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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고사목 10그루중 6그루가 재선충병 원인"...추가 20만 그루 제거해야
산림청 국감 김우남 의원, "제주도.산림청, 안일 늑장대응으로 화 키워"

 

말라죽어가는 제주도의 소나무 10그루 중 6그루가 '재선충병'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제주도는 9월까지 7만8483그루의 소나무가 말라 죽었고, 내년 4월까지 15만5063그루가 사라질 전망이다. 사실상 소나무가 멸종위기에 몰리는 등 산림황폐화 수준을 넘어서 ‘환경대재앙’으로 치닫고 있다.

 

국회 농축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의원(민주당, 제주시 을)은 21일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제주 소나무 재선충병에 대한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재선충병의 전국확산을 막지 못한 책임을 따진 것이다.

 

실제로 올들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병 등으로 인해 2013년 9월 기준 전국에서 56만394 그루의 소나무가 고사했다. 내년 4월까지 42만6150그루의 소나무가 추가로 고사할 것으로 산림청은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면적 대비 1.85%의 면적에 불과한 제주지역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7만8483그루의 소나무가 고사했다. 전국대비 14%나 되고, 면적기준을 놓고 보면 무려 10배에 가까운 수치다.

 

제주도는 이 중 3만1843그루의 소나무만 제거했다. 문제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추가로 15만5063그루가 추가로 고사할 것이란 점이다. 제주도가 앞으로 제거해야 할 고사목만 20만2203그루가 남은 셈이다.

 

예산도 문제다. 올해 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총 168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예상보다 더 급속도로 재선충병이 확산되면서 93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약 1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나 현재 254억원의 예산이 모자란 것으로 분석됐다.

 

 

돈도 문제지만 제거된 고사목보다 제거해야 할 고사목이 훨씬 많고, 특히 제주의 경우는 제거해야 할 고사목이 제거 고사목의 6배가 넘는다.

 

당초 제주도는 소나무 고사목을 최대 7만그루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실은 제주도의 예상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20만그루 이상 소나무가 고사하면 제주의 산림은 그야말로 사막처럼 황폐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조사결과는 그 심각성을 더한다. 최근 재선충 확산정도가 심한 포항 및 제주를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포항은 10월 초순 경 집단고사(피해도 '심', 소나무 100그루 중 30그루 정도가 고사목) 지역을 표본 조사한 결과 고사목 중 66.4%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5일 시료를 채취해 제주지역을 표본 조사한 결과는 피해도 '심'인 지역의 66.6%, 피해도 '중'(소나무 100그루 중 5~10그루 정도가 고사목)인 지역은 62.5%, 피해도 '경'(소나무 100그루 중 1그루 정도 고사목)인 지역은 54.0%가 재선충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시료를 채취한 전체 고사목의 60.9%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에선 제주지역 소나무 고사목 중 약 25%만 재선충병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3개월만에 재선충병 비율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 마디로 제주의 경우 '재앙' 수준을 넘어 소나무의 멸종위기로 치닫는 상황이다.

원인으로 지적된 것이 산림청과 자치단체가 방제지침을 위반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 역시 늑장대응으로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올해 4월까지도 경남·북, 제주와 울산 등의 재선충 확산 지역은 여전히 고사목 제거가 마무리되지 못했다. 5월 말까지도 경남은 6만4774그루, 제주와 울산은 각각 4864그루, 2919그루의 고사목이 제거되지 않았다.

 

김우남 의원은 "고사목 제거만 제대로 이뤄졌더라도 올해와 같은 극심한 재선충병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며 "시책(지침), 지도, 업무연락 등을 통해 지자체에 4월 말까지 고사목을 제거하라고 통보만 하면 산림청의 역할은 끝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자치단체도 산림청의 지침을 받으면 제대로 시행했어야 하는데 방제작업을 제 때 하지 못했다"며 "재선충병이란 화를 스스로 자초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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