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김동청 교수의 ‘식품&바이오’이야기입니다. 몸에 좋다는 음식, 그리고 특효가 있다는 각종 성분 이야기를 들으며 우린 무심결에 무언가를 입에 넣게 됩니다. 과연 모든게 맞는 말일까요? 식품과 바이오 분야에 해박한 김 교수가 ‘새로운’ 이야기를 격주로 풀어냅니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제이누리>에서 또다른 지평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장이 좋지 않으면 유산균을 먹어야 한다고 상식처럼 알고 있다. 유산균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와 같이 들어본듯한 어려운 용어를 접하게 된다. 이것들은 유산균과 어떻게 다를까? 궁금해지고 선택도 어렵다. 이 중 가장 익숙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왔을 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유익한 미생물’을 뜻하고 락토바실러스균, 비피더스균과 같은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유산균 중에서도 섭취했을 때 위산에 살아남아 장에 도달해야 하고 잘 증식해서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는 것이다. 살아있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소장에 부착.증식하여 젖산과 유익한 대사산물을 만듦으로써 유해 세균의 생육을 억제하고 건강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살아있는 채로 장까지 보내기 위해 위산에 잘 견디는 내산성 유산균을 이용하거나 캡슐 씌우기와 코팅을 통해 생존율을 높인 제품이 나오고 있다.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한 종류의 유산균을 사용하기 보다는 한국인의 장 특성에 맞는 여러 종류의 유산균을 배합한 것이 주를 이룬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제품 1g 안에 살아있는 균이 1억마리 이상 들어있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위장병, 과민성 대장증후군, 염증성 장 질환, 설사 예방에는 유익하다. 하지만 최근 과잉섭취 시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깸으로써 건강한 사람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경우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소리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살아서 장에 도달하더라도 먹이가 없다면 굶어 죽어 유익균의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때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것이 프리바이오틱스인데 인체에서 소화.분해가 안되고 유해균은 이용할 수 없어 유익균의 생장에만 도움이 되는 물질이다. 즉 유익균인 프로바이틱스를 선택적으로 자라게 함으로써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물질로 프락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이눌린 등이 알려져 있다. 프리바이오틱스가 장 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하루 3~5g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익균 증식 및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프리바이오틱스 종류마다 정해진 기준 이상 함유해야 한다. 장내 유익균이 잘 자리잡고 있어 장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빼고 그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만 섭취하여도 장 건강 유지에 효과적일 수 있다. 신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를 같이 넣은 제품을 말하는 용어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는 항목은 아니다. 따라서 신바이오틱스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제품 안에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각각 정해진 기준 이상 들어있어야 한다. 일반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은 함량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프리바이오틱스가 같이 들어있기 때문에 신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틱스를 굳이 구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살아있는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만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의 죽은 사균체와 대사산물도 인체에 유익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제품화하기 위해 균을 배양하면 살아있는 균 외에도 다양한 대사 산물(박테리오신, 유기산, 지방산 등)과 죽은 사균체도 배양물에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대사 산물과 사균체가 함께 들어있는 배양물을 포스트바이오틱스라 하고 ‘면역 증강 및 염증 조절’, ‘유해균 성장 억제 및 유익균 증진, 배변활동 도움’의 기능성을 가진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균이 아니기 때문에 위산과 담즙산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장에 잘 도달하여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시판되는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에는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가 같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입 시 성분과 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소비자가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으로 표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고지하고 있어 표시사항을 주의하여 들여다 봐야 할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와 그 친구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지거나 유익균이 부족한 경우 섭취 시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다만 심각한 장 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우선이고,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생제가 프로바이오틱스도 죽이기 때문에 같이 섭취할 필요는 없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김동청은? =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 생화학과 이학석사 및 서울대 대학원 농화학과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대상㈜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순천제일대 조교수, 영국 캠브리지대 방문연구원,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청운대 인천캠퍼스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나의 시절들 - 무스타파 괵첵(Mustafa Gökçek) 공허한 것을 쫓아다니던 지나간 나의 시절들과 청춘 슬픔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총상이 아니라 마음의 아픔인데 친구로 여겨왔던 내 실루엣은 나를 놔두고 나는 나 자신을 찾으러 가고 있어 부서지지 않는 벽이었다면 의지했을까? 내 인생의 작은 구슬 하나인데 내 앞에 검은 연기가 안개처럼 자리 잡았고 불 속에는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있어. 나는 좌절하며 뒤돌아보고 있어 내 시절들은 멀리 떠나 부드러운 바람처럼 빗방울들이 떨어져도 내 눈은 젖지 않네 나는 하늘의 구름 같지, 황량하게 버려진 내 손에는 한 줌의 눈이 있고, 산에서는 강풍이 불어오네 갑작스레 찾아온 사막 폭풍우 속에서 체험했던 낙원 세월…. 내 세월은 돌이킬 수 없는 소용돌이와 같아. 나의 유일한 위로는 깨진 거울이지, 내가 볼 수 없는. 나는 그저 행인처럼 방향을 모르는 바람이지. 향기 없는 장미, 억압자의 길에 있는 자갈이지 MY YEARS (Mustafa Gökçek) Years that I stare into the void after, My passing years and youth I console myself with my sorrow in another realm It's not a bullet wound, it's heartache My silhouette, whom I thought was a friend, don't act towards me I am going to search for myself Would I lean on you if you were an unbroken wall I am a tiny bead in the melody of my life In front of me, a black smoke has settled like a fog In the fire, there are wounds that won't heal I am in despair in the steppes, looking behind me My years, left behind in the distance like a gentle wind Raindrops falling, not wetting my eyes I am like a cloud in the sky, abandoned in graves A handful of snow in my hand, a rebellious wind in the mountains I experienced an oasis in the sudden desert storm Years…. my years are an irreversible vortex in front of me My only consolation is in the broken mirrors I couldn't look at I am like a wind without direction, like passersby A rose without scent, a pebble on the tyrant's path. ◆무스타파 괵첵(Mustafa Gökçek)는 1953년생으로 튀르키예의 ‘가지안테프(Gaziantep)’ 출신이다. 그는 시인, 작가, 연극인, 에세이스트, 연극 감독과 강사다. ‘가지안테프(Gaziantep)’에서 초등교육을 받았으며 중고등학교 교육은 이즈미르(Izmir)에서 마쳤다. 1979년 앙카라(Ankara)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한 후에 라디오와 TV 채널에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위한 글을 쓰기도 하였다. Environment Protection World 신문의 문화예술 부문 편집자(1997-2002)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는 13살 때부터 여러 잡지와 신문에 시와 단편 소설 등을 썼다. 또한 '한 모금', '규칙에 따라', '길거리 나태자' 등의 연극 작품을 썼으며, 이 작품들은 무대에 올려졌다. 그는 자신의 MGT 연극 단체를 창립하여 이 분야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어느 세상' 작품으로 Musical-Dikili Art Festival 상을 비롯하여 '너를 들을 수 없어' 작품으로 에게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 특별상 등 수상 경력도 있다. 그는 여러 문학 및 예술 단체의 회원이며,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계속하고 있다. 무스타파 괵첵(Mustafa Gökçek)의 시와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 시대의 변화와 역경 등을 다루며 대개 깊이 있고, 예술적이며, 감성적이다. 그는 터키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작품 중 일부는 단편 소설집 'Gerçekler'(11편, 1979), 'Ufuktaki Güneş'(10편), 'Gölgem Suya Düştü'(1996), 'İyi Niyet'(2000) 및 'Pusula'(2001년 프랑스에서 출판)이 있다. 또한 'Mektephane'(2000), 'Hangi Dünya'(1996), 'Kaldırım Mühendisi'(1996, 2004년 TV 시리즈로 채택) 및 'Kurban'(2001)과 같은 몇몇 연극 작품을 썼다. 문학 작품 외에도 그는 연극 교육, 음성학 및 현대 사회에서 연극의 역할과 같은 주제에 관해 썼다. 그는 100개 이상의 학술 논문과 서평을 출판했으며, 그의 작품은 다양한 백과사전과 문학 분석서에 포함되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부끄러워?" "수줍어?" "그거 사랑 아냐?"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챗GPT 4.0이 2023년 3월 14일 공개되었다. 챗GPT 3.5가 2022년 11월 30일 최초 공개되고 4개월이 채 지나기 전이다. 챗GPT가 최초 공개된 이후 챗GPT를 이용한 코딩 방법, 챗GPT와 구글 시트와의 연계를 통해 업무의 효용성을 높이는 방법, 챗GPT를 이용해 블로그에 올릴 글을 생성하고 저작권이 없는 이미지를 찾아와 자동으로 게시까지 하는 방법, 챗GPT를 이용해 글짓기 하는 방법 등의 유튜브 영상과 책들이 쏟아졌다. 챗GPT와 같은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개인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업무능력으로 변모할 상황이다. 챗GPT는 글쓰기 능력이 탁월하여 챗GPT가 작성한 글을 사람이 작성한 것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을 비롯한 각국 대학에서는 이미 학생들이 챗GPT를 활용해 과제를 작성하는 것을 금지하였고, 일부 대학에서는 AI 시대를 인정하고 오히려 챗GPT 사용법을 가르치거나 챗GPT가 내놓은 답변과 자신이 쓴 글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커리큘럼에 포함해 사고 분석력을 기르는 도구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필자도 챗GPT의 글쓰기 능력이 궁금해져 챗GPT에게 간단한 소장을 작성하도록 해보았다. 챗GPT에게 사례를 제시하고 이에 필요한 소장을 작성하도록 요청해본 것이다. 사례는 김갑동(가명)이 이을남(가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하여 지출한 치료비, 일실손해의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내용이다. 간단한 소장이다. 다음이 챗GPT의 답변이다. 답변이 신기하여 비법조인 지인들에게 소장 내용을 전송하고 어떻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럴듯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그러나 법조인이 보거나 법조인이 아니더라도 소송을 직접 수행해본 사람이 본다면 챗GPT가 내놓은 소장은 어색하다. 일단 청구취지가 없다. 청구취지는 원고가 소장에서 소송의 목적인 권리 또는 법률관계에 관하여 어떠한 내용과 범위의 판결을 구하는 것인가를 표시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소장의 필요적 기재사항이다. 또한, 챗GPT가 ‘소송 제기의 근거’로 내세운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에 관한 법률」 제704조 제1항, 제2항 및 제706조도 문제다. 위 법률은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사안의 경우라면 「민법」 제750조 불법행위 책임이 근거 법률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챗GPT가 대한민국의 법률, 판례, 소장, 준비서면 등의 딥러닝을 거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적어도 사용자가 쓴 내용을 이해하고 이에 기반하여 소장의 양식을 갖추려 한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수많은 법률, 판례, 소장, 준비서면 등을 딥러닝한 법률 서비스 전문 AI가 탄생하면 훨씬 발전된 소장이 나올 것이다. 챗GPT를 위시한 AI의 발전이 산업계와 교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챗GPT가 작성한 소장을 보니 법조계에서의 변화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호사가 검토하는 자료 중 CCTV 영상, 녹음파일 등 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있어 변호사 업무 전부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나, 법률 전문 AI가 탄생하면 적어도 변호사 업무의 필수적인 보조도구가 될 것이다. 법률시장의 미래가 점점 더 궁금해진다. ☞김대현은? = 제주도 감사위원회, 법무법인 현답에서 근무하다 제주에서 개업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대의원, 대법원 국선변호인, 헌법재판소 국선대리인, 제주지방법원 국선변호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2. 타인에게 베풀었다고 떠벌리지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자기 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 적이 있다. 세상사의 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 그해, 조부는 무척 가난하였다. 큰 눈이 내리는 날, 조부는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집에 가서 돈을 좀 빌려달라고 부탁하였다. 공교롭게도 그날, 그 부자는 기분이 무척 좋은 상태여서 조부에게 거금을 선뜻 내주었다. 그러고는 시원스럽게 말했다 : 가지고 가시오. 돌려줄 필요 없소! 조부는 받아든 돈을 매우 조심스레 싸서는 돈이 급히 필요한 집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부자는 뒷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더 소리쳤다 : 돌려줄 필요 없소! 이튿날 새벽, 부자가 마당 문을 열어보니 마당에 쌓였던 눈이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 기와 위에 쌓였던 눈도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부자가 마을 사람에게 물어본 후에야 조부가 아침부터 깨끗하게 청소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부자는 알게 됐다 : 타인에게 베푼다는 것은 타인을 거지로 만들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부자는 조부를 찾아가 차용증을 써줬다. 조부는 그제야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조부는 눈을 쓸어줌으로써 자신의 존엄성을 지켰다. 부자는 조부에게 차용증을 써줌으로써 조부의 존엄성을 지켜주었다. 부자 눈에는 세상에는 거지가 없었다 ; 조부는 자신은 거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베풀어 주는 것’과 ‘돈을 빌려 주는 것’은 한 가지 행동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 가지 행동으로 높고 낮음이 나타난다. 베푸는 것은 거지를 만드는 것이요 빌려주는 것은 일대일의 상호존중이다. 행동 한 가지 차이에 엄청나게 다른 효과가 있다. 살다보면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 타인을 도와주는 게 은혜를 베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우월감을 느낀다. 까마득히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안하무인격이다. 그런 태도는 무척 위험하다. 늘 타인을 도와주면서도 그런 태도 때문에 인정받지 못한다. 아니, 역효과를 불러온다. 3. 세상에 일회성 인정은 없다. 살다보면 많은 사람이, “일이 있으면 사람을 찾아가고 일이 없으면 본 척도 하지 않는다.” 중국 속담에, “일이 있으면 사람이 있고 일이 없으면 사람이 없다.” 라는 태도가 그것이다. 부상을 당했을 때는 의지하다가 회복된 후에는 버려버리는 지팡이와 같이 친구를 대하는 것이다. 인정미가 없는 사람은 ‘은혜를 베푸는 것’이 간단하게 보일지라도 실제는 미묘한 인간관계라는 것을 영원히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보자. 타인을 도와줬으면 너무 ‘밝혀 내’ 타인의 자존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은혜를 베푸는 데에 너무 과해서도 안 된다. 상대방이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쌍방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단지 ‘서로 이용하고 서로 버리니 마음이 통한다’는 것으로 되받아 밀어치기할 수 있을 뿐이다. 인생사의 오묘함을 깊이 생각하지 못한다. 일반을 뛰어넘는 자유자재의 경지를 결코 알 수 없다. 4. 목이 마른 후에 물을 주라. 눈 속에 탄을 보내듯이 다른 사람이 급할 때 도움을 주는 것, 목이 마르면 물을 주는 것이 보시의 특징이다. 사람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이 필요하다. 이것이 가장 기초적인 상식이다. 우리 마음속에는 바람이 있다. 긴한 것도 있고 중요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런데 급히 필요할 때 타인의 도움을 받게 되면 감격해 마지않는다. 평생 잊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굶주려 죽을 위기에 있을 때 감자 한 덩어리 주는 것과 부유할 때 거금을 주는 것은 마음속에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 곤경에 빠진 사람에게 그저 동정심만 주는 것은 소용없다. 구체적인 도움을 줘서 난관을 벗어나게 하여야 한다. 눈 속에 탄을 보내듯이 걱정을 함께 하고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감격을 불러일으킨다. 더나가 깊은 우정을 쌓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한 농부가 농사를 지었는데 적자가 났다. 몇 명의 친구에게 돈을 빌리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나중에 평소에는 왕래가 그리 많지 않던 농민에게 구원의 손길을 벌렸는데 상대방은 아무 주저함도 없이 돈을 빌려주었다. 어떤가? 농민이 감격하지 않겠는가. 나중에 농민이 성공하고 나서 여전히 예전에 자신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상대방을 잊지 않고 특별히 돌아보지 않겠는가. 이런 방법에는 몇 가지 기교가 있다. 중국인끼리 서로 권하는 처세술이다. (1) 우물물을 맘껏 마신 사람은 왕왕 우물을 떠난다. 그렇기에 적당히 물을 줘야 한다. 늘 물이 필요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당신을 믿어 의타심이 생긴다. (2) 사장이 사원의 요구나 가치를 만족시킬 때에는 모든 것을 줘서는 안 된다. 한 번에 하나씩 줘야 한다. 그러면 최선을 다하여 일한다. (3) 상대에게 너무 과하게 은혜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들 수 있다. 심지어 상대방이 당신을 싫어하게 되기도 한다. 첫째, 당신에게 은혜를 되갚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 자신이 무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당신이 주위사람을 도와줬다면 주위사람은 당신에게 고마운 마음 하나만 가지면 된다. 당신은 믿음과 지지를 받게 되면 그만이다. 그것이 가장 큰 이익이다. 『주역』은 말한다. “위에서 덜어내어 아래에 보태주라.” 군주의 것을 덜어서 신하에게 보태주면 백성은 무한한 기쁨을 느끼게 된다. 정의와 도리가 밝아진다. 당신이 타인을 좋게 대한다면 타인도 당신에게 좋게 대할 확률이 커진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분명 세상에는 착한 사람이 많고 선량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부처께서 말하지 않으셨는가. 타인을 사랑하면 타인은 당신에게 사랑을 되돌려 준다, 그렇기에 당신 자신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사랑은, 우리가 함께 이익을 얻는 것이다. ***** 益卦 ䷩ : 풍뢰익(風雷益) 손(巽: ☴)상 진(震: ☳)하 익(益)은 가는 것이 이로우며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롭다.(益,利有攸往,利涉大川.) 「상전」에서 말하였다 : 바람과 우레가 익(益)이니, 군자가 그것을 본받아 착함을 보면 옮겨가고 허물이 있으면 고친다.(象曰,風雷益,君子以,見善則遷,有過則改.) [傳] 익(益)은 「서괘전」에서 “덜어내기를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보태게 되므로 익괘로 받았다”라고 했다. 흥성함과 쇠퇴함, 덜어냄과 보태줌은 순환하는 것 같아서 덜어냄이 지극하면 반드시 보태야 하는 것이 자연한 이치이니 익괘가 손괘를 잇는 이유다. 괘의 됨됨이가 손괘(☴)가 위에 진괘(☳)가 아래 있으니 우레와 바람 두 가지가 서로 보태주는 것이다. 바람이 세차면 우레가 빠르고 우레가 몰아치면 바람이 성을 내어 두 가지가 서로 돕고 보태어 익(益)이 되는 것이니, 이것은 상으로 말한 것이다. 손괘와 진괘 두 괘는 모두 아래 효가 변하여 이루어졌는데 양이 변하여 음이 되는 것은 덜어냄이고, 음이 변하여 양이 되는 것은 보태줌이다. 상괘는 덜어내고 하괘는 보태주어, 위를 덜어 아래에 보태줌에 덜어냄이 보태줌이 되었으니 이것은 뜻으로 말한 것이다. 아래가 두터우면 위가 편안하므로 아래에 보태는 것이 익(益)이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여기 멈춰 서서 보라 - 소우라브 사르카르(Sourav Sarkar) 여기 멈춰서, 여기 멈춰서 보라 먼 나라에서 귀향하는 구름의 움직임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런 기적을 구름은 서로 다른 나라로 옮겨 다니지 사막, 바다와 호수에서, 자연의 수증기에서 태어난 구름, 그들은 천상 기쁨의 반구형 지붕을 만들어 내지 하늘을 살펴보기 위하여 여기 서서 보라, 상상하지 못했던 공간을 여기에 멈춰 서서 구름과 언덕을 바라보라 그대는 인생에서 너무 서두르지 마라 그대는 바라볼 맑은 하늘이 있으며, 초록색 소나무 숲이 있잖은가 확실하게 Stop here (By Sourav Sarkar) Stop here, stop here to see Moving clouds as they are returning home from far countries, Have you ever dreamt of such Miraculous idea? Cloulds move from one to another country. Clouds born out of deserts, waterbodies, steams of nature, They build a dome of heavenly pleasure. Stop here to dig into a space Which you have never imagined, Stop here to watch clouds and hills. Don't be hurry in your life You have a clear sky to behold, A row of green pines For sure. ◆소우라브 사르카르(Sourav Sarkar) 시인은 인도 서부 벵갈주의 쿠치 베하르 지구 출신으로 쿠치 베하르(Cooch Behar)의 제킨스 학교(Jenkins school)에서 고등 교육을 받았다. University B.T & Evening 대학에서 영문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St. Joseph의 대학 Darjeeling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교사이며 국제적인 시인이자 편집자로 유명하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이런 건 어떨까요?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무심결에 다가오는 순간! 그래도 그 순간은 우리에게 잠시의 ‘되돌아봄’을 안겨줍니다. 잠시라도 멈추는 건 어떨까요? 그 찰나의 순간을 오동명의 세밀화로 살펴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수없이 존재했던 과거로부터 내일을 다시금 돌이켜봅니다./ 편집자 주 "엄마, 힘내! 내가 있잖아." "엄마가 있어 내가 있듯이!"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한 의뢰인에게서 들었던 사연이다. 의뢰인은 우연히 알게 된 지인으로부터 돈을 맡기면 고수익을 내주겠다는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지인은 "주식회사 A의 독보적인 핵심기술로 만든 주식투자 및 해외선물 등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통해 위험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최대화 한다"면서, "원금손실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큰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주식회사 A에 투자를 하면 12주 동안 매주 투자금의 10%를 지급하여 총 투자금의 120%를 지급한다고 하며, 자신도 돈을 맡겨 보았는데 매주 약정한 수익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ㄱ서이다. 그렇게 그는 적극적으로 권유하였다고 한다. 의뢰인은 반신반의 하였지만, 한번 속는셈 치고 그가 알려준 회사 담당직원을 만나 투자계약서를 작성하고, 100만원을 넣어 보았다. 그런데 설명대로 120만원을 손에 쥐었다고 한다. 결국 의뢰인은 가족들의 재산을 모으고 대출까지 받아서, 이른바 '영끌'을 하여 수억원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돈을 주식회사 A에 투자하자 3주차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다. 하지만 4주차부터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담당직원에게 상황을 물어보려고 연락을 하였는데, 통화가 되지도 않았다. 소개해준 지인에게도 연락해 보았으나, 그 지인도 같은 상황이라고 하며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하다가, 이제는 그 지인도 연락을 받지 않는다. 지금도 대한민국 어디에선가 벌어지고 있는 투자를 빙자한 사기의 전형적인 한 단면이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은 정상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투자를 하면 확정된 높은 수익에 원금까지 보장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귀가 솔깃해 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제안은 ‘사기’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더욱이 “조만간 투자인원이 채워져서 늦으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거나, “주변 사람들도 참여하여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등, 결정을 재촉하는 이야기로 설득한다면 더욱 경계해야 한다. 호기심에 어떠한 투자이냐고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등으로 관심을 표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들은 투자라는 것으로 포장할 그럴듯한 청사진과 서류는 늘 준비하고 있다. 주식파생상품이라든지, 비트코인투자라든지 듣는 사람을 현혹시킬 목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듣다 보면 구렁이가 담을 넘어 가듯이 나도 모르게 설득을 당할 수도 있다. 반신반의하며 날려버려도 괜찮을 금액이라고 생각하면서 소액을 건네지 말자. 소액 정도라면 수익과 원금은 문제가 없이 돌려받는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믿음을 얻고 덩어리를 키워서 야반도주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기를 ‘폰지사기’라고 부른다. 1920년경 미국에서 찰스 폰지가 저질러 유명해진 사기 수법이다.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배당이나 투자수익을 주겠다며 투자를 받아 그 돈으로 새로운 투자자들을 모은 뒤 이들의 투자금으로 기존의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배당(혹은 투자수익금)을 지급하며 가지고 있는 돈을 불리다가, 편취이득이 충분하다 싶은 순간 돈을 들고 잠적하거나 은닉한 후 부도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러한 ‘폰지사기’의 피해자들이 손해를 보상받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폰지사기’ 가담자들은 잠적하기에 앞서 미리 재산을 은닉하거나 탕진해서, 민사소송절차를 진행하여 승소판결을 받아도 집행할 재산이 없는 것이다. 설령 남은 재산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수의 다른 피해자들과 피해액에 비례하여 나누어 배상받을 가능성이 높기에 의미 있는 피해회복이라고 하기도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물론 들어 온 제안이 위와 같은 사기의 올가미가 아니라 정상적인 투자 제안일 경우일 수도 있겠지만, 성급한 결정으로 모아둔 소중한 재산을 잃어버리지 않으시길 바란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면서 냉정하게 판단하시라. 쉽게 돈 버는 방법은 내가 아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동명 법무법인 더바로 변호사
◆ 익괘(益卦) 익(益)은 위에서 덜어내어 아래에 보태주는 것이다. 군주를 감손해 신하에게 증익시키는 것이 익(益)이다. 이익이 생겼을 때 자기 사람을 생각하여야 한다. 적당하게 자신의 이익을 덜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면 행복이 따라온다. 선행하여야 한다. 즐거이 남에게 베풀어야 한다. 교양 있고 사리에 밝아야 한다. 베풀면 복이 온다. 정도를 걸으면 큰돈을 벌 수 있다. 바로 이른바 ‘군자는 재물을 좋아하되 정당한 방법을 취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다른 뜻이 없이 사람을 도우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주역』은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이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이 생기거들랑 바로 행동으로 옮기라. 그것이 당신이 이익을 얻기 시작하는 것이다. 마음을 열어 천하에 베풀면 천하가 베풀려는 마음을 갖는다. 인정이 바로 재산이다.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인정을 얻고 인연을 맺기 위한 것이다. 타인이 당신에게 인정을 빚졌으면 타인에게 쉽게 일을 부탁할 수 있다. 어떤 때에는 당신이 말을 꺼내지 않았는데도 도와준다. 사람됨이 그처럼 훌륭하게 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인정 넘치게 친교를 맺기를 잘하고 즐거이 타인을 도와주는 것과 관련이 있다. 다른 사람을 도와줄 때 다음 기본 사항을 파악하여야 한다. 1. 인정을 베풀고 퇴로를 마련해 둬야 한다. 속담은 말한다. “집에서는 부모에게 의지하고 밖에서는 친구에게 의지한다.” 집 떠나서는 친구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던가.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친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여러 갈레 길이 존재한다.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거들랑 먼저 타인을 사랑하면 된다. 즐거이 타인에게 베푸는 마음, 타인을 도와서 성공시키려는 마음을 마음속에 새겨둬야만 자신을 위한 인정의 채권을 많이 보관하고 있게 된다.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여야 은혜로운 인정을 얻을 수 있을까? 정해진 규칙은 없다. 정직한 행동에 믿음 있는 눈빛을 보내는 것, 이 눈빛이 무형 중에 정의감이 강한 동력이 될 수 있다. 참신한 견해에 찬성하는 박수를 보내는 것, 이 박수소리가 무형 중에 혁신적인 사상에 대한 거대한 지지가 될 수 있다. 낯선 사람에게 아무 생각 없이 도움을 주는 것은 어쩌면 그 낯선 사람이 갑자기 선을 행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과 진정성이 귀하다는 점을 깨닫게 만들 수도 있다. 그가 어느 날 타인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일찍이 도움을 받았던 기억 중에서 용기와 인자한 마음을 꺼낼 가능성도 있다. 사실 여행 중인 사람은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고 타인을 도와 줄 필요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도움은 선을 쌓는 것이다. 전국시대에 중산국(中山國)이라는 작은 나라가 있었다. 한번은 중산국의 국군(國君)이 연회를 베풀어 국내의 명사들을 접대하고 있었다. 당시 양고기 죽이 조금 부족해 연회석상의 손님들이 충분하게 다 먹을 수 없었다. 죽을 먹지 못한 사람 중에 사마자기(司馬子期)가 있었다. 죽을 얻어먹지 못한 것에 원한을 품고 초(楚)나라로 가서 초왕에게 중산국을 공격하도록 권했다. 중산국이 공격을 받아 패하자 국군은 나라 밖으로 도망쳤다. 도망치기 전에 두 사람이 무기를 들고 자신을 쫓아오자 물었다. “당신들, 뭐하자는 것인가?” 두 사람이 대답하였다. “예전에 국군께서 내려준 음식으로 굶어죽지 않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아들입니다. 부친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당부했습니다. 중산국이 사변이 일어나거들랑 전심전력을 도우라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목숨을 걸고 국군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중산국 군군이 듣고는 감탄해 말했다. “원한은 깊으냐 얕으냐에 있지 않고, 마음을 상하게 했으냐에 있구나. 나는 죽 한 사발 때문에 나라를 잃게 됐구나.” 베풂은 수량이 많고 적음을 따르지 않는다. 타인이 필요하냐 하지 않느냐에 따른다. 원망은 크고 작음에 있지 않다.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했느냐 여부에 있다. 중산국 국군은 죽 한 사발 때문에 나라를 잃었지만 타인에게 건넨 음식 한 조각으로 두 명의 용사를 얻었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런 건 어떨까요?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무심결에 다가오는 순간! 그래도 그 순간은 우리에게 잠시의 ‘되돌아봄’을 안겨줍니다. 잠시라도 멈추는 건 어떨까요? 그 찰나의 순간을 오동명의 세밀화로 살펴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수없이 존재했던 과거로부터 내일을 다시금 돌이켜봅니다./ 편집자 주 "난 꽃이 아닌데...." "난 꽃으로 보이는 걸? 단향기까지 나!"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망명자 - 듀산 고이코프(Dušan Gojkov) 내 선조들은 12세기에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북쪽으로 도망쳤지 자신들의 생각과 말하는 방식을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내 선조들은 15세기에 새로운 고향에서 떠나 동쪽으로 도망쳤지 17세기에도 다시 떠나 남쪽으로 도망쳤어 자신들의 생각과 말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도망쳤지 내 선조들은 19세기에는 다시 서쪽으로 도망쳤지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말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도망쳤어 나는 20세기에 태어났어. 내가 거주했던 나라는 37개국이야 내가 사용하던 언어는 더는 존재하지 않지만, 대신 4개의 언어가 생겼어.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더는 내 생각이나 말하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지! 그리고 그동안 집은 어디론가 사라졌지. [번역=강병철 작가] Refugee (Dušan Gojkov) In the twelfth century my ancestors had to leave their home and fled north from people who didn’t like how they thought and how they speak In the fifteenth century my ancestors had to leave their new home and fled to the east from people who didn’t like how they thought and how they speak In the seventeenth century my ancestors had to leave that home as well and fled south from people who didn’t like how they thought and how they speak In the nineteenth century my ancestors fled again this time to the west from people who didn’t like how they thought and how they speak I was born in the twentieth century I have lived in thirty-seven countries the language I spoke and wrote no longer exists (instead there are now four languages) but no one cares what I think anymore nor what I say and the home was lost somewhere along the way ◆ 듀산 고이코프(Dusan Gojkov)는 1965년 8월 11일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라디오 감독, 극작가, 시인, 소설가, 작곡가다. 248개의 라디오 드라마, 5개의 연극, 2개의 다큐멘터리 TV 시리즈를 연출했다. 15권의 소설과 1권의 시집을 출판했다. 언론인으로서 37개국에서 보도를 했다. 문학과 예술을 위한 유럽 첫 전자 잡지인 Balkan Literary Herald의 창립자이며 Arman PEN의 창립 회원 겸 사무총장이다. Earthmates Network의 회원으로 세르비아와 그리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김동청 교수의 ‘식품&바이오 이야기’입니다. 몸에 좋다는 음식, 그리고 특효가 있다는 각종 성분 이야기를 들으며 우린 무심결에 무언가를 입에 넣게 됩니다. 과연 모든게 맞는 말일까요? 식품과 바이오 분야에 해박한 김 교수가 ‘새로운’ 이야기를 격주로 풀어냅니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제이누리>에서 또다른 지평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누구나 아프지 않고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기능은 떨어진다. 심지어 젊은 사람조차도 스트레스나 부적절한 식생활로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신체적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약을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식품을 통해 건강을 유지 또는 회복하고자 하는 경향이 더 많다. 이 때 찾는 게 ‘건강기능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가공한 식품을 일컫는다. 여기서 ‘기능성’이란 말은 인체의 구조 및 기능에 대하여 영양소를 조절하거나 생리학적 작용 등과 같은 보건용도에 유용한 효과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즉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하지만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갔다고 아무 식품이나 기능성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평가하여 기능성 원료를 인정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은 이런 기능성원료를 가지고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절차를 거쳐 만든 제품만 인정을 받는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식품’, ‘자연식품’, ‘천연식품’, ‘건강보조식품’과는 다른 것으로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인정받아야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 또는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능성 원료인 홍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과 같은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홍삼이 원료로 들어간 식품은 모두 건강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일까? 머리가 아플 때 두통약을 먹게 되는데 두통약 한 알을 곱게 갈아서 밀가루와 섞어 두통약 10알을 만든 다음 그 중 한 알만 먹는다면 진통 효과가 전혀 없을 것이다. 그렇듯이 홍삼의 유용한 효과를 얻으려면 홍삼의 기능성분이 일정량 이상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홍삼 성분을 조금 넣어서 기능성을 기대할 수 없는 제품은 설사 홍삼이 들어있더라도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이 되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에는 정해진 기준에 맞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의 기능성분이 들어있어야 한다. 이를 제품의 포장지에 있는 영양.기능정보에 표기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 포장지를 꼼꼼히 확인하여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가 있는지 기능성분(지표성분)은 얼마나 들어있는지 비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직접적인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체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기능을 좋게 하여 건강의 유지 및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의약품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유산균 제제로 널리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 내용’에는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배변활동 원활×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표기되어 있듯이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에 효과적이다’, ‘치료에 도움을 준다’와 같은 단정적인 표현을 쓸 수 없고, ‘~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표기한다. 또한 ‘본 제품은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입니다’는 문구로 의약품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서로 맞지 않는 식품 또는 약과 같이 먹게 되면 효능이 과도하게 나타나거나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유사 효과를 나타내는 ‘건강기능식품’을 같이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하듯이 평소에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데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질병이 있어 약을 복용 중이라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의사나 약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김동청은? =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 생화학과 이학석사 및 서울대 대학원 농화학과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대상㈜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순천제일대 조교수, 영국 캠브리지대 방문연구원,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청운대 인천캠퍼스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