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개방형 직위 전문위원 공모에 김천우 전 제주도 수출진흥본부장(57)이 최종 낙점됐다. 4급(서기관) 상당이다.
김 전 본부장은 앞으로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아 일을 하게 됐다.
제주출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종합무역상사인 (주)선경(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영국 구주본부 주재원, 기조실 정보팀장, 재무자금팀장, 홍보팀장, 전사경영혁신 상무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2011년 2월 민선 5기 도정 출범 후 '수출 1조원' 정책에 따라 신설된 개방형 직위의 수출진흥본부장에 발탁돼 일했지만 최근 '계약기간 만료'로 물러났다.
공직에서 물러난지 한달만에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등을 거쳐 도의회 전문위원으로 복귀한 것이다.
그는 사실 수출진흥본부장 자리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무역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경륜을 갖고 있고, 퇴직후에는 강창일, 김영환 국회의원의 보좌관 등으로 활동한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원인은 그가 아니라 제주도 조직 자체에 있다는 지적이 대다수였다. 제주의 산업구조적 특성 상 지사의 '수출 1조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도 어려웠고, 지사 역시 그에게 맡긴 자리는 결과적으로 '2년 계약' 보직에 불과했다. 그 역시 "일만 하다보니 지역을 챙기거나 주변을 두루 살펴야 하는 일까지 해야 하는 줄 몰랐다"고 답답함을 토로할 정도였다.
전문위원 최초 임용(계약) 기간은 2년이며 근무실적에 따라 5년 범위 안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연봉은 최하 4906만원, 최대 7303만원 범위 내에서 책정된다. 수당은 별도다.
함께 이뤄진 정책자문위원(5급) 임용시험에서는 4명 모집에 25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아동청소년복지 및 보건의료분야에서는 자격미달로 3명만 선발했다. 합격자는 행정경영재무회계분야(의회운영위원회)에 현성욱, 토목시공분야(환경도시위원회) 양세창, 문화관광분야(문화관광위원회) 김훈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