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전날 112에 흉기 난동 범죄 장난전화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112종합상황실에 "어떤 사람과 흉기를 들고 싸우고 있다. 상대방이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최단시간 출동지령인 '코드0'(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을 발령하고 제주시 이호동 현장에 출동했지만 흉기 범죄는 없었다. 확인 결과 20대 A씨가 술에 취해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경범죄처벌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범죄처벌법상 거짓 신고를 할 경우 벌금 60만원 이하 또는 구류,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 허위 신고 건수는 2021년 68건, 2022년, 62건, 지난해 89건 등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지방공무원 8·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 접수 결과, 17개 직렬 244명 모집에 모두 1758명이 지원해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행정 9급은 126명 모집에 860명이 지원해 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토목 9급은 18명 모집에 77명이 지원해 경쟁률 4.2대 1, 사회복지 9급은 15명 모집에 121명이 지원해 경쟁률 8대 1을 기록했다. 장애인·저소득층 구분 모집에는 20명 선발에 62명이 지원했다. 2명을 선발하는 간호 8급(제주시)은 55명이 접수해 27.5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9.7세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가장 많았다. 최고령 지원자는 55세, 최연소 지원자는 18세다. 필기시험은 6월 22일 치러진다. 시험장소는 다음달 14일 제주도 누리집에 공고된다. 필기시험 가산점 신청은 필기시험 전일까지 해당요건을 갖추고, 6월 22~24일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https://local.gosi.go.kr)에 자격증 종류 및 자격번호 등을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올해 응시 경쟁률은 전년(7.3대 1)대비 소폭 하락한 수
한라산국립공원이 느닷없이 '라면국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행의 '꿀재미'인 컵라면 먹기 인증샷이 유행하면서다. 너도나도 그 행렬에 동참하면서 정작 관리당국은 '라면국물' 처리문제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29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이하 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 탐방객들에게 배낭에 가져온 '컵라면 먹기 인증샷' 찍기가 번지면서 대피소 등의 음식물처리 통마다 먹다 버린 라면 국물이 넘쳐나고 있다. 예전부터 해발 1700m 윗세오름까지 오른 뒤 정상 등정을 앞두고 허기를 채우는 라면 맛은 탐방객들 사이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현재 윗세오름 대피소 근처에선 보온병에 담아 온 뜨거운 물을 부어 컵라면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취식'을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라면 취식 후 남겨진 국물. 탐방객들은 컵라면을 먹고 난 후 쓰레기를 대부분 되가져가고 있지만 먹고 남긴 국물은 처리가 쉽지 않다. 대피소 근처 음식물처리통이 있지만 양을 감당할 수 없어 넘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버려진 국물을 관리소 직원이 어리목 입구로 되가져 와 처리하고 있는데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양"이라는 후문이다. 관리소는 현수막과 SNS를 통해 탐방객들에게 '라면국물 남기지 않
고사리를 꺾다 길을 잃은 실종자들이 119구조견 활약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2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서 고사리를 꺾던 50대 A씨와 70대 B씨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구조견 '강호'(5살·암컷·저먼 셰퍼트)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신고 접수 40분 만에 A씨 등을 발견해 구조했다. 이들은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공인 복합임무(산악+재난) 1급 자격을 받은 강호는 가시덤불이 많고 숲이 우거져 있어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힘든 곳에서 실종자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여자친구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로 40대가 구속 송치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여자친구를 죽이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4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께 제주시 주거지에서 함께 사는 여자친구 B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신고로 당시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B씨는 "자해했다"고 의료진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자해 전 망설인 흔적인 이른바 '주저흔'이 없고, 등 부위에도 상처가 확인되면서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와 함께 사는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19 신고 당시 "여자친구 배가 아프다"며 증상을 축소하고, 사건 발생 시각 B씨와 함께 주거지에 있었지만 "집에 와 보니 여자친구 몸에 상처가 나 있었다"며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은 B씨가 자해에 사용했다는 흉기가 사라진 점도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은폐한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경찰 조사 내내 A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며, B씨도 "자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만, '수사 회피' 논란 속에 부임 후 지난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차 다시 귀국한 지 8일 만이다.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저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변호사가 전했다. 이 대사는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이었던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관련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등에 의해 고발됐다. 공수처는 이 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지난
자신이 다니던 학교와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 화장실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촬영을 일삼고 촬영물을 유포한 고교생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2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19)군에 대해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징역 장기 8년, 단기 4년을 구형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고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명령 등도 요청했다. 검찰은 "아직 소년이고 초범이며 범행을 자백한 점 등 참작할 사정은 있으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불법촬영을 하고 이를 배포해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군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18일까지 제주시의 한 식당과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 침입,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235회 불법 촬영을 하고, 촬영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회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신체가 촬영된 촬영물을 소지하고, 친구의 태블릿 PC를 빌려 사용하며 친구의 SNS 계정에 접속해 몰래 영상·사진을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도 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 과수원에서 감귤을 쪼아 먹은 새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 과수원 내 감귤에 일부러 주사기로 농약을 주입해 이를 쪼아 먹은 직박구리와 동박새 등 새 200여 마리를 폐사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고의성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경찰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죽은 조류 샘플과 해당 과수원 감귤을 수거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사건 경위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새들이 무더기로 죽고 있다"는 신고가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접수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와 자치경찰, 서귀포시는 현장 조사에 나서 농약 중독을 폐사 원인으로 추정했다. 현행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유독물, 농약 및 이와 유사한 물질의 살포 또는 주입으로 야생동물을 죽일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 첫 상근 이사장 체제에서 신임 이사 6명을 임명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 6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선임직 이사 6명이 새로 임명되면서 재단 이사진은 선임직 이사 7명, 당연직 이사 3명으로 모두 10명의 체제를 갖췄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이사는 김영순(여), 김용범, 양성홍, 정동수, 조미영(여), 한상희(여)씨다. 신임 이사의 임기는 2년(2026년 3월 27일까지)이다.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김영순 이사(65)는 제주 출생으로 성공회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주지역 여성 운동단체인 제주여민회의 대표로 활동했고,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회의 공동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고팡’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6일 임기 만료 이후 새로 연임됐다. 김용범 이사(60)는 제주 출생으로 대학시절 불교 연합회 동아리 제주지부장을 맡으며 민중불교 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제주경실련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제주불교 4·3희생자추모사업회 회장, 제주기록유산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양성홍 이사(75)는 제주 출생으로 4·3유족이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대전위원회 위원장
4․3 역사 왜곡 사례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이 시작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7일 제주4‧3트라우마센터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 제주도의회, 제주도,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4‧3 역사 왜곡 모니터링 협약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1월에 제정된 '제주도 4․3 역사 왜곡 대응 법률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언론 보도 및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상의 4‧3 왜곡 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한 것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재단 홈페이지(www.jeju43peace.or.kr)에 '4‧3 역사 왜곡 신고센터'를 개소해 4‧3에 대한 왜곡 사례를 접수받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용성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자문위원장은 “아직도 많은 매체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주4‧3에 대한 왜곡‧폄훼가 담긴 악성 댓글, 혐오 표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3 역사 왜곡 대응 법률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한 한권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예방효과를 가지기 위해서라도 4‧3 왜곡에
장애인을 비롯해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제주지역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소는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도내 사전투표소 43곳 중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파악된 19곳의 정보를 28일 공개했다. 공개된 19곳은 모두 장애인주차구역이 있는 곳으로, 출입구에 단차가 없거나 경사로가 있어서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또한 투표소가 1층이거나 엘리베이터가 있어 진입이 편리하며, 장애인화장실 사용도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모니터링 단원들이 지난 13∼22일 직접 현장에 나가 19가지 항목에 점수를 부여했다. 그 결과 모든 항목을 만족한 투표소는 아라동주민센터·대정읍사무소·외도동주민센터 등 3곳이었다. 한두 가지 미흡한 점이 있지만 접근이 편한 곳은 우도와 추자도를 포함해 12곳이었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더불어 시각장애인 안내시설이 없거나 경사로 기울기가 높다는 등의 불편함은 있지만 가까운 곳에서 투표하기를 원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추가로 4곳의 정보도 공개했다. 최희순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는 "예측할 수 없는 투표환경에 투표하러 가기를 꺼리거나 포기했었다면 이 정보를 참고해 소중한
제주시는 부림랜드~1100도로 도시계획도로 '과천로' 개설공사가 모두 마무리돼 지난 13일 완전 개통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천로는 부림랜드 앞에서 제주고 정문 남측을 연결하는 길이 780m, 폭 24m의 도시계획도로다. 사업비 171억원이 투입돼 2020년 3월 공사 착공 후 지난해 12월 사업이 완료됐다. 개통에 앞서 실시된 국가경찰, 자치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교통관련 유관기관 합동점검 결과에 따라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신호등, 교통안내표지 추가 설치 등이 이뤄져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 도로 개통으로 애조로와 신제주 노형·연동 지역의 이동 편리성이 확충되고, 교통혼잡이 빈번한 1100도로와 과원로의 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시켜 도심 교통혼잡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훈 제주시 도시계획과장은 "이 노선과 연계되는 제주고~오광로(서울사우나)간 도시계획도로 또한 조속히 추진해 교통체증이 극심한 도심지 내 교통체증 문제가 이른 시일 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