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에게 화살을 쏴서 맞힌 40대가 실형에 처해져 법정구속됐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3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A씨를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도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목격자 등의 진술과 피해견의 수술 당시 사진, 압수된 활과 화살 등을 보면 범행 내용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 8월 25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카본 재질의 70㎝ 길이 화살을 쏴 맞힌 혐의를 받는다. 이 개는 범행 이튿날인 26일 오전 8시 29분께 범행 장소로부터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몸통 부분에 화살이 박힌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후 7개월간 추적 끝에 지난해 3월 주거지에 있던 A씨를 붙잡고 화살 일부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A씨는 화살 20개를 해외 직구로 구입하고 활은 나무와 낚싯줄로 직접 만들었다. 수사 결과 A씨는 예전에 개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닭 사육장을 덮쳐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국제학교 운영법인 제인스는 NLCS 제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영국계 글로벌학교 운영 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Cognita Holdings Limited)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코그니타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평가에서 △다양한 환경에서의 학교 운영 경험이 축적된 교육 분야의 전문성 △신뢰있는 재원조달 계획 △전인교육에 대한 집중 계획 △NLCS 제주에 대한 장기운영 의지 △NLCS 제주의 기존 문화·명성 지속 강화와 교육이념·접근방식 지속 유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4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아시아·중동·유럽·남미 및 북미의 16개국에 10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한다. 1만8000명 이상의 교직원이 9만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하는 세계 탑(Top) 3 글로벌 학교 운영 그룹 중 하나다. 프랭크 매슨(Frank Maassen) 코그니타 그룹 대표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코그니타의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동북아시아의 거점으
제주4‧3 당시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그 시절 숨졌지만 유해를 찾지 못하고 기록도 없는 이들을 위한 자리다. 제주도는 12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4·3유족 및 관련 단체 등을 비롯해 오영훈 지사, 김창범 4·3유족회장,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오순문 제주도 부교육감,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강철남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한권 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 왼쪽 면에 ‘4‧3희생자 무명신위’를 설치했다. 이름 없는 희생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공감하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공동체의 화합과 치유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4‧3희생자 무명신위’는 4‧3희생자로 결정되지 못한 모든 희생자를 상징한다. 3m가량 높이의 오석 판석으로 제작됐다. 위패봉안실 현황판에 ‘지금까지 4‧3희생자로 결정되지 못한 모든 희생자를 위무하는 무명신위 위패도 봉안하고 있다’는 안내문구를 반영해 제주4‧3의 아픔을 전하고 기억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무명신위 위패 설치를 위해 지난해 2월 유족회와 4‧3평화재단
제주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내달 개봉한다. 김경만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사백호에서 제작한 다큐 영화다. 영화사백호는 제주4·3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과 침묵의 땅 제주의 풍광을 담은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를 다음달 17일 제주를 비롯한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고 12일 밝혔다. 출연자는 4·3 수형인인 박순석·박춘옥·김묘생·송순희 할머니와 4·3 당시 군경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양농옥 할머니 등 5명이다. 이들 가운데 2명은 고인이 됐고, 2명은 요양원에 있다. 영화사는 "76년 전 감옥에 갔다가 살아 돌아온, 시대가 죽이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드디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간다"며 "경청과 목도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미국의 바람과 불', '지나가는 사람들' 등의 작품을 통해 독보적 영역을 구축해온 다큐멘터리스트 김경만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김 감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4·3도민연대가 벌인 수형인 면접조사와 변호사 면담 등을 촬영했다. 이후 2년간 제주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문을 닫을 뻔한 제주 추자도 어린이집이 간신히 보육교사를 구해 폐원 위기를 벗어났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추자도 추광어린이집이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가 간신히 보육교사를 충원했다. 제주도는 신규 보육교사가 보수교육을 이수할 때까지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를 파견해 보육공백을 메꾸고 있다. 1996년 개원한 추광어린이집은 원장을 포함해 3명의 보육교사가 지역사회에서 유일한 어린이집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올해 2월 말 보육교사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 원장 1명만 남게됐다. 이에 어린이집은 지난해 10월부터 후임 교사를 모집했지만 도서지역 근무 희망자를 찾지 못해 불가피하게 학부모들에게 휴원 계획을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 보육 관련 자격증이 있는 보육교사 외에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돌볼 수 없도록 한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3월이 되면 강제 휴원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휴원 1년 후에는 폐원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추자도에는 5세 이하 아이가 현재 6명(영유아 1명 포함)이 있지만 어린이집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이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컸다. 육아 문제에 직면한 학부모들은 제주도청 누리집(홈페이지) ‘도지사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 누워있던 20대 남성을 숨지게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와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5시 20분쯤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제주시 이도1동 편도 2차선 도로에 누워있던 20대 B씨를 깔고 지나갔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B씨가 도로에 누워있었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0.03 이상∼0.08 미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2025년부터 실시 예정인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으로 나뉜 영유아 교육·보육체계 통합) 정책 추진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내년 유보통합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정책 안착을 위해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도내 공·사립 유치원·어린이집 교원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인 유레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설문조사 내용은 유보통합에 대한 인식, 보육·교육과정 운영, 교사 자격, 양성기관, 유보통합에 대한 기대와 우려점 등이다. 도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일 자로 사무관 1명, 장학사 1명, 주무관 2명 등 모두 4명으로 구성한 유보통합팀을 신설해 보육업무 이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경남 통영 해상에서 전복된 제주선적 어선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진지 사흘째다. 해경이 전복된 어선을 인양해 내부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1일 오전 8시부터 1·2차 선내 정밀 수색을 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은 경비함정 13척, 유관기관 선박 3척, 민간해양구조선 3척, 항공기 4대 등을 동원해 해상에서 야간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해경은 실종자들이 선박에서 이탈해 해상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수 유동 예측 결과와 지역민 의견을 토대로 수색 구역을 조정했다. 해경은 현재까지 사고 선박이 다른 선박과 충돌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조업했거나 어선 스크루에 그물이 감겨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 등을 열어 놓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사고 선박 A호(20t급·근해연승어선)는 지난 9일 오전 6시 29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전복됐다. A호는 조업을 위해 다른 선박과 선단을 이뤄 지난 7일 오전 10시36분쯤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욕지도 해역까지 이동했으나 조업 3일차인 9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 김종민 제주4·3위원회 중앙위원(63)이 임명됐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공모 결과 김종민 위원이 최종 선임돼 11일 오전 오영훈 도지사가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제주 출생으로 고려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제주신문사에 입사해 4·3취재반 활동을 시작으로 36년간 4·3의 역사적인 진실 규명과 진상조사에 앞장섰다. 특별법 제정 및 전면 개정 등을 기록·연구하면서 4·3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2013년 제주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 2013∼2015년 제주4·3평화재단 이사, 2017∼2018년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광주 5·18기념재단 이사 및 자문위원 등도 역임했다. 현재 4·3유족회 자문위원과 제주4·3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 신임 이사장은 특히 희생자 증언을 통해 4·3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기획보도 저서 ‘4·3을 말한다(1994~1998)’를 비롯해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와 ‘제주4·3사건 자료집’ 등 반세기가 넘는 동안 4·3의 역사연구를 수행해 10여 건의 저서 및 논문을 발표한
8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9분쯤 온평포구 동쪽 약 6km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연안복합어선 A호(4.52t, 승선원 2명)가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에 타고 있던 50대 선장과 선원 등 2명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해상에 떠 있다가 인근 어선에 무사히 구조됐다.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은 사고 해역에서 안전관리를 하고 있으며 이 사고로 인한 해양오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갑자기 기관실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확인해 보니 침수 중이었다"는 선장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에서 수년간 노인 수백명에게 불법 치과 의료행위를 한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8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6억93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약 6년 동안 자신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1층에서 300여명을 상대로 무면허 치과 의료행위를 해 이 과정에서 약 7억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치과 진료에 필요한 엑스레이 장비와 치료 전용 의자 등 의료시설·장비를 갖추고 노인들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진료해주겠다'며 무면허 진료행위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장기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진료실과 작업실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이 놓여있었다. 의료용품이 노후화돼있는 등 매우 비위생적인 환경에 환자들이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22년 8월 압수수색 집행 직후 제주도를 벗어나 다른 사람 이름으로 차량과 핸드폰을 사용하며 1년여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11월 붙잡혔다. 재판부는 범죄 수익
제주도는 ‘2024년도 제주도 공무직 공개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내고 공무직 26명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채용 인원은 퇴직자와 부서별 결원 등을 감안해 산정했다. 채용 분야 및 인원은 관제센터 CCTV 모니터링 6명, 농기계 임대사업운영 지원 1명, 4·3희생자 및 유족추가신고 1명, 가하수도 분야 시설물 유지관리 2명, 양지공원 환경정비 및 봉안당 관리 지원 1명, 세계유산본부 소관 공영관광지 매·검표 등 3명, 제주문학관 운영 지원 1명, 한라산국립공원 고지대 환경정비 및 시설물 관리 1명, 농어업인회관 환경정비 및 관리 1명, 가축 사양관리 1명, 미생물 분석 및 실험실 운영보조 1명, 연구원 기계설비 관리(해양수산연구원) 1명, 청사 및 농업생태원 시설관리 1명, 제주현대미술관 매·검표 및 관람안내 1명, 키위·아열대과수 연구 지원 및 시설관리 1명,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매·검표 및 관람안내 1명, 농업생태원 감귤홍보관 등 시설관리 1명, 제주돌문화공원 매표 및 관람안내 1명 등 모두 26명이다. 도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터넷 원서 접수를 받는다. 다음달 27일 필기시험과 6월 5일 면접시험을 거쳐 6월 12일 최종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