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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제주미래포럼서 한국사회 혁신원리 탐색 ... '돌봄과 창발' 기조

 

'돌봄'과 '창발'을 기조로 제주사회의 혁신원리를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9차 제주미래포럼이다.

 

제주중앙언론인회가 주최하고 <제이누리>와 제주개발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후원한 제9차 제주미래포럼이 29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렸다.

 

'혁신 사회를 만드는 두가지 원리: 돌봄과 창발'이 주제다. 

 

장승홍 제주중앙언론인회 회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에서 "제주의 미래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제주가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이 자리가 제주의 미래가치를 재설계하고, 사회적 연대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아이디어 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종현 사회적기업 섬이다 대표의 기조강연에서는 제주와 한국 사회의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원리로 '돌봄과 창발'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혁신 원리로 돌봄과 창발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연대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제주의 특수성이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도약할 잠재력을 품고 있음을 설명했다.

 

과거 다음(Daum)과 넥슨(NEXON)의 제주 이전 작업을 이끌었던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제주는 단순히 지역의 경계를 넘어선 혁신의 가능성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을 제주로 이전하는 과정은 상식을 뛰어넘는 도전이었다"며 "수많은 반대 논리를 극복하는 열쇠는 바로 제주의 미래 가치였다"고 말했다.

 

또 넥슨 본사 이전 당시에는 사회적 공헌 사업에 대한 고민 속에서 로컬 레스토랑의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이는 현재의 사회적 기업 '섬이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섬이다'(閃異多)라는 기업명을 통해 '다름이 많아 빛나는 섬'과 '빛나는 다름이 많은 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연과 지역 문화를 활용한 협력 모델이 새로운 경제를 창출할 수 있다"며 "섬이다가 운영 중인 '우유부단'과 문화카페 '닐모리동동'의 사례를 들어 지속 가능한 혁신 모델"이라고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제주더큰내일센터 센터장으로 활동하며 청년 세대의 다양한 고민과 도전을 목격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청년들이 자신의 일을 통해 제주의 미래를 창조하는 과정이 곧 한국 사회의 미래를 바꾸는 길"이라며 더큰내일센터의 혁신적인 협업 방식을 강조했다.

 

특히, 강연에서 그는 혁신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다섯 가지 핵심 원리를 소개했다

 

첫 번째 핵심 원리인 따뜻한 관계 형성에서는 인간적인 유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성장을 돕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원리인 성장 마인드셋에서는 실패와 도전을 발전의 기회로 삼는 긍정적이고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원리인 메타인지와 전체적 시각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문제를 넓은 시각에서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 번째 원리인 소명의식과 보람에서는 개인의 역량을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삶의 의미와 만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협력적 커뮤니티의 형성에서는 상호작용과 협업을 통해 공통의 목표를 이루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사회적 안정망과 협력적 창발이야말로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능력"이라며 제주의 사례가 한국 사회 전체에 새로운 혁신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김종현 사회적기업 섬이다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넥슨의 제주 이전을 주도했다. 이후 사회적기업 ‘섬이다’ 대표로서 활동하며 제주와 한국 사회의 혁신적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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