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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주최 토론회, 각계 인사·화환 즐비…개회식 끝나자 ‘우르르’

 

제주도지사 출마가 유력시되는 정치인이 주최한 토론회가 정치행사장을 방불케 했다. 농민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한 토론회였지만 관료들의 축하화환이 즐비했다. 또 직접 관련이 없는 인사들도 참석해 눈총을 샀다.

 

국회 김우남(민주당·제주시 을) 의원과 농협중앙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주 농산물 물류대책 토론회’가 6일 오후 2시30분부터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근본적인 제주농산물 운송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대한항공이 중·대형 화물기를 감축운행하면서 발단이 된 월동채소 항공운송 문제는 바로 코앞에 닥친 일이라 농민들과 그에 따른 관계 당국의 관심이 그만큼 컸다.

 

 

토론회에는 주최자인 김우남 의원과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를 비롯한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 방문추 제주도의회 부의장, 김희현·김명만·김태석·위성곤·김경진·김진덕·소원옥 도의원,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방훈 전 제주시장, 김호성 전 제주도부지사 등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또 제주지역 일부 단위농협 조합장과 농업인 단체 회장을 비롯한 농민과 이상순 제주도 농업기술원장 등 제주도 소속 관련 공무원들도 일부 눈에 띄었다.

 

제주 현안이기에 정치인들과 관련 공직자들의 참석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이날 토론회는 국토부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토론자로 참석했기에 중앙부처 인사들의 참석도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런데 부형종 제주지체장애인협회 회장, 이정선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장, 김영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이봉만 세화중 총동창회장, 김두연 전 제주4·3유족회 회장 등이 사회자의 소개를 받았다.

 

 

게다가 토론회가 열리는 제주상공회의소 건물에는 토론회를 축하하는 화환 20여개가 입구를 메웠다.

 

축하화환을 보낸 이는 산림청장, 해양경찰청장, 수협중앙회, 농촌진흥청장, 한국해양수산연구원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임업진흥원,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제주수산자원관리공단 제주지사장 등이다.

 

게다가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의 축사도 토론회 자료에 게재됐다.

 

김 의원이 소속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관여하는 기관이거나 기관장들이다. 김 의원은 현재 소속 위원회 민주당 간사이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법사심사소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더욱이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청중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을 정도였다. 일부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해 회의장 밖에서 서성거리기도 했다. 일부는 자리가 없다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김 의원의 개회사와 이상욱 대표의 환영사, 축사가 이어지는 동안 회의장 한쪽에는 일부 청중들이 서서 지켜보기도 했다.

 

김 의원이 개회사를 하는 동안 몇 차례 박수도 쏟아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세 번 다 1차 산업분야(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열심히 일해 제주도민이 잘 산다고 하면 저녁에 죽을 순 없지만 정치를 그만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부 개회식 행사가 끝나고 2부 주제발표가 진행되기 위해 행사장을 정리하는 사이에 서 있던 청중들과 행사장 밖에 서성이던 청중들은 모두 사라지고 좌석도 하나둘씩 비기 시작했다.

 

결국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눈에 띨 정도로 좌석은 듬성듬성 빠진 이처럼 비었다.

 

토론회를 지켜본 한 농민은 “농민들의 현안인 농산물 수송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마치 청중을 동원한 느낌이 든다. 일부 같이 온 농민들은 앉을 자리도 없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누구를 위한 자리였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한편 김 의원은 직접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가 예상되는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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