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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착오 리더십 제주사회 마비시키고 있다"..."신종 공작음모 개탄"
"수감시절 7만5천여 도민 사랑 '최고 행복지수 제주'로 보답"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신 전 지사는 지난 13일 “제주사회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기자회견을 예고, 이날 회견장에서 전격적으로 내년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신 전 지사는 1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존·번영의 100만 제주시대를 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날 ▶전국 꼴찌인 경제성장률과 1인당 소득 ▶한중FTA 파고 앞에서 분노하는 농수축산 농가 ▶4만6000명의 자영업자 중 80%가 월평균 200만원도 안 되는 수입으로 폐업을 되풀이하는 현실을 예로 들면서 제주사회를 진단했다.

 

그는 “관광업계가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고, 도민들은 ‘이러다가 10년 후에는 제주도가 중국 세상이 되는 것 아닌가”라며 불안해 하고 있는데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 숫자 놀음이나 하면서 중국자본 투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삼다수 처럼 알토란 같은 도민기업을 만들어야 할 지하수와 바람을 제주도는 재벌과 기업에게 넘겨주지 못해 안달이다“며 현 도정을 비판했다.

 

신 전 지사는 우근민 현 지사를 겨냥해 "인사보복과 불이익을 무기로 공직사회 사당(私黨)화, 공무원의 사병(私兵)화라는 시대착오적 리더십으로 제주사회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공박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민선 시대 후 여러 형태의 공작정치로 오랫동안 제주도정을 장악한 특정세력의 ‘무능, 무지, 무시’라는 바이러스 때문에 제주사회가 ‘비전 부재, 지도자 부재, 공익 부재’의 극심한 퇴행성 중병을 앓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신 전 지사는 그 연장선에서 ‘제주판 3김 퇴진’을 “신종 공작음모”라고 규정, 강한 불만을 표했다.그는 "동시대를 함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우근민, 김태환, 신구범이 동반퇴진해야 한다면 마치 일제 강점기에 한 시대를 같이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친일파와 독립투사를 동일한 죄목으로 처단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4·3사건의 연좌제를 연상한다”고 '제주판 3김 청산' 용어 사용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공정한 선거만이 후보자의 당선과 도정의 정당성을 담보한다. 공정한 선거는 효(孝) 정신, 즉 ‘도민을 부모처럼 받드는 후보’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이제 저는 이처럼 제주사회를 마비시키고 분열시켜온 공작정치를 더 이상 방관하거나 기피하지 않겠다. 더 이상 공작정치의 피해자로서 남아 있지 않겠다. 이제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함을 알려드린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신 전 지사는 "제주사회는 원칙과 기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제주도는 지하수, 바람, 자연·생태, 문화 등 부존자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10년 후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그동안 품었던 정책공약의 기본틀도 제시했다. 신 전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전한 분권과 완전한 자치 실현 △국부(國富)펀드와 유사한 4조원 규모의 '도부(道富)펀드' 조성을 통한 토종자본 육성과 동북아 금융허브 기반 확보 △한·중 FTA 협상에 대응한 농업정책 패러다임 전환 및 1차 산업을 신(新)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 △도민 100만 시대 그랜드 디자인 및 재창조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신 전 지사는 "지난날 관선, 민선 지사로 4년여 일하면서 삼다수를 만들고, 제주토종자본인 도민주로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감귤생산조정제·관광복권·일본 해외채권 발행 등으로 전국 상위의 1인당 소득과 최고의 농가소득을 일구웠던 경험이 있다"며 "또한 제가 감옥에 갇혔을 때 도민 7만4515명의 서명운동에 나서 특별복권 되도록 지켜주셨던 도민의 사랑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다시 한번 도지사가 되어 '최고의 행복지수 제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는 것만이 도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출마의 변을 마무리했다.

 

육군사관학교 4년을 중퇴, 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자로 입문한 그는 제주도 기획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농무관, FAO(국제식량농업기구) 한국교체수석대표, 농림수산부 축산국장, 농업구조조정정책국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YS정부 시절인 1993년 12월 제29대 제주도지사로 취임했다. 이어 첫 민선 지방선거인 95년 6·27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돼 31대 지사를 역임했다. 98년, 2002년 두 번의 제주지사 선거에선 연거푸 낙선했다. 제주삼다수와 관광복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교역, 제주세계섬문화축제 등이 그의 지사 재직시절 작품이다. 현재 제주생태도시연구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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