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현역 도지사의 교체를 희망하는 비율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0명 중 9명이 이 의견에 공감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종편채널인 <TV조선>은 개국 2주년을 맞아 긴급 여론조사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누가 이기는게 좋냐?’고 묻자 야당 후보가 승리하는게 낫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이긴 했지만 더 많았다. 여권 견제 심리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안철수 신당은 여당이자 제1당인 새누리당을 한 자리수 차이 지지율로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현역 시·도지사 교체 의향을 묻는 질문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게 좋다’는 응답이 54.3%로 ‘한번 더 시키는게 좋다’는 응답 32.2%보다 20%P 이상 높았다.
지역별 교체 희망지수는 제주가 9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호남이 71.2%, 강원은 63.3% 순이었다.
지방선거에서 여·야 후보중 누가 당선되는게 좋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대답이 47.2%로,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를 바라는 의견(44.5%)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다.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2.2%로 새누리당(40.2%)을 한 자리수 비율로 바짝 추격했다. 지난 6월까지는 지지율이 20%를 조금 넘었는데, 창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철수 신당은 호남에서 49.7%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21.1%)을 압도했다. 다만 ‘기존 정당이 싫어서 안철수 신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76.3%로 압도적이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안철수 신당이 지방선거에서 독자 후보를 내야 한다는 대답이 56.0%를 차지, 야권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28.9%) 의견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TV조선>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가구전화와 유선·휴대전화, 자동응답(RDD) 조사방식을 혼용했다. 조사시점은 11월30일이다. 95% 신뢰수준에 표집오차는 ±3.1%p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