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국 첫 다국어 계도장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한국어·영어·중국어가 병기된 기초질서 계도장 8000부를 제작해 이달부터 현장에서 활용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계도장에는 무단횡단, 쓰레기·담배꽁초 투기, 음주소란, 공공장소 흡연 등 주요 생활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안내와 함께 '재차 적발 시 최대 2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담겼다. 경찰은 언어·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를 줄이고 외국인의 한국 법규 이해도를 높여 기초질서 위반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에서는 그간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가 논란이 됐다. 지난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길거리와 주차장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올해 4월에는 중국인 여성이 시내버스 안에서 흡연하다 승객 항의를 받고 담배꽁초를 도로에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일간 외국인 범죄 특별치안활동을 벌여 무단횡단 4136건을 포함해 음주운전, 쓰레기 투기, 안전띠 미착용 등 모두 4347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42건)보다 10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기초질서 위반에 대해 안내 중심의 공감형 계도를 실시하되 주요 위반 행위는 강력 단속을 병행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24시간 이내 제12호 태풍 '링링'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에도 간접 영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50㎞ 해상에서 발생한 제28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초속 15m의 강풍을 동반해 시속 7㎞로 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24시간 내 태풍 링링으로 발달한 뒤 북상해 오는 23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본기상청은 같은 날 발표에서 태풍이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는 22일에서 23일 사이 제주 남동쪽 해역과 일본 규슈 서쪽을 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국 기상당국의 예상 경로가 상이해 향후 발표에 따라 전망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단계에서는 제주 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밀려오고, 물결이 높아지는 등 해상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태풍이 열대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한반도를 덮고 있는 폭염 고기압의 세력을 강화할 경우 제주 지역의 찜통더위가 이어지거나 더 심해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태풍 발생 전 단계로 예측 변동성이 크다"며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지역은 향후 태풍 진행 상황에 따라 강풍·높은 파도, 국지적 강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번 열대저압부(28호)와 함께 중국 하이난섬 인근에서 형성된 91W 열대요란도 주시하고 있다. 두 시스템 모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음(High)'으로 관측되고 있다. 발달 속도에 따라 태풍 명명 순서가 달라질 수도 있다. 태풍 링링은 홍콩이 제출한 이름으로 옥 이름을 뜻하는 '玲(령)'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 채무 규모가 올해 말 일반회계 기준 1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에서만 전체 채무의 절반가량이 새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일반회계 채무액은 1조2093억원이다. 통합기금 예수금 등 내부거래를 포함하면 이달 말 기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방채 잔액만도 98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강하영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12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제주도의 채무 잔액은 1조7000억원으로 오영훈 도정 출범 이후 3년간 8882억원이 늘었다"며 "추경 재원 마련도 읍·면·동 주민 숙원사업 예산 31억원을 감액하는 등 빚 부담이 재정 운용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부진한 경제지표를 회복하고 건설·관광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재정을 확대했다"며 "관리채무비율은 세입결산 대비 18%를 유지하고 있으며 필요 시 지방채 발행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채무 증가와 함께 지방세 수입 감소도 재정 부담을 키우고 있다. 박두화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올해 취득세 목표액을 450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로 지난해보다 300억원이 줄었다"며 "전국적으로 취득세 수입이 늘었는데 제주만 감소했다"고 질타했다. 진 부지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23년과 지난해 연속 취득세가 줄었고 체납도 발생했다"며 "역외 세원 발굴과 체납 관리, 미분양 아파트 거래 활성화 등으로 세수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의 누적 채무(지방채+지역개발채권)는 2020년 7359억원에서 지난해 1조327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현재는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지방채 발행은 2020년 3322억원, 2021년 3878억원, 2022년 3347억원, 2023년 1500억원, 지난해 2075억원 규모로 매년 이어졌다. 발행된 지방채는 장기미집행 도로·공원 보상, 도시계획도로 건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노후 상하수도 관로 교체 등 중·장기 대규모 사업에 투입됐다. 도는 고금리 지방채 조기 상환을 통해 채무 관리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올해 처음 시행한 '하영드림 주택 마련' 이자 지원 사업에 1151가구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계획했던 300가구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제주도는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마련한 이번 사업에 1151가구가 신청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18일 밝혔다. 대출액 3억원 이내에서 신혼부부는 0.2%, 1자녀 가구는 0.8%, 2자녀 이상 가구는 0.5%의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신청은 지난달 한 달간 진행됐다. 당초 지원 규모는 300가구였다. 도는 신청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우선순위 기준에 따라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다자녀 가구를 최우선으로 하고, 이어 1자녀, 신혼부부 순으로 지원한다. 같은 순위에서는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를 우선한다. 도는 도민들의 높은 호응을 고려해 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올해 만족도 조사와 건의사항을 반영해 제도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이번 사업이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구의 주거 안정은 물론 저출생 문제 완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제주도민 96%에게 지급됐다. 전체 지급액의 71%가 이미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0시 기준 지급대상 66만1200명 중 63만4851명이 신청을 마쳐 모두 1241억원을 지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지류를 제외한 841억원(71%)이 사용돼 소비쿠폰의 본래 목적대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증대에 실질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청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38만6621명(60.9%)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카드·지류)이 24만8230명(39.1%)을 차지했다. 특히 탐나는전 신청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쿠폰 시행 과정에서 지급대상 자격 변동에 따른 이의신청은 4037건 접수돼 이 중 4012건이 처리됐다. 주요 사유는 해외체류 후 귀국, 재외국민·외국인, 출생에 따른 신규 신청 등이었다. 도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장애인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모두 1128명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신청을 마쳤다. 소비쿠폰 1차 신청은 다음 달 12일까지 가능하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기한 내 미사용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특히 지류 쿠폰 역시 사용 기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도민 96%가 신청했지만 여전히 3만여 명은 신청하지 않았다"며 "기한 이후에는 지급이 불가하므로 반드시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쿠폰 정책 시행 이후 탐나는전 신규 가맹점이 지난 14일 기준 1000곳이 늘어나 이용 편의성도 개선됐다. 도는 앞으로도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용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의료원의 재정난과 임금 체불, 채용 비리 의혹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제주도는 박 원장이 최근 오영훈 지사에게 사직서를 제출, 지난 11일자로 의원면직 처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차기 서귀포의료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박 전 원장은 원희룡 도정 시절인 2020년 8월 30일 서귀포의료원장에 임명됐다. 2023년 9월 19일 연임하면서 임기를 이어왔다. 남은 임기는 내년 9월 18일까지였다. 그러나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중도 사퇴하게 됐다. 서귀포의료원은 최근 상여금 체불 사태로 노조 반발에 직면했다. 서귀포의료원 노동조합은 지난 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원 소속 노동자 390명의 정기 상여금 약 6억1000만원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상여금 미지급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제주도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료원 측은 "지난해 70억원, 올해도 8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돼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며 일부 상여금과 잔여 금액을 다음 달 중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적자 누적에 따른 구조적 한계와 지난 5월 제기된 채용 비리 의혹으로 경영 불신이 깊어진 상황이다. 이번 박 원장의 사퇴로 서귀포의료원은 경영 정상화와 신임 원장 선임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원도심을 화려하게 수놓을 야간 관광 축제가 이달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2025 컬러풀산지(Colorful SANJI) 페스티벌'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5회째인 컬러풀산지 페스티벌은 그간 미디어아트 조형물 설치와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원도심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오는 23일 북수구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제주지역 아티스트와 가수 이재훈 공연이 제주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 행사 기간 가수 백아의 공연을 비롯해 타악기 앙상블인 오퍼커션의 연주, 도내 청소년 밴드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산지천 수변 무대에서 펼쳐진다. 아울러 TV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린데만과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산짓물공원에서는 '산짓물놀이터′를 주제로 키즈워터밤, 버블쇼, 컬러링 등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된다. 이와 함께 산지천 일대에서 플리마켓, 인근 상권을 연계한 영수증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colorful_sanj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지원이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어 실현 가능성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국가비전, 국정원칙, 국정목표, 123대 국정과제 등이 담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밝혔다. 국가비전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설정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계획안에 따르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자치분권 기반의 5극3특 중심 국가 균형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지원된다. 5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3특은 제주·전북·강원 특별자치도로 국정위는 5극 수준의 3특 육성을 위해 특별법 개정과 특화성장지역 조성·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포괄적 권한 이양 추진도 함께 명시됐다. 이 외에도 제주와 관련된 과제로 해상풍력단지 구축 및 햇빛·바람 연금 확대, 마을 단위 에너지 자립 지원, 과학기술원과 협업하는 특성화 대학원 설립 검토, 첨단교통(UAM·자율주행차) 조기 도입·상용화, 권역별 국립대 연계협력특화산업 육성, 제2공항 조속 추진 등이 포함됐다. 국정위는 임기 내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도가 제안한 과제 중 수소 기반 발전 계획, 우주산업 클러스터, 글로벌 K-컬처 밸리, 제주형 스타트업 클러스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은 제외됐다. 특히 제주가 포함되기를 기대한 'Y자형 전력망'은 '한반도 U자형 전력망 완성'으로 확정되면서 추진이 어려워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고회에서 "이번 계획안은 확정된 정책이 아니며,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수정·보완될 수 있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한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5분 제주시 봉개동 약 6평 규모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다. 당시 인근 주택과 고압전선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함께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는 2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아 초진을 완료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컨테이너 내부가 소실되는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30여년 금융·경제 현장 경험을 지닌 고병기(63) 전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을 신임 경제통상진흥원장으로 임명했다. 제주도는 고병기 전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을 신임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장으로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8월 17일까지 2년이다. 고 원장은 부산대 사회학과를 나와 세종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제주본부장, 경제지주회사 상무, 상호금융 상무 등을 거치며 금융·경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이후 농협홍삼 대표이사와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지역 농수산물 유통과 판로 확대에 기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임명식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경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주 경제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진흥원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원장은 "제주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1998년 제주도 출자로 출범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모태다. 2015년 이름을 바꿔 도내 기업의 판로 확대, 창업 지원, 마케팅,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출신 사회학자이자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신용하(88) 서울대 명예교수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에 대해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거두지 않는 한 진정한 우호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신 선생은 지난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니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하지만, 독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한 재침략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만약 재침략 시도가 있다면 100년, 200년을 노력해도 우호친선은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36년간의 일제 식민 지배로 큰 상처를 입었고 발전이 저해됐다"며 "역사를 왜곡하거나 식민지근대화론처럼 고통을 혜택으로 둔갑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광복 80주년의 의미에 대해서는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주권국가의 지위를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무역체제 속에서 발전해왔지만 국력이 부족해 미국에 굴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상과 국방 문제를 잘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한국문화가 세계적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현상에 대해 "정부 정책이 아니라 젊은 세대가 스스로 성취한 성과"라며 "고조선 때부터 춤과 노래를 즐겼던 전통처럼 한국의 음악·드라마·예술이 세계인에게 통합과 치유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선생은 제주 출신으로 1961년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하버드대에서 수학했다. 1965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독립협회와 독도 연구를 이끌었고, 독립기념관 건립에도 기여했다. 또 1995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서훈받았다. 학문적으로는 대한민국학술원상(1998), 독립기념관 학술상(2007) 등을 수상했다. 이번 인터뷰는 서울대 중앙도서관 주선으로 진행됐다. 도서관 유튜브 채널 '샤북샤북'을 통해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간밤 제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졌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1도, 서귀포(남부) 26.9도, 고산(서부) 26.1도, 성산(동부) 26.1도로 모두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이어졌다.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는 제주 42일, 서귀포 45일, 성산 27일, 고산 31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낮에도 무더위는 계속된다. 현재 제주도 해안에는 폭염경보, 중산간과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 등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며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