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고위험 산모가 헬기로 뭍지방(육지) 병원까지 이송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위험 임신부·신생아 집중·통합 치료를 하는 권역모자의료센터가 전국 유일하게 제주에만 없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15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437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홍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아라동갑)은 이 문제를 도마에 올리며 기상악화 등으로 헬기 이송이 어려운 경우 대책이 있는지 제주도에 물었다. 홍 의원이 제주소방안전본부를 통해 제출받은 '헬기 이용 고위험 산모 타 시도 이송 실적'을 보면 2022년 3건, 2023년 10건, 2024년 9건, 올해 4월까지 2건 등 꾸준히 이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도내 신생아 집중치료실 병상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도내 유일한 신생아 집중치료실 운영 의료기관인 제주대병원의 16병상만으로는 미숙아 등 고위험 신생아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위험 산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건복지부가 2014년부터 모자의료센터를 권역별로 설치하고 있다"며 "그러나 도내에서 유일하게 설치 조건에 부합하는 제주대병원은 인력 수급 등 문제로 설치에 난색을 표
제주도가 주최하는 제주올레 글로벌 어린이걷기축제가 9월로 연기됐다. 제주올레는 제2회 2025 펠롱펠롱 제주올레 글로벌 어린이걷기축제를 애초 5월에서 9월 20, 21일로 변경해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제주도가 주최하는 첫 번째 행사로 준비되고 있었으나 6월 3일 대통령 선거 실시가 확정됨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문제가 우려돼 일정을 조정했다고 주관 기관인 제주올레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미 신청한 참가자들에게 개별 안내 문자를 보내고, 행사 플랫폼 이벤터스(event-us.kr)를 통해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어린이 길동무 모집은 오는 20일까지 그대로 진행한다. 어린이 길동무의 활동 일정과 내용은 제주올레 공식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 길동무는 축제 개막식과 폐막식 사회자, 어린이 기자단, 올레댄스 공연, 어린이 벼룩시장 기획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벼룩시장 어린이 판매자는 8월에 모집할 예정이다. 축제 참가 사전 신청은 9월 1일까지 연장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평화재단이 제작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을 촬영한 영상물이 15~17일 프랑스 마르망드시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이번 상영회는 프랑스 마르망드시와 마르망드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프랑스 마르망드시 4월 문화행사’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문화행사는 '오페라와 아시아'를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마르망드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프랑스 마르망드시 관계자는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영상 상영회를 통해 제주도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을 조명하고, 이를 프랑스 대중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해외 첫 상영회인 이번 행사를 위해 영상을 무료로 제공했다. 마르망드시도 많은 프랑스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 상영회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영상이 상영되는 영화관에서는 4·3홍보부스도 운영된다. 홍보부스에서는 ‘한눈에 보는 4·3(불어)’과 동백 뱃지를 나눠줄 계획이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원작 소설을 쓴 현기영 작가와 노벨문학상(2024년) 및 한국 작가로 첫 프랑스 메디치상(2023년)을 수상한 한강 작가 소개 현수막도 게시된다. 현수막에는 최근 4·3기록물 유네스코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수사 지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경찰에 공식 항의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15일 전남 무안군에 위치한 전남경찰청을 방문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불투명한 대응을 지적하고,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협의회는 "사고 이후 유가족들은 깊은 고통 속에서 긴 시간을 기다려 왔지만 지금까지 공식적인 수사 보고나 위법 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단순한 형식적 절차로는 납득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수사 경과와 향후 조치 계획,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 직후 무안국제공항과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등을 압수수색해 관제 음성 기록, 폐쇄회로(CC)TV 영상,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 관련 건설 도면 등 약 1000점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제주항공 관계자와 공항 근무자 등 5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방위각 시설의 위치와 구조, 항공기와의 충격량 등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사고 항공기의 이동 경로와 엔진 정비
제주대 의과대학에 복학한 한 학생이 의료계 커뮤니티에 신상이 유포돼 집단적인 온라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의료계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제주대 의대 복학생 A씨의 얼굴 사진과 프로필이 담긴 SNS 화면 캡처가 올라왔다. 이 게시글은 '제주대 특산물 감귤'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감귤'은 최근 복학한 의대생과 전공의를 조롱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다. 게시글에는 A씨를 향한 악성 댓글이 다수 달렸고,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A씨의 개인 SNS 계정을 찾아가 비방·욕설 메시지를 직접 보내는 등 괴롭힘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커뮤니티 메디스태프는 신원이 확인된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플랫폼이다.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화면 캡처 방지 기능과 고유 회원번호 삽입 기능이 적용돼 있어 내부 게시글이 외부로 알려지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앞서 메디스태프에서는 무안공항 참사 당시 희생된 의대생 유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복귀 의대생들의 실명을 담은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유포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온라인상에서 반복되는 집단 괴롭힘에 대해 엄
제주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항공기 내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 항공편이 결항되고, 후속 항공편까지 줄줄이 운항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이륙 준비 중 비상문을 임의로 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승객 202명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항공기는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로 이동 중이었다. 여성 승객이 갑작스럽게 비상문을 여는 바람에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전개됐다. 이에 따라 항공기는 기동 불능 상태에 빠졌고, 주기장으로 견인돼 운항이 중단됐다. 에어서울 측은 해당 항공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탑승객 202명은 전원 항공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으로 분산 수송될 예정이다. RS902편이 결항되면서 같은 기종이 투입될 예정이던 김포발 제주행 후속 항공편 RS903편도 함께 결항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비상문에서 다소 떨어진 좌석에 앉아 있었다. 조사 과정에서 '폐소공포증이 있어 답답함을 느껴 문을 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지방항공청과 국가정보원, 경찰은 항공기 승무원 등을 상대로 정확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킥보드로 경찰을 들이받고 도주하던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청소년은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고, 체포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9시 제주시 노형동 한 사거리에서 무면허 10대 남성 A군이 킥보드를 몰다 경찰관을 들이받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킥보드를 위험하게 타는 남성이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A군을 제지하려던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A군은 순찰차를 피해 킥보드를 몰고 도로를 역주행하며 30분가량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킥보드를 버리고 도보로 달아나다가 스스로 순찰차 문을 열고 뒷좌석에 탑승해 붙잡혔다.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경찰관은 A군의 킥보드에 치여 무릎 등을 다쳤다. A군은 체포 직후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A군이 약 30㎝ 길이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주거지가 일정하고 부모가 보호하고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역베팅'을 미끼로 한 금융사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허위 홍보에 속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의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스포츠 베팅 플랫폼 '00볼' 운영 조직에 대해 사기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불법 도박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신규 투자자 유치를 조건으로 베팅 참여를 허용하는 다단계 구조로 자금을 모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직은 텔레그램 등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투자자 대화방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참여자 수는 약 6만~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역에서도 관련 가입자와 금전 피해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까지만 해도 제주에서는 공식적인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관련 사안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후 뒤늦게 피해를 호소하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건 지난달 26일이다. '00볼' 운영진이 일방적으로 투자자들의 계좌를 '마이너스 전환' 처리한 데 이어 출금도 제한하면서 피해자들이 집단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 시범사업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3개 유치원과 3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추진해 '어-초 이음 교육’ 2곳과 ‘거점형 돌봄 기관’ 4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제주시 반석어린이집과 삼양초, 서귀포시 동산밭어린이집과 하원초를 '어-초 이음 교육' 시범 기관으로 선정했다. 어-초 이음 교육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5세 아이의 초등학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어린이집 5세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운동장에서 체험 놀이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또 충신유치원과 금호유치원, 별님어린이집, 예원유치원 등 4곳을 '거점형 돌봄 기관'으로 선정했다. 거점형 돌봄이란 거점으로 이용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지정해 인근 어린이집의 유아나 유치원생을 한곳에 모아 돌봐주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평일 저녁 거점 돌봄 기관인 충신유치원은 기본 운영 시간 이후에 인근 금호유치원생을 받아 오후 7시 30분까지 돌본다. 여름방학 거점 돌봄 기관인 금호유치원은 인근 충신유치원생과 넥슨어린이집 유아들을 받아서 오전 7시 3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감귤과수원에서 70대 남성이 파쇄기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해 숨졌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서귀포시 중문동 한 과수원에서 70대 남성 A씨가 작업 도중 파쇄기에 끼는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에어백 등 구조 장비를 이용해 A씨를 기계에서 꺼냈다. A씨는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당국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중국인을 폭행해 현금을 빼앗은 4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이도1동 거리에서 중국인 남성 B씨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고 현금 12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씨 등 중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던 A씨는 불법 체류자인 경우 범죄 피해를 보더라도 함부로 신고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경찰에 '불법 체류자로 신고하겠다고 하니 피해자 측에서 먼저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인 피해자 B씨는 합법적으로 체류 자격을 얻어 제주에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피해를 본 경우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064-750-1371)로 연락하면 된다"며 "신고인과 신고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로 처리되며, 신고인이 불법 체류자라도 범죄 피해자의 경우에는 출입국관리소로 통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국제대 최화열 교수가 지도한 JIU연구팀이 지난 11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서비스마케팅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우수발표논문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서비스마케팅의 혁신과 지속가능성’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수, 대학원생, 학부 연구팀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총 3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제주국제대 JIU연구팀은 항공서비스 분야에서 고객경험 및 서비스 품질 개선 전략을 중심으로 연구를 발표했다. 실무 연계성과 문제해결 중심의 분석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화열 제주국제대 교수는 “학생들이 이론뿐 아니라 현실 문제를 분석하고, 전국 학술 무대에서 스스로 발표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학습”이라며 "학생 중심의 연구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