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전 제주도지사는 차기 도지사선거에 출마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새누리당을 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지사는 우근민 지사 지지자들이 무더기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당적을 갖는 것이 이율배반 아니냐는 질문데 대해 “그게 문제가 돼 울분을 참지 못하고 탈당한 분들도 많다”면서 “그러나 나는 당적을 끝까지 가지면서 개혁할 것은 개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지사는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까지 당적 변경이 없다고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세상에 철칙이라는게... 그정도 얘기했으면 이해했을 것으로 믿는다” 며 여운을 남겼다.
김 전지사는 또 김우남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 "아무리 친인척이라도 상식선에서 얘기하자면 저는 새누리당 당적과 직책 갖고 있다"며 "공과 사는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지사는 이와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특별자치도 완성적임자’로 원희룡 전 의원과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그리고 ‘도지사 후보 10명중 자수성가한 CEO'등 3명을 꼽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박희수 도의회의장이 나와 김 전지사에게 꽃다발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박의장은 "과감한 결단에 진심으로 존경의 뜻을 보낸다"며 "도민들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도 "의장님께서 꽃다발을 주셔서 잘 받겠다"며 "앞으로 제주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