷언론 6사가 공동주최한 90분간의 원희룡-신구범 두 후보간 양자 토론회는 시작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을 폭발시켰다. TV토론 치곤 이례적으로 14%대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어진 16일 밤의 제주MBC 초청 두 후보간 토론회 역시 신구범-원희룡 두 후보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100분간의 공방이었다.

 

2~3차례의 토론회 후 ‘싱거울 것 같았던’ 6·4 제주도지사 선거판은 의외의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세월호 정국으로 파묻히던 선거판에서 핫이슈가 등장하는 것도 TV토론이 갖고 온 성과물이다. 하지만 현재까진 계속되는 TV토론에서 원희룡 후보가 손해를 보는 분위기다.

 

 

원희룡 후보 측은 KBS와 제이누리 등 인터넷 5사가 공동주최한 첫 TV토론회에서 ‘4·3 희생자 재심사’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단답형 질문에 “재심사해야 한다”는 듯 한 뉘앙스의 답변으로 새정치연합 측에 공격의 포문을 열 빌미를 줌은 물론 급기야 시민단체와 4·3관련단체까지 해명을 요구하는 파문으로 번졌다.

 

결국 원 후보는 “발언이 와전됐다. 이미 심사가 끝난 희생자를 다시 심사하자는 뜻은 결코 아니다”며 해명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핫이슈는 또 나왔다. 제주MBC 토론에서 원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의사를 밝히고 중국유학을 하던 시절 “중국 공산당 간부 등과 기업 등을 만난 결과 제주공항에 긍정적 투자를 할 수 있는 의향을 읽었다. 투자유치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또 파문이 불거졌다.

 

새정치연합이 “그렇다면 제주공항을 중국자본에 넘기자는 소리냐”면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18일엔 “그런 식이라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등 신공항 문제를 거론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파기”라고 들고 나와 논란이 됐다.

 

반대로 KBS를 시작으로 JIBS와 MBC까지 세 번의 대회전을 치른 신구범 후보 측은 TV토론에 강한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3차례 토론전에서 기선제압은 물론 도지사 재임 전력과 신 후보 측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풍부한 정책이해도와 비전·추진력이 상당히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 후보 측 정경호 대변인은 “이미 신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책전문가이자 오랜 기간 제주도정에 대한 깊은 내공을 쌓은 분”이라며 “신 후보의 진면목을 유권자들이 재삼 확인하는 계기가 돼 지지율 반등의 결과를 낳고 있다”며 화색이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평가는 엇비슷하다. 스스로를 원희룡 후보 지지자라고 밝힌 강모(47·제주시 연동)씨는 “솔직히 원 후보의 말솜씨 등을 보고 싶어 첫 13일 토론회를 유심히 지켜봤다. 하지만 원 후보는 생각보다 실망스러웠고 신 후보는 생각보다 대단한 내공을 발휘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 후보 측 강홍균 대변인은 다른 평가였다. “신 후보에게 충분한 예의를 갖췃을 뿐 대등한 차원의 토론에 나섰다”며 “상대인 신 후보의 경우 오랜 공직경험과 지사재직 경력은 물론 이전부터 정책문제에선 전문가로 손 꼽히는 분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원 후보의 경우 역시 짧은 준비기간이지만 충분한 정책발표의 기회가 되고 있고, 벌어진 판세를 굳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TV토론이 판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시각이 갈렸다.

 

신 후보 측 박주희 공동대변인은 “이미 3차례 토론을 진행했고, 그 때마다 4% 내외의 지지율 변화가 양 후보 측에서 읽힌다”며 “남은 5차례 토론의 결과를 더하면 그동안 벌어진 지지율 격차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V토론의 결과 이미 밑바박 민심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것은 물론 그동안 후보추대 과정에서 제대로 알리지 못한 신구범 후보의 진면목이 나타나고 있다”며 “진심은 통하고 진실을 드러나기 마련이다”고 지지율 역전을 자신했다.

 

반면 원 후보 측 강홍균 대변인은 “시간이 흐를 수록 TV토론으로 그동안의 지지율 격차가 더 확고해지는 분위기”라며 “대세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좌광일 제주경실련 사무처장은 “토론을 지켜보면서 원 후보의 경우 분명하고 확실한 입장표명이 다소 부족하다는 아쉬움과 신 후보의 경우 나름 풍부한 정책수치 제공 등 잘 준비된 후보란 인상을 받았다”며 “세월호 참사 후 차분한 선거로 갈 수 밖에 없는 정국상황은 이해하지만 TV토론을 통해서라도 소신과 판단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지사 후보들간 TV토론에 이어서 제주KBS와 <제이누리> 등 인터넷 언론 5사는 그동안 면면을 파악하기 힘들었던 제주교육감 후보를 초청하는 TV토론 자리도 마련했다. 오는 21일 밤 10시부터 강경찬·이석문·양창식·고창근 네 후보를 초청, 90분간 토론을 벌인다.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방송사 토론회는 앞으로도 5차례 더 남아 있다.

 

오는 27일 제주도선관위 주관 KBS·MBC 양 방송사 1차 토론회가 밤 11시10분부터 90분간 이어지고 이어 29일 같은 시각에 2차가, 28일엔 KCTV와 한라일보 주관으로 낮 10시부터 90분간, 6월2일엔 다시 KBS와 인터넷 5사의 토론회가 밤 10시부터 90분간, 같은 날 JIBS와 제주일보 토론회는 낮 4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중계된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6.4 제주도지사 후보초청 TV토론회 일정

 

5월 13일(화) KBS / 인터넷 5사(1차) 22:00~23:30(90분) 생방송 토론
5월 15일(목) JIBS / 제주일보 16:00~17:00(60분) 녹화방송
5월 16일(금) MBC 23:20부터 익일01:00 생방송 토론
5월 27일(화) KBS / MBC(1차) 23:10~24:40(90분) 생방송 토론
5월 28일(수) KCTV / 한라일보(2차) 10:00~11:30(생방송) 당일 녹화방송 2회 생방 및 녹화 토론
5월 29일(목) KBS / MBC(2차) 23:10~24:40(90분) 생방송 토론
6월 02일(월) KBS / 인터넷 5사(2차) 22:00~23:30(90분) 생방송 토론
6월 02일(월) JIBS / 제주일보(2차) 16:00~17:00(방송) 13:00~14:00(녹화) 녹화방송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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