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오는 28일 전후로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개혁신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는 당초 이번 주 중 제주 방문을 계획했으나 대선 유세 일정과 TV토론 준비 등의 사정으로 일정을 다음 주로 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선대위는 "이준석 후보의 제주 방문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며 제주대 학생들과의 간담회 '학식먹자'를 비롯해 지역 유세와 청년 유권자들과의 현장 소통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식먹자 이준석'은 이 후보가 대학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직접 기획한 캠페인이다. 정치인이 일방적으로 학생을 찾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정치인을 학교로 초청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이 후보는 초청이 많은 대학부터 직접 찾아가 학생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캠페인 기획뿐만 아니라 플랫폼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다. 정치 현장에 20·30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선대위는 전했다. 현재 개혁신당은 서귀포시와 제주시갑 지역에 당협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다만 제주도당 창당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선대위는 "도당 창당 요건인 당원 1000명은 이미 충족된 상태"라며 "대통령 선거 이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공모를 거쳐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제주 방문이 성사될 경우 대학가와 주요 거리에서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집중 유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낀 제주 청년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한 예약 부도(No Show) 사기 피해가 제주에서 잇따르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이재명 제주선대위)는 21일 오전 민주당 관계자를 사칭한 4건의 노쇼 사기 사건과 관련해 제주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제주선대위에 따르면 해당 사건들은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예약한 뒤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거나 도시락·주류 구입을 미끼로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으로 벌어졌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까지 더해져 소상공인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례를 보면, 사칭자 A씨는 지난 18일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 선거운동원 30명의 숙박을 예약하고, 도시락 비용을 숙박비와 함께 계산할 것처럼 속여 400만원을 제3자 계좌로 송금하게 한 뒤 연락을 끊었다. 또 다른 사칭자 B씨는 지난 17일 제주시내 한 횟집에 20명 분 식사를 예약한 뒤 고급 양주 구입비 660만원을 미리 송금하게 하고 사라졌다. C씨는 지난 19일 제주시 한림읍의 숙박업소에 30명의 숙박을 예약한 뒤 연락을 끊었다.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사칭자들이 민주당의 이름을 도용해 자영업자에게 경제적 피해를 입히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사기죄, 업무방해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해당 범행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2차 피해를 유발하는 악질적인 범죄"라며 "경찰이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사로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지난 19일 긴급 선대위원장단 회의를 통해 유사 피해 예방 대책을 논의하고, '민주당' 명의로 예약하지 않도록 하는 내부 지침을 수립했다. 아울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물도 배포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현직 제주도청 고위 간부가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제주도와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제주도청 소속 간부 공무원 A씨는 특정 업체에 관급공사와 관련한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차량 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뇌물 규모는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A씨를 상대로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벌이는 한편, 관련 업체 및 관계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A씨가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가성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경찰의 자료 제출 요청에 따라 관련 문서를 제출했다. 향후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혐의에 대해 A씨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일방적인 음해에 불과하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소명 내용과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련 혐의에 대한 입증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제주시 서광로 일대에 도입한 섬식 버스정류장과 관련한 예산 낭비와 전기버스 보조금 제외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도민 민원과 온라인상 비판이 이어지며 해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광로 섬식정류장 개통 이후 보름간 도청 민원 게시판에는 모두 2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도로 정체 8건, 시외버스 정차 6건, 양문형 전기버스 3건, 택시 2건, 섬식 정류장 구조 관련 3건 등 다양한 유형의 불편이 포함됐다. 예산 낭비 지적에 대해 도는 "1단계 사업 전체 예산은 318억원이며 이 중 서광로 구간은 87억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3단계 사업은 교통 흐름과 성과 평가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논란이 된 양문형 전기버스 도입 비용에 대해서는 "기존 노후 버스 교체 예산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의 단가는 일반 저상버스와 유사한 3억7500만~3억8500만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강화하면서 사업 추진에는 변수도 생겼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50㎞ 이상 차량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기준을 개정했다. 도가 도입한 양문형 전기버스는 332㎞ 주행거리로 기준에 미달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동광로 구간에 추가 투입 예정인 43대 차량도 보조금 지원이 불확실한 상태다.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약 20억원 이상의 추가 재정부담이 도에 발생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도는 "차량 제조사인 우진산전이 배터리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8월까지 환경부 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조금 재인증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으며 시간 문제일 뿐 행정 절차상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섬식정류장 조성 예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도는 "1곳당 3억5000만~4억원 수준으로 조성됐으며 세종시의 경우 1곳에 7억원이 투입된 사례도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세종시 사례는 거센 시민 반발을 불러온 대표적 '외관 중심 전시 행정'의 예로 지적되고 있다. 고급형 신교통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에는 스크린도어와 LED 미디어 등 화려한 외양이 갖춰졌지만 정작 시민 편의성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실제로 세종 도담동 BRT 정류장에서는 굴절버스와 스크린도어의 규격이 맞지 않아 결국 스크린도어를 철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를 두고 세종시 시민들 사이에서는 "형식만 갖춘 채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 같은 사례를 근거로 도 역시 무리한 확장 추진보다는 실효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도는 섬식정류장 구조에 대해 "보행자 공간 침해를 최소화했고, 공사비 22% 절감, 공사기간 25% 단축 효과도 거뒀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제주 용암해수단지 내 기업 입주 공간 10곳을 추가로 마련하고, 다음 달까지 입주 수요 조사를 진행한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수요 조사는 도내외 식품·화장품 등 바이오 분야 기업 2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서면 및 전화 조사를 통해 기업의 매출과 고용 현황, 입주 희망 시기, 공간 면적, 사용 용도 등의 세부 내용을 파악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용암해수 활용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고, 시설 홍보와 함께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단지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제주 용암해수단지는 기존 1·2호 용암해수센터 외에도 원료 생산 시설,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 시설, 음료 생산 설비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현재 단지 내에는 분양 부지에 8개 기업, 센터 내 임대 공간에 12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제주테크노파크가 용암해수 공급과 기술 지원을 맡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 용암해수는 풍부한 미네랄과 산업적 잠재력을 지닌 제주의 특화자원"이라며 "용암해수산업 다각화를 통해 도내 제조업 확대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선거사무소는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니다. 정치가 뿌리내리는 거점이자 표심이 흐르는 방향을 짚어주는 풍향계다. 거리 유세보다 앞서 더 오래 유권자의 시선에 각인되는 상징적 공간이다. 그래서 '어디에 사무소를 차렸는가'는 곧 '어디를 향해 선거 전략의 중심을 두었는가'를 보여준다. 공간의 선택은 곧 메시지다. 제주에서도 제21대 대통령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정당들이 마련한 선거사무소의 입지는 각 당의 전략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정당들이 선택한 '입지'는 단순한 위치를 넘어 이들이 겨냥한 유권자층의 성격과 제주지역 판세의 미묘한 균형을 드러내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시 연동 152-2번지, 옛 아파트 모델하우스 자리에 '제주 선대본부'를 열었다. 이 자리는 연삼로를 따라 도청, 시청, 도의회를 잇는 행정·정치의 중심 축 위에 놓인 핵심 입지다. 제주의 '지정학'에서 가장 높은 상징성과 접근성을 갖춘 공간으로 꼽힌다. 연동은 단순한 도심지가 아니다. 제주도의 정무, 경제, 관광, 언론 기능이 집중된 '도심의 교차점'이다. 대중교통 환승이 많고 제주공항이 가까워 외지인의 첫 진입 경로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행정 중심지를 넘어 중산층의 주거지로서도 입지를 키워왔다. 30~50대 유권자층이 밀집한 '실질적 생활권'이자 확장 전략의 거점이다. 민주당이 이곳을 선택한 것은 정치적 상징성과 조직 확장의 전략적 여건을 모두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동은 민주당의 안정적 우세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민주당은 이곳을 전초기지 삼아 ‘중심에서 외곽으로’ 퍼지는 집중과 확산의 선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제주시 도남동 60-3, 제주시을 당협 사무실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이 지역은 구도심과 신제주를 잇는 접경지대이자 제주시청·법원 등 주요 공공기관이 밀집한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도남동 일대는 한때 신도심으로 불릴 만큼 관공서와 아파트 단지가 조화를 이루던 지역이다. 행정·교육·법조 기능이 교차하는 전략적 지점이다. 최근에는 신제주권의 확장이 이어지며 생활권 중심지로서의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곳을 선택한 것은 구도심의 상징성과 행정·법조축 중심이라는 기능적 의미를 동시에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지지층이 여전히 두텁게 분포한 권역이면서 변화에 대한 정서적 안정감을 갖춘 유권자 층과의 접점을 확보하기에 적합한 입지다. 외연 확장보다는 조직 결속을 통해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다지고, 도심 동서권역으로 메시지를 뻗어가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중심에서 약간 비켜서 있지만 오히려 그 균형감이 '재정비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세 정당 가운데 가장 이질적이고 도전적인 입지 전략을 택한 곳은 개혁신당이다. 이들은 제주시 우정로11길 13, 외도동 주거지에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이 일대는 도시재생과 주거정비사업이 집중되며 30~40대 맞벌이 세대가 대거 유입된 지역이다. 전통적 정치 중심지와는 다소 거리를 둔 이 전략은 '생활 속의 정치'를 강조하려는 개혁신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정치의 중심보다 유권자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방식, 세대와 생활을 직격하는 메시지다. 특히 제주지역은 청년세대 순유출, 주거 불안,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세대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개혁신당은 '미래의 정치'를 생활권에서부터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유세가 아닌 일상 접촉, 선언이 아닌 체험의 공간으로 선거를 설계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의 정치·행정 중심인 연동을 선점하며 중심 공간을 장악했고, 이를 바탕으로 외곽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심을 잡은 자가 판세를 흔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국민의힘은 도남동이라는 접경지대에서 보수 지지층과의 결속을 다지며 변화보다는 수성, 확장보다는 재정비의 메시지를 공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기존 정치의 질서와 단절된 신주거지에서 세대와 생활 중심의 실험을 전개하고 있다. '새 정치'의 실천을 공간에서부터 구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입지에는 철학이 담긴다. 중심을 고수한 정당, 전통을 지킨 정당, 새로운 표심을 향해 들어간 정당. 세 개의 주소만으로도 이번 선거의 흐름과 긴장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제21대 대통령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 혹은 재창출의 갈림길을 넘어 제주 내부에서도 세대 재편과 도시 구조 전이, 유권자 기대 변화라는 다층적인 격변을 동반하고 있다. 민주당은 중심을 사수하며 전통적 확장 전략을 고수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과거의 명예를 회복하고 보수 지지층을 재결집하기 위한 공간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반면 개혁신당은 제주 사회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세대와 함께 ‘청년 설계자’로서의 입지를 공간 선택에서부터 구체화하고 있다. 제주도내 한 정당 관계자는 "예로부터 '제주 표심이 전국 민심의 흐름을 먼저 보여주는 곳'으로 평가받아왔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이 흐름이 다소 빗나가긴 했지만 이번 대선에선 다시금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세 정당 모두 제주를 결코 놓칠 수 없는 격전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3당3색' 선거명당 도전이 서서히 결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에어부산이 제주와 울산을 오가는 정기편 운항을 3년 4개월 만에 재개한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에어부산이 2022년 3월 중단한 제주∼울산 노선 정기편 운항을 오는 7월 11일부터 재개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저비용항공사(LCC)의 울산공항 복항' 조건 사항 이행에 따른 것이다. 에어부산은 2019년 기준 운항 공급 좌석의 90% 수준으로 앞으로 10년간 정기편을 운항하게 된다. 정기편은 왕복 기준 매일 2회 운항한다. 제주에서는 오전 9시 20분, 오후 4시 20분 출발한다. 반대로 울산에서는 오전 11시 20분, 오후 6시 10분 떠난다. 에어부산의 정기편 운항으로 제주와 울산을 오가는 항공편은 대한항공 1회, 진에어 1회를 포함해 매일 왕복 4회로 늘어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학업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제주도 학생들에게 학비 및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인재육성 장학금이 지원된다. 제주도는 2025년도 인재육성 장학금 신청을 다음달 2일부터 접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성취, 재능, 희망 3개 분야에서 220명을 선발해 3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성취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한 국내 대학생·대학원생 90명에게 등록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재능장학금은 문화·예술·체육·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도내 고등학생 30명과 국내 대학생 20명을 선발해 고등학생 최대 100만원, 대학생 최대 2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희망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도내 고등학생 50명과 국내 대학생 30명에게 재능장학금과 동일한 금액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성취장학금은 국가장학금 등과 중복 지원이 불가하며, 지급 이후 중복 수혜가 확인되면 반납해야 한다. 재능·희망장학금은 다른 장학금과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 신청하려면 공고일(5월 12일) 기준 34세 이하로 국내 소재 학교 재학생이어야 한다. 도내 주민등록 주소지 거주 기간이 합산 5년 이상이고 학생 또는 보호자가 제주도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신청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누리집(https://jiles.or.kr)에서 다음달 2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재능장학금 신청자는 학교장 추천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소속 학교 공문을 통해 추천서를 제출할 수 있다. 도는 장학생선발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7월 말 선발 결과를 개별 통지하고, 8월 중 장학증서 수여와 함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사항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064-744-9810)으로 하면 된다. 제주인재육성 장학금은 지난해 244명의 학생들에게 3억6800만원을 지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 선대본부' 앞에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한 비방성 현수막이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상임총괄위원장은 19일 개인 사회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선관위의 판단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연동 152-2번지 제주 선대본부 앞에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돼 선거관리위원회에 즉각 철거를 요청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해당 현수막이 '내일로미래로당'이 정당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당법상 후보자에 대한 지지, 추천, 반대를 목적으로 한 현수막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번 현수막은 명백히 이재명 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반대 메시지를 담고 있어 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직선거법 제93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문서나 도화(圖畫)의 부당한 게시를 금지하고 있다. 또 정당이 해당 선거구에 출마하지 않은 후보에 대해 인신공격성 표현이나 형사사건 관련 언급을 통해 낙인을 찍는 행위, 사퇴를 촉구하는 표현 등은 선거운동의 범위를 넘는 탈법적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선거기간 중 특정후보를 억지 비방하는 저 현수막이 문제가 없다는 선관위는 도대체 뭐하는 기관이냐?", "제주 선관위 좀 이상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한규 위원장은 "이게 정상적인 정책 현안 홍보 현수막인가. 선관위의 반복되는 납득 불가능한 판단에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유사한 비방 현수막을 본다면 시민들께서도 불법 현수막으로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 사건이 잇따라 제주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경찰청은 20일 노쇼 사건 대책 회의를 열고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접수된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19일 사흘간 정당 관계자를 사칭해 숙박 또는 음식 주문예약 후 방문하지 않은 노쇼 사기 사건 112신고건수는 숙박업체 대상 4건, 음식점 대상 2건 등 모두 6건이다. 이 중 숙박업체 1곳과 음식점 1곳 등 2곳은 총 1000만원 가량의 피해를 봤다. 특정 정당을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을 선거운동원이라고 소개한 노쇼 사기범은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 전화를 걸어 제주지역 선거운동원 30명이 19일부터 2박3일간 묵을 것이라고 예약하며 이들이 먹을 도시락을 대신 구매해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사기범은 정당이 지정한 도시락 업체에 주문을 해야 한다고 속여 해당 숙박업주는 400만원의 도시락 대금을 피해봤다. 지난 17일에는 제주시의 한 횟집에 더불어민주당 홍보실장을 사칭한 사기범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19일 오후 7시 민주당 관계자 20명 자리를 예약한다'며 양주 4병을 미리 준비해 달라고 요구했다. '잘 아는 양주 판매업자를 소개해줄테니 양주를 대신 사서 준비해달라'고 했다. 횟집 사장은 판매업자에게 양주 대금으로 660만원을 계좌로 보냈으나 양주도 구하지 못하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외에도 정당관계자 사칭이 아닌 일반 노쇼사건 또한 5건 발생했다. 경찰은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외식업·숙박업 제주지부에 노쇼 사기 피해예방 협조공문을 발송, 각 회원사들에게 예방문자 전파를 요청했다. 또 도내 관공서에 노쇼 피해예방 홍보문구를 게시하도록 요청하는 등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경찰은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에서 실시간 접수되는 노쇼 사건을 모니터링하며 이에 신속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다. 이영길 제주경찰청 수사과장은 "남은 대선기간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주문 또는 물품 대납 요구가 발생할 경우 해당 정당에 다시 한번 확인하고 대납요구를 거절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제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해 숙박 예약을 요청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노쇼 의심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2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최고 높이 샘인 한라산 백록샘과 거문오름 비공개 동굴 등 평소 접근이 제한됐던 곳들이 일반에 공개된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30일 막을 올리는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2는 '제주의 자연' 을 주제로 불의 숨길, 신화적 자연, 생명의 숲 등을 테마로 한 장소 25곳을 방문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7월 3일부터 열리는 세계유산축전과 연계해 거문오름, 성산일출봉, 한라산 등 제주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대표 자연유산을 만날 수 있다. 자연 속 깃든 신을 테마로 한 송당본향당, 혼인지, 종달리 생개남 돈짓당 등도 포함됐다. 제주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평대리 비자나무 숲, 식산봉 황근 자생지와 상록활엽수림, 서귀포 치유의 숲에 있는 제주도 무형유산인 구덕장 전시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인 가파도 제단(짓단)까지 다채로운 스팟이 준비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소 접근이 제한된 특별 공간 개방이다. 올해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세계유산축전 기간 처음으로 한라산 비공개 구간인 백록샘(해발 1700m) 탐방과 한라산 구상나무 대표목이 공개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비공개 동굴인 김녕굴과 벵뒤굴도 특별탐험대 프로그램을 통해 개방된다. 시즌2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도 본격화한다. 23일부터 국가유산 방문자센터와 각 스팟 주변 숙박업소, 음식점, 카페 등을 대상으로 협력업체를 공개 모집해 참가자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1에는 3만 여명이 참여했다. 시즌1의 주제 '제주의 꿈'은 제주의 아픈 역사 위에 쌓아 올린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조명했다. 시즌1 스탬프 투어는 높은 참여율을 보여 지난 18일 기준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1개 테마 8곳을 완주한 참가자가 약 800명, 25개를 모두 돌아본 '정예 탐험자'도 331명에 달했다. 특히 가족 단위와 장년 세대의 참여가 높았다. 참가자의 70% 이상이 도외 관광객이었고, 외국인 관광객도 8%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3월 28일 제주시 원도심 향사당에 문을 연 국가유산 방문자센터 '쉼팡'에는 개소 두 달 만에 5000명 이상이 찾았다. 또 제주 유산을 알리기 위해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스프링페스타' 내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홍보부스에는 모두 2만2400명이 방문했다. 방문자 중 5000여명이 '숨은 국가유산 찾기' 프로모션과 특별 스탬프 체험에 참여했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시즌 1을 통해 제주 국가유산이 품은 깊은 가치를 많은 분과 나눌 수 있었다"며 "시즌 2에서는 제주 자연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로 더 많은 이들이 제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내 남자중학교와 여자중학교 4곳에 대한 남녀공학 전환이 본격 시작된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남녀공학 전환 대상은 제주중앙중, 제주제일중, 제주중앙여자중, 제주동여자중 등 모두 4개 학교다. 교육청은 오는 7월 말까지 각 학교로부터 남녀공학 전환 신청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성별에 따라 가까운 중학교가 있음에도 먼 학교로 배정받는 불편을 해소하고, 통학 거리 단축을 통해 학생들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추진된다. 각 학교는 교육공동체 내 논의를 거쳐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마친 뒤 신청할 수 있다. 교육청은 전환 신청 학교에 대해 화장실·탈의실 등 성별 분리 필수 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필요 시 공간 재배치 등 추가 시설 개선 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전환 이후 통합교육을 위한 학생 간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각 학교당 최대 4년간 모두 4억원까지 교육활동 지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모든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해당 4개 학교는 2028학년도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돼 운영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2023년 정책 설명회, 포럼, 토론회 등을 통해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여론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시 동 지역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8653명 중 5138명의 응답에서 '남녀공학이 좋다'(38.6%), '상관없다'(39.3%), '단성중 희망'(22.1%) 순으로 나타났다. 보호자 2만3892명 중 4230명은 중학교 선택 기준으로 '통학 거리'(65.1%)를 가장 많이 꼽았고, 교원 1869명 중 753명은 '남녀공학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78.1%를 차지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카드뉴스, 가정통신문, 버스안내 시스템 등을 통해 정책을 홍보 중이다. 다음달부터는 각 학교를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남녀공학 전환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남녀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배움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청 학교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