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를 사실상 무기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인 '개별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확대까지 논의되자 그동안 제주가 누려온 '무비자 독점 지위'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른 시일내에 법무부·문체부·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계획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당초 올해 3분기 한시 시행을 예고했던 이 정책은 올해 말 종료가 아닌 상시 제도로의 전환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소비 진작과 내수 회복의 실효적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100만명 증가 시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0.08%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화관광연구원 역시 2023년 중국 방한 재개만으로 0.21%포인트의 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작 제주도는 '중국 특수'를 온전히 누릴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현재 도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약 190만명 중 70~80%가 중국인이었다. 도내 대규모 여행
오는 10월 개천절(3일)부터 한글날(9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임시공휴일 지정 시 최장 10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제주 관광업계가 다시금 '기대와 우려' 분위기다. 2일 정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월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론과 산업계 반응 등을 반영해 오는 9월 중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 경우 주말(4일, 5일)과 추석 연휴(5~7일), 대체공휴일(8일), 한글날(9일)을 포함해 10일간의 초장기 연휴가 현실화된다.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임시공휴일 지정 시 제주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23년 10월 2일부터 9일까지 개천절과 한글날 사이 연휴 기간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약 62만명으로 직전 연도보다 11% 증가했다. 항공편 탑승률은 평균 94%, 숙박 예약률은 90% 이상을 기록하며 '연휴 특수'를 입증했다. 올해 설 연휴 역시 최장 9일간 이어지며 관광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연휴 특수가 제주 관광의 구조적 위기를 가리는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달 12일 발표한 '임시공휴일 지정의 명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미래 전략과 제주 준모항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2025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포럼은 글로벌 선사 CEO들이 대거 참석하고, 산업 연계 전시까지 확대된다. 명실상부한 크루즈 산업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포럼은 제주도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하고 관광공사가 주관한다.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 글로벌 시장의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확대 전략과 지역 기항지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공유하는 국제회의이자 산업 전반의 연계를 도모하는 박람회 성격으로 확대됐다. 포럼에는 MSC 크루즈, 로얄캐리비안, MOL 크루즈, 아도라 크루즈 등 주요 글로벌 선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발표에 나선다. 또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2개국의 항만 및 기항지 관계자와 국내외 크루즈 유관기관, 학계, 업계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 첫날인 10일에는 '글로벌 크루즈 선사의 아시아 전략'과 '크루즈 목적지의 미래'를 주제로 세션이 열린다. 글로벌 선사 CEO들이 아시아 시
정부가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에게도 주휴수당, 연차유급휴가, 공휴일 유급휴일 등을 보장하는 제도 개편을 추진하자 제주도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심각한 고용 부담 우려가 번지고 있다. 2일 정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고용노동부는 최근 국정기획위원회에 관련 로드맵을 보고했다. 정부는 초단시간 근로자의 실태를 분석하고, 노사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2027년부터 근로기준법 개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초단시간 근로자에게는 주휴수당과 유급휴가 의무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 음식점, 카페 등 영세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제주시에서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39)씨는 "하루 3시간씩 일하는 단기 알바에도 주휴수당을 줘야 한다면 인건비 감당이 어렵다"며 "기존 알바생들 근무일을 줄이거나 고용 자체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림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미 최저임금 인상과 카드 수수료, 임대료 등으로 허덕이는데 법정 유급휴일까지 확대되면 주말 영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고용노동부 분석에 따르면 제도 도입시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관광업계 종사자 등 도민 5명과 기업 1곳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장은 지난 5월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여성을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다. 윤 점장은 한국소방안전원에서 발급하는 1급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0번째 헌혈을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삼화여객 양준석 기사는 대만 관광객이 버스에 두고 내린 분실물을 근무 시간이 끝날 때까지 직접 보관해 무사히 전달했다. 양 기사는 20년 무사고 경력의 베테랑 기사로 평소 친절 서비스는 물론, 사회복지 후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 이재훈 경사와 김민결 순경은 제주시 조천읍에서 길을 잃은 중국인 관광객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들은 지친 관광객을 안심시키고, 무사히 숙소까지 이동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제주경찰청 오지훈 경위는 중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 분실신고를 접수한 후 방문지역 CCTV를 확인해 신속히 분실물을 찾아줬다. 이에 감동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은 ‘여행에서 무한한 따뜻함을 느꼈으며, 안심 관광 도시인
제주의 산업 구조가 서비스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가가치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종 생산을 위한 타지역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산업 부가가치율은 54.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산업 생산에서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제주처럼 서비스업 비중이 큰 지역에서 높은 경향을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취업유발계수도 제주가 12.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제주에서 국산품 최종 수요 10억 원이 발생할 때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가 약 12.5명에 이른다는 뜻이다. 대구(11.5), 전북(11.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도내 부가가치의 타지역 의존도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제주 부가가치 중 지역 내부에서 유발된 비중은 41.0%로 서울(43.3%)과 세종(42.3%)보다도 낮아 상대적으로 외부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은 자체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공산품 생산보다는 관광과 서비스업 중심의 구조를 지닌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역 간 중간재 교역 구조를 보면 제주
지난달 13일 개관한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이 주말과 공휴일에 온라인 예약제를 시행한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이달부터 온라인 사전예약 및 현장접수를 병행해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사전예약제는 주말 및 공휴일에만 적용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주중(화∼금요일) 방문은 예약 없이 가능하다. 예약은 돌문화공원 누리집(https://www.jeju.go.kr/jejustonepark/index.htm)을 통해 1일 4회(각 100분) 운영회차 중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회차별 신청정원은 어린이 기준으로 각 120명이다. 또 사전예약 취소 인원과 관광객 현장 방문 등을 고려해 사전예약 입장 30분 후 회차별 30명 이내에서 선착순 현장접수를 통한 입장이 가능하다. 1인이 신청가능한 최대 인원은 4인(어린이 기준)이다. 보호자는 2인까지 체험시설 내부로 입장이 가능하다. 기존 돌문화공원 관람권을 구입할 경우 별도 요금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이달 주말 사전예약은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돌문화공원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8월 이후의 예약은 전달 마지막 주 월요일(오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도 보합세를 유지하며 5개월 연속 큰 변동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7% 상승해 지난달(1.4%)보다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025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6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115.54) 이후 5개월째 유지되고 있는 보합 흐름을 이어간 수치다. 생활물가지수도 118.72로 전달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7% 상승했다. 특히 식품 분야 생활물가지수는 3.6%포인트나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중 국산 쇠고기(7.0%), 고등어(16.3%), 쌀(7.2%)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과일류는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사과(-13.4%), 배(-30.4%), 토마토(-17.5%) 등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일부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생활비 부담도 눈에 띈다. 상수도 요금은 지난해보다 5.6%, 도시가스 요금은 5.5% 상승했다. 특히 하수도 요금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해 개장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지노 매출도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100억원을 넘어섰고, 호텔 객실 이용률도 87%를 넘기며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동안 드림타워 카지노에서 1100억4000만원,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부문에서 410억9000만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1511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존 최고 실적인 지난해 3분기 1296억원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카지노 부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첫 매출 1100억원대를 돌파했다.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교환한 금액)은 6685억원으로 지난 1분기 최고 기록이던 4820억원을 넘어섰다. 이용객 수 역시 14만847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텔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410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여름 성수기였던 3분기(453억81
제주항공이 하반기 항공기 도입 계획에 맞춰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올해 하반기 B737-8 기종 도입 일정에 따라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 객실승무원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지원 접수는 이달 10일까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jejuair.recruiter.co.kr)를 통해 진행된다. 채용 대상은 학력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어학 성적(토익, 오픽 등) 제출이 필수다. 일본어 또는 중국어 능통자는 언어특기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근무지는 서울·인천 또는 부산이다. 전형 절차는 ▲온라인 역량검사 및 영상면접 ▲1차 면접 ▲2차 면접 ▲채용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체력검정은 별도로 시행하지 않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국민체력100 인증센터에서 발급한 체력인증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 및 세부 일정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초기훈련을 받는 신입 승무원을 대상으로 간단한 인사말과 기내 안전안내 수어 표현 교육을 도입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의 수어통역 담당자가 주관해 청각장애 이해 교육과 수어표현 실습을 열었다. 제주항공
제주에서도 다수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 중인 더본코리아가 본사와 가맹점 간 공식 협의체인 '상생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배달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기로 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상생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회의에서는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논의됐다. 이 중 배달 매출 로열티 인하 방안이 위원회 의결을 거쳐 통과됐다. 회사 측은 내부 절차를 거쳐 이달부터 로열티 인하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제주지역을 포함한 전국 가맹점에 모두 적용된다. 또 기존에 연납 방식으로 선납해야 했던 고정 로열티 체계를 월 분납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도입된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들은 초기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현금 흐름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상생위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ESG 연계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과 각 브랜드별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정례회의와 분기별 점검을 통해 정책 제안과 실행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백종원 더본코리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수요가 확산되면서 여름휴가 여행지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몽골이 해외 예약 1위에 오르며 새로운 목적지로 부상한 반면 제주는 가격 부담과 체험의 한계로 관광 설계의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여행 플랫폼 '여행이지'를 운영하는 교원투어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출발 기준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몽골이 전체 예약의 18.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8.6%로 5위에 머물렀다. 몽골은 시원한 기후와 광활한 자연, 비일상적인 체험 요소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체 예약의 45.7%가 프리미엄 패키지로 구성돼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새로운 가치'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항에서의 저비용항공사(LCC) 직항 확대 역시 접근성을 높인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은 규슈와 홋카이도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속형 여행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짧은 리드타임과 합리적인 비용, 쾌적한 기후 등 ‘무난하지만 만족스러운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과거 여름철 국내 대표 여행지로 꼽혔던 제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