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 문을 연 제주특산품 전시판매장이 수출 전진기지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김희현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0일 개장 이후 1월 말까지 55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매출액은 약 6만6265원.
그런데 이 같은 매출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연간 매출액은 2419만원에 나온다.
전시 판매장에 투자된 총사업비 9억1500만원인 점을 보면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37년 8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물론 개장한 지 80여일 밖에 되지 않았고 올해 1월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주도 중소기업지원센터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제주기업들의 판매확대 및 해외마케팅 등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1990년대 일본에 판매점을 개점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거울삼아야 한다”며 “무역전문인력 및 해외마케팅 능력부족과 인증취득문제 등 일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당초 목적에 맞게 해외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