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자신의 공약사항인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계속해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우근민 지사는 1일 오전 열린 직원정례조회에서 “어떤 경우든 시장은 직선제로 도민이 뽑아야 한다”며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연구를 많이 했다. 결과도 있었다”며 “박희수 의장이 부대의견에 연연하지 말고 계속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한 것을 여러분이 잘 알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의회와 협의하라.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관계부서에서 정책협의 제안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날 조회에서 “오늘은 민선 5기 도지사가 취임한지 3년이 되는 날이다. 며칠 전부터 우리 민선 5기가 한 일을 정리해봤더니 크고 작은 일을 많이 했다”며 “제가 여러분들을 앞만 보고 뛰게 고생을 많이 시켰다. 여러분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제주도의 모든 분들이 세계 경제가 나쁘고 환경이 나빠질수록 ‘사는 방법은 우리가 찾아야겠다’는 노력을 통해 제주도가 다른 지역이 어려운데도 육지사람은 제주도를 보며 천지개벽했다고 한다”며 “그 중심에는 여러분과 도민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분야에 대해서도 “상반기에 500만 관광객 온 것이 처음이다. 올해는 1000만명이 넘을 것 같다. 외국관광객 200만이 넘을 것 같다. 우리 공무원과 관광에 종사하는 분들, 식당에 종사하는 분들이 다 같이 일했기 때문에 관광객 많이 온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28일 우리 김영진 관광협회 회장이 맡는 협회에 1000개의 회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종전에 500개도 안 됐던 것이 1000개의 회사가 몰린 것은 정보를 같이 공유하고 관광이 누구 한사람의 뜻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공무원이 있었다. 그래서 ‘우근민 도지사’는 인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영진 회장과 공무원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스폰서 하는 박인비 선수가 63년 만에 시즌초반 메이저대회 3승을 거둔 것에 대해 “IMF때 제주도지사배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배출한 선수”라고 제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지방선거가 1년도 안 남았다.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은 물리적으로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데도 우 지사가 돌연 행정시장 직선제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에 대해 제주 정가는 설왕설래하고 있다. '선거용'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