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레엔저 청정지역이었던 제주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지난 8일 1차 검사결과 야생조류분변 30점 중 1점에서 AI 양성반응을 보여 9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17일 전북 고창의 씨오리 농가에서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서브타입이 나타난 이후 제주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철새도래지 하도지역 중심 반경 10km 방역대를 설정, 방역대내 가금사육농가에 대하여 이동제한을 실시했다. 방역대내 모든 가금사육농가에 대하여 임상검사와 혈청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을시 이동제한을 해제할 계획이다.
현재 하도 방역대 반경 10km 내 가금률 사육두수는 닭 29만2000마리(4농가), 오리 2600마리(1농가)다.
하도 철새도래지에는 관광객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철새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주변도로 등에 대한 소독 및 인근 가금사육농가에 대하여도 축사소독, 차단막 설치 점검 등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농가들에게 사료섭취량 감소와 갑작스런 폐사, 다리에 청색증(cyanosis)이 나타나고, 안면 종창(swelling), 흰색 또는 녹색의 심한 설사 등 고병원성 AI 임상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관할 행정시 축산과나 동물위생시험소로(1588-4060)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일반 도민 및 관광객은 해당 철새도래지 방문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시에는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가금사육농장 방문을 금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