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50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고의 현악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아트센터는 다음달 18일 오후 7시 타카치 콰르텟 50주년 기념 내한 공연 ‘타카치 콰르텟 with 박혜상’을 무대에 올린다. 타카치 콰르텟은 영국의 그라모폰지가 선정한 ‘우리 시대 위대한 5개의 현악4중주단’, BBC 뮤직 매거진의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10개의 현악4중주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콰르텟이다. 2022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멤버 영입을 기념한 내한 공연에서도 50년의 역사에 걸맞은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음악성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인 소프라노 박혜상이 협연한다. 생동감과 서정성이 공존하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 Op.77 No.1’을 시작으로, 20세기 현대음악의 거장 힌데미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인 ‘멜랑콜리’를 소프라노 박혜상과 함께 들려준다. 또 라벨의 음악적 개성이 두드러진 혁신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작품인 ‘현악4중주 F장조’를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1층 2만원, 2층 1만5000원으로 초등학생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은 제주아트센터 누리집(www.jejusi.go.kr/acenter/index.do)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또 문화소외계층은 다음달 2일 오후 6시까지 전화접수를 하면 무료 관람권(선착순 100명)을 배부받을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제주아트센터(☎064-728-1509)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아트센터가 다음달 16, 17일 이틀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연극 ‘꽃의 비밀’을 공연한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연극 ‘꽃의 비밀’은 장진 감독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대표작이다. 영화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간첩 리철진’ 등의 작품에서 특유의 유머 코드를 선보여온 장진 감독은 연극 ‘허탕’으로 데뷔 후 영화, 연극,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독창적인 코미디 스타일을 구축한 대표적인 창작자로 평가받는다. 연극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축구 경기를 보러 떠난 남편들이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남편들의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 네 명의 주부들이 남자로 변장하고 벌이는 기상천외 예측불허한 소동극이 2시간 동안 관객을 웃고 울린다. 이번 무대에는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7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황정민, 정영주, 조연진, 공승연, 김슬기가 네 명의 주부로, 김대령과 정서우가 보험공단의 의사와 간호사로 환상의 호흡을 펼치며 객석의 웃음을 책임진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중학생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제주아트센터 누리집(www.jejusi.go.kr/acenter/index.do)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화소외계층 무료 관람 신청도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선착순으로 전화 접수한다. 자세한 문의는 제주아트센터(064-728-1509)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공공심야약국 운영 일수가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1분기 공공심야약국 이용객이 32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운영 약국은 6곳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하지만 주당 운영 일수를 평균 4일에서 6일 이상으로 확대한 결과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공공심야약국 6곳은 제주시 현재약국(한림읍), 영재약국(조천읍), 세화약국(구좌읍)과 서귀포시 프라임·시계탑약국(대정읍), 감귤약국(서귀동) 등이다. 운영시간은 읍지역 오후 8∼11시, 동지역 오후 9∼12시다. 약사에게서 의약품 구매와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시간대 이용객 수는 오후 9∼10시 70.9%, 오후 10∼11시 14.2%, 오후 8∼9시 12.1%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6.5%, 50대 25.7%, 30대 19.4%, 60대 이상 12% 순이었다. 판매 품목은 비처방약이 98.3%로 대부분이었다. 의약품 종류별로는 호흡기계 34.6%, 소화기관·대사 관련 28%, 근골격계 16.7%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달 20∼27일 보건소, 제주도약사회와 함께 공공심야약국 6곳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을 벌여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공공심야약국은 의료접근성이 낮은 지역과 취약 시간대에 도민과 관광객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 인프라"라며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디지털 드로잉 작가 김현정(30)이 미국 뉴욕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전했다. 20일 김 작가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뉴욕 갈라 아트센터(Gala Art Center Inc.)에서 열렸다. 자폐인의 시선으로 풀어낸 디지털 드로잉 29점과 직접 티셔츠에 핸드페인팅한 70여 점의 작품이 함께 전시됐다. 김 작가는 지난해 4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여섯 번째 개인전 '바람의 빛깔 – 나의 일기를 그리다'를 통해 국내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뉴욕 전시는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자선 섹션이 함께 운영됐다. 작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예술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한편, 김 작가는 같은 제목의 그림책 '바람의 빛깔 – 나의 일기를 그리다'를 출간하며 자폐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고,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일상의 소중함을 포착한 따뜻한 시선과 내면의 깊이를 담아내며 장애를 넘어선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김 작가의 예술 활동은 '다름'이 곧 '아름다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도내 고도지구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주거지역의 층수 제한을 높이는 선제 조치에 나섰다. 도심 고밀도 개발과 ‘제주형 압축도시’ 구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지만, 실수요 기반과 시장 수용성, 공공성 훼손 가능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고도관리 해제 앞두고 층수 완화? 이도·화북 재건축 단지 직격 수혜 = 도는 지난 17일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제1종 일반주거지역의 층수 제한을 5층에서 7층으로, 임대주택은 7층에서 10층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기존 15층에서 25층까지 허용된다. 이는 도가 추진 중인 고도지구 고도제한 해제와 연계된 사전 조치다. 현재 도내 267개 지구에 설정된 고도지구는 1996년부터 주거지역 45m, 상업지역 55m로 높이를 제한해왔다. 도는 오는 2027년을 목표로 248개 지구의 고도제한을 해제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착수한 상태다. 고도제한이 사라지더라도 도시계획조례에 따른 층수 제한이 남아 있다면 고층 개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번 개정은 이 같은 제도 간 충돌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정비 성격이 짙다. 직접적 수혜 지역은 재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제주시 일도·이도·삼도·용담·건입동 등 원도심 일대다. 특히 1987년 준공된 이도주공 2·3단지는 오는 5월부터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의 재건축이 시작되는데 조례 개정으로 최대 25층까지 확대가 가능해졌다. 화북주공과 일도지구 등도 유사한 혜택이 예상된다. 층수 완화는 곧 세대 수 증가로 이어진다. 분양 물량이 늘면 조합원 분담금은 줄고 사업성은 높아진다. 재건축 속도 역시 빨라질 수 있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공급 확대와 주택시장 안정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 실효성·형평성·지속가능성, 놓친 질문은 무엇인가? = 조례 개정이 가져올 사업성 향상에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부동산 업계와 금융권은 실현 가능성과 후폭풍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제주 부동산 시장은 이미 수요 한계에 직면해 있다. 노형·연동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거지역에서 미분양이 누적 중이고, 매매가격도 정체 또는 하락세다. 제주도내 중소건설업체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막힌 상태에서 조례만 풀린다고 사업을 바로 추진하긴 어렵다"며 "법적 여건은 열렸지만 실질적으로 움직일 사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 관계자도 "금융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건설·부동산 관련 프로젝트는 리스크 평가 기준이 훨씬 까다로워졌다"며 "대형 프로젝트가 아닌 이상 자본 유입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매리츠증권 부동산PF 관계자는 "제주에 투자 붐이 일었을 당시 많은 업체들이 PF를 유치했지만 이후 잇따른 금융사고로 이어졌다"며 "이 때문에 현재 제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금융권의 신뢰도는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 고도제한을 풀어도 지금처럼 냉각된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시 고밀도화는 단순히 용적률 상향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인구 증가와 교통량, 폐수 처리, 상하수도, 주차 등 도시 인프라 전반의 재정비가 병행돼야 한다. 또 무분별한 고층화는 교통혼잡과 경관 훼손, 기반시설 부족 등 후속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선(先)규제 완화, 후(後)정비’ 방식이 장기적 도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고도제한 해제는 도심 내 사회적 격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고층 아파트가 가능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사이의 자산 가치 차이는 지역 간 불균형과 주거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 정책의 실효성과 함께 중요한 것은 수용성이다. 이번 조례 개정은 20일간의 입법예고를 거쳐 도의회 상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민과의 충분한 공론화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 추진은 향후 도민 반발과 정치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도시계획은 물리적 설계가 아닌, 시민의 삶을 담는 구조다. 규제를 푸는 것보다 앞서 지켜야 할 가치와 방향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 민선 8기 도정이 내세운 ‘15분 도시’나 ‘도심 재편’ 구상과도 방향이 엇갈린다는 점에서 이번 조례 개정은 도시의 미래보다는 단기 성과에 초점을 둔 ‘정치적 메시지’에 가깝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2026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제주형 압축도시'가 지속 가능한 미래인지, 아니면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일회성 정책에 그칠 것인지는 결국 도민의 감시와 참여에 달려 있다. 고도지구 해제는 단순한 고층화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곧 제주라는 공간의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 실적은 '0건'이다. 정책의 속도보다 앞서야 할 것은 냉정한 현실 진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1분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된 제주행 항공 좌석 가운데 40만석 이상이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순한 공급 부족이 아닌 제주에 대한 여행 수요 자체가 식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7일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이 발표한 1분기 항공수송 실적에 따르면 올해 1~3월 제주행 항공편의 공급 좌석 수는 모두 702만2000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다. 이 중 국내선은 약 633만석, 국제선은 66만여석 수준이다. 문제는 공급 축소보다 탑승률 하락이 더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분기 전체 항공기 탑승률은 88.4%였으나 올해는 86.7%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3월 한 달간 탑승률은 84.4%에 그쳤다. 3월 한 달간 제주행 항공 좌석 약 245만석 중 실제 이용자는 207만명에 불과해 40만석 이상이 비어 있었다. 이는 제주행 항공편을 타지 못해 방문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아예 제주를 여행지로 선택하지 않은 관광객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급 부족이 아닌 수요 냉각 현상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관광업계에서는 바가지요금과 서비스 불신 등 제주에 대한 소비자 신뢰 하락이 관광객 감소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순대볶음 2만5000원', '비계 위주의 삼겹살 2만8000원', '현금 결제 강요' 등 가격 논란은 연초부터 지속됐고,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닌 소비자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외면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내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소비자 경험과 신뢰가 무너지면 자연스럽게 다른 여행지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주를 떠난 수요가 일본 오사카, 대만 가오슝, 베트남 다낭 등지로 분산되는 흐름도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항공권 가격도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성수기와 주말을 중심으로 제주행 항공권 요금이 타 지역이나 단거리 해외 노선에 비해 높게 형성되면서 '가성비' 측면에서 매력을 잃었다는 소비자 반응도 나온다. 실제로 일본, 중국, 동남아 주요 도시를 향한 저비용항공사의 운임은 제주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어 제주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단순히 좌석이 부족해서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며 "제주를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만들기 위해선 감동 있는 서비스와 체감 가능한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가 수년째 운영이 중단된 청소년수련시설의 재개장을 위해 네 번째 위탁운영자 공개 모집에 나선다. 제주시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명도암유스호스텔과 제주시청소년야영장 두 곳을 대상으로 4차 공모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 단위 청소년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탁단체 선정에 성공할 경우 양 시설은 빠르면 오는 7월 중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지역 내 청소년단체를 대상으로 3차례 공모를 진행했다. 그러나 모두 무산됐다. 이에 따라 참여 자격을 전국 단위로 확대했고, 일부 외부 단체들이 운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공모 참여 자격은 청소년기본법 시행령 제2조에 따라 청소년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한정된다. 위탁 주요 내용은 ▲청소년 건전육성 및 복지증진 ▲고충상담 및 생활지도 ▲수련활동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이다. 위탁 기간은 3년이다. 시는 전기·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지원 명목으로 258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운영 단체는 수탁자선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단체가 1곳만 참여할 경우 수의계약이 불가능해 5차 공모가 불가피할 수 있다. 시는 이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해당 시설은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부터 문을 닫았다. 이후 시설 개선 공사를 거쳐 지난해 8월 재개장을 목표로 공모를 진행했지만 2023년 선정된 한 위탁 단체가 주무관청의 허가 없이 정관을 변경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 1월 13일 위탁이 취소됐다. 한편, 제주도의회에서는 반복되는 위탁 실패에 따른 직영 운영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강성의 더불어민주당 의원(화북동)은 지난 2월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직영 방식도 검토해 전지훈련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3차 공모 이후 외부 단체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있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실질적인 위탁 단체를 선정해 조속한 시일 내 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15층으로 제한된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물을 25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15층 아파트가 최고였던 제주도의 스카이라인이 확 바뀌게 된다. 제주도는 17일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건축물 층수를 기존 15층에서 25층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모두 13개 분야에 걸쳐 규제를 완화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말부터 전문가, 관련 단체, 실무부서 등이 참여한 전담 조직(TF)을 구성해 발굴한 13개 과제를 반영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일반 건축물의 층수를 5층에서 7층으로, 임대주택의 경우 7층에서 10층으로 완화했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15층에서 25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진다. 또 제1·2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농어업인 또는 단체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직판장과 스마트팜을 위한 작물 재배시설도 허용된다. 상업지역에서는 주상복합건물의 주거용도 비율을 70%에서 90%로 확대하고, 주차장 등 부대시설은 주거용도 면적 산정에서 제외한다. 자연녹지지역 내 음식점은 기존 면적 제한(500㎡ 미만)을 폐지해 보다 자유로운 입지가 가능해졌다. 경관지구의 경우 기존에는 건축물 연면적을 '합계'로 산정해 1000㎡(해안변 특화경관지구는 500㎡) 이하로 제한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동별 면적'으로 적용한다. 정면부 길이 기준도 '최대 길이' 기준으로 명확화했다. 고도지구에서는 도시관리계획으로 정해진 높이 제한을 초과하는 건축은 원칙적으로 불가하지만 도가 추진 중인 고도관리방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과 공공주택건설사업에 한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고도제한을 배제한다. 자연녹지지역에서의 개발행위허가 규모는 기존 1만㎡에서 5만㎡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사업계획뿐만 아니라 대지조성사업계획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받을 수 있다. 토지형질변경에 대한 허가 기준도 완화돼 하나 이상의 필지에 하나의 용도로 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 5만㎡ 미만은 개발행위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경미한 토지분할 기준은 연 3건 이하에서 5건 이하로 확대됐다. 주택·숙박시설·유스호스텔의 도로 너비 기준도 읍면과 동지역을 동일하게 조정해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했다. 주택 관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기준도 간소화된다. 기존에는 30세대 이상 또는 연면적 5000㎡ 이상일 경우 심의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세대 수 기준만 적용된다. 이외에도 건폐율 완화 시 용도변경에 관한 규정을 명확히 하고, 1000㎡ 미만 소규모 지하수 관정은 도시계획시설 결정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0일간 입법예고를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규칙심의회와 도의회 심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이번 조례 개정은 도민과 기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건축·건설 경기의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규제 개선을 통해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에서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이 도 전역을 대상으로 일제 단속에 나선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2일 "오는 30일 제주도와 행정시, 유관기관과 함께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합동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청과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도내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 592건이었던 단속 건수는 지난해 1121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소화전 주변은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신속하게 물을 공급받기 위해 반드시 비워둬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의 인식 부족으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소화전 인근에 무단 주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당국은 소화전 주변 5m 이내를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위반 시 승용차는 8만원, 승합차는 9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합동 단속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전역의 주요 도심지, 주택가, 전통시장 등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소화전 주변 주차는 단순한 법규 위반을 넘어 화재 발생 시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위험 행위"라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통한 고추냉이 실증 재배가 제주에서 시작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외부 환경 영향없이 한정된 면적에서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활용한 기능성 작물 실증 재배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폭염, 한파 등 기후위기의 가속화로 농업 생산성이 저하되고, 제주 주요 소득작목인 감귤과 월동채소의 안정적인 생산도 위협받고 있다. 또 사용하지 않는 컨테이너를 재활용하고, 한정된 면적에서도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상반기 42㎡ 규모의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조성하고, 하반기에는 외부 기상환경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기능성 작물인 고추냉이 실증 재배를 시작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식물공장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최적의 재배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기존 방식에 비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고추냉이를 식물공장에서 재배할 경우 쌈채용으로 연중 생산이 가능해지고, 일반 재배보다 뿌리줄기(근경) 생산 기간도 약 5개월 단축할 수 있다. 센터는 오는 7월 고추냉이 모종을 심어 기르며 식물공장 재배에 적합한 양액(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용해시킨 수용액)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경영분석을 통해 보급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강성민 제주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육성팀장은 “컨테이너 식물공장은 단위면적당 조성 비용이 높은 반면, 연중 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식물공장 재배 환경에 적합하고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작목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해양결찰서가 봄 행락철을 맞아 개인 동력수상레저기구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봄 행락철을 맞아 동절기 동안 운항하지 않던 개인 동력수상레저기구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는 오는 30일 서귀포항과 다음 달 28일 사계항에서 진행된다. 서귀포해경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수상레저기구 전문 수리업체와 함께 엔진 및 추진 장치 작동 여부, 선체 손상 여부, 소화 설비, 통신 장비 작동 상태, 계기류·선등·음향신호 장비 등 수상레저 활동에 필수적인 항목들을 점검한다. 수상레저 안전 수칙 및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 등에 대한 교육과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무상점검을 원하는 도민은 21일부터 서귀포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와 파출소에 전화·방문 신청하거나 서귀포해양경찰서 수상레저계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귀포 관할에서 발생한 수상레저기구 사고 72건 중 59건(82%)이 기관 고장과 표류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를 통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안전한 레저활동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봄철 자전거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제주에서 자전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이틀간 모두 6건의 사고가 나 내·외국인 9명이 다쳤다. 2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 50분 제주시 우도면에서 전기자전거와 보행자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외국인 3명이 다쳐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9일에도 자전거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오전 9시 26분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자전거를 타던 50대 여성 A씨(서울)가 강풍에 넘어져 팔과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낮 12시 8분 서귀포시 중문동 1100도로에서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자전거 2대가 도로 장애물을 피하려다 전복돼 40대 남성 B씨(전남) 등 2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오라3동에선 70대 남성 C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경차와 충돌하는 사고도 났다. 또 오후 2시 43분에는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에서 20대 중국인 여성 D씨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후 2시엔 구좌읍 한동초등학교 인근에서 40대 관광객이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어깨를 크게 다쳤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자전거 사고는 주로 봄과 가을철, 기온이 온화한 시기에 집중된다"며 "자전거 헬멧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직선 주행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전거 또한 도로교통법상 운전 수단으로 분류되므로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