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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이 곧 선거 출마는 아니"..."원희룡 전 의원 필요, 우 지사 용퇴해야"

전·현직 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동반 불출마를 제안했던 김태환 전 제주지사가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그동안 장외에서 정치권 논의의 불을 지피던 그는 “이번 주중으로 새누리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선거를 앞둔 그의 새로운 전략이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입당이 곧 내년 선거 출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출마여부는 정가 상황을 지켜본 후 오는 12월 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15일 <제이누리>와 인터뷰에서 “조만간 새누리당에 입당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입당시기도 밝혔다. “2~3일 내 당당하게 도당을 찾아 입당원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강지용 도당위원장과 구체적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주정가에 나돈 우근민 지사의 새누리 입당설이 표면화되면서 김 지사의 입당 계획이 가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새누리당 입당은 2006년 지방선거 직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7년만이다.

 

그는 “나는 혼자 (입당) 할 것”이라며 “1만명을 받던, 10만명을 받던 자의적으로 입당하고 싶어 입당원서를 써야지, 타의에 의해 눈치 보면서 혹시나 불이익을 받을까봐 입당원서를 쓴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우근민 지사의 1만명 동반 입당설을 꼬집었다.

 

그는 그러나 “입당이 곧 출마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출마와 직결시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실 난 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입당하면 꼭 무슨 자리를 바라서 하는 것처럼 비쳐질까봐 입당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입당을 하더라도 출마와는 연계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대선기간 동안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서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위원장 직책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전·현직 도지사 3명의 동반 불출마를 제안한 것도 있고 하니까, 연말까지는 지켜본 뒤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30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전·현직 지사 동반 불출마를 제안한 것과의 연장선상이다.

 

김 전 지사는 또 “입당을 하면 가장 먼저 누가 제주를 발전시킬 적임자인지 찾아보겠다”며 “원희룡 전 의원도 만날 생각이다. 이런 분들이 나선다면 특별자치도가 분명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원희룡 전 의원이 나설 경우 그를 밀 것이란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원 전 의원과 같은 경우는 중앙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고 국회 경륜도 있어 평소 제주에 필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지사 출마문제와 관련해 원 전 의원과 특별한 의견교환을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9월 중순 중국에서 귀국, 고향을 찾은 원 전 의원은 지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설’에 대해 손사래를 친 바 있다. 그의 측근들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다각적인 차원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 제주지사 선거 출마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근민 지사의 입당설에 대해서도 김 전 지사는 말을 꺼냈다. 그는 “당에서 알아서 정리할 것으로 본다. 그런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만약 입당이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내가 우 지사를 위해 뛸 수는 없다. 우 지사로는 특별자치도를 완성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우 지사에 대해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민선 5기 도정이 들어선 뒤 특별자치도 제도개선이 이뤄진 게 무엇인가”라며 반문하고 “그런데 뭘 믿고 (내년 도지사 선거에) 나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은 재임 중 4000여건의 중앙정부의 권한을 이양받았지만 우 지사는 자력으로 단 한건도 제도개선을 한 게 없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우 지사가 최근 반대여론에 부딪혀 ‘유보’ 결정을 한 행정시장 직선제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도 “유보라는 표현을 썼던데, 포기를 해야지. 그런 스타일로 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 제주도가 망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특히 “시장직선 효과는 러닝메이트를 통해서도 충분하다”면서 “아마 내년에 출마해도 그는 (러닝메이트를) 하지 않을 것이다. 진정성 있게 제주발전을 위해 고민해야지,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이어 말미에 “우 지사가 조직이 든든한 건 맞는데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용퇴를 해줘야 한다”며 거듭 우 지사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당초 15일 오찬 기자간담회를 빌어 이같은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주도선관위가 제주도청 출입기자와의 간담회를 하루 앞둔 14일 선거법 위반 및 저촉 소지를 들어 만류, 이날의 오찬간담회는 불발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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