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 고사목 제거 작업중 사고로 숨진 박도천(64) 전 애월리장에 대해 신구범 전 지사가 애도를 표했다.
신구범 전 지사는 15일 성명을 내고 "도지사의 무감각, 무능력이 빚은 재선충 재앙이 급기야 귀중한 생명까지 앗아가고 말았다"며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고 애도했다.
신 전 지사는 "고인의 영전을 가까이 두고 우근민 도정을 향해 비난의 소리를 더 이상 높일 생각은 없다"며 "다만 고사목 제거 작업에 관권을 휘둘러 무분별하게 주민을 동원하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 전 지사는 "참변을 당한 애월리 전 이장님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들께 충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고 박 전 이장은 지난 8일 오전 9시10분쯤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자운당 입구 사거리에서 고사목 제거 작업을 하다 쓰러지는 나무에 부딪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일만에 끝내 숨졌다.
박 전 이장의 장례식은 애월읍연합청년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7시 하귀농협장례식장, 장지는 제주시 양지공원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