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농산물 물류대책 토론회, 근본책은 생산자 조직·규모 등 ‘힘(기업화)’ 필요

제주 농산물의 유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들의 힘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직화·규모화를 통해 교섭력을 높이고 농산물의 출하를 조절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기업화가 요구되고 있다.

 

6일 오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주 농산물 물류대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김우남(제주시 을) 의원과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서해동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큰 틀에서 문제를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서 과장은 “제주 농산물에 대한 물류 효율화를 위해서는 ‘제주 농업인들이 수취가격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에서도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은 보다 좀 큰 틀에서, 종합적 견지에서 단순히 농산물 물류비를 농업인이 지는 부담을 중앙정부에 지원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제주의 월동채소는 지리적 특성도 있고, 청정지역이라는 이점이 있다. 육지부와 (비교하면) 경합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 농산물의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주농업인들이 단결해야 한다. 물류비 절감의 첫 번째 관건은 산지의 조직화와 규모화다. 계절별 단순 출하가 아니다. 공동출하와 조직화가 됐을 경우 물류비가 절감되고 교섭력이 생긴다. 또 브랜드화가 가능하고 수치가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김희현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위원장은 “전국의 신선채소는 제주에서 책임지고 있다. 때문에 신선채소를 공급하는 중앙정부에서 일정부분 책임을 져줘야 한다”며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의한 예산지원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정부차원의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만약에 1주일 열흘 정도 제주의 신선채소가 서울로 올라가지 않을 경우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의 신선채소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직접 제주 농산물의 경매를 관장하는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이래협 본부장도 거들었다.

 

이 본부장은 “제주의 양배추와 당근, 감귤, 깐쪽파, 취나물 등 하루 평균 400톤이 가락시장에 공급된다. 특히 취급 품목 중 월동 무, 양배추, 양파, 깐쪽파 등 4개 품목은 가장 시급한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배추·무가 폭등하면 난리가 난다. 배추·무가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것은 물량이 많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약 5%가 부족하거나 많아서 그렇다”며 “제주에서 3일만 물건(농산물)을 출하하지 않으면 폭등할 것이다. (농식품부)장관이 내려와서 사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앙과 지자체가 국민 기초품목에 대한 (운송비를) 적절히 할당해 지원해야 한다”면서 “항공사에 증편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깐쪽파 하는 분들이 3분의 2만 보내봐라”면서 생산자들의 농산물이 최대 무기임을 강조했다.

 

직접적인 항공물류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김홍목 항공산업과장은 중·대형 화물기의 투입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협상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오늘 토론회에서 제주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항공분야에도 지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물류개선을 위해서는 산지에서 단지화·규모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항공에서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토부에서는 항공사 고위 관계자들과 논의를 했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와 연동해서 항공화물이 여의치 않다. 양항공사가 수익감소를 호소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수익성의 마이너스를 보상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김 과장은 그러나 “중대형 항공기를 이용했을 때 이·착륙료 등 국토부가 할 수 있는 부분에 감면하고 있다. 거기에 추가할 경우 국토부 혼자 해결하기에는 어렵다”면서도 “다른 부분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채소 생산량 중 제주산 채소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월동무의 경우 100%, 당근 65%, 양배추는 40%에 이른다. 게다가 겨울철 신선채소도 육지부는 재배가 어렵지만 제주는 출하가 가능해 깐쪽파, 취나물, 잎마늘, 유채나물은 11월부터 이듬해 3~4월까지 출하가 가능하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