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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도 우근민 전 지사 치켜세워 ... 재선에 눈이 어두워 이간질"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판세를 흔들려는 흑색선전과 편가르기를 멈추라"고 되받았다.

 

원 지사가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조배죽(조직을 배신하면 죽음)’을 언급하며 문 예비후보와 우근민 전 지사의 관계를 에둘러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24일 오후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가 도정을 접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내뱉은 일성이 상대 후보 흠집 내기”라며 “(자신을) 전직 지사와 엮어 부정한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원 지사의 지적에 대해 “여론에서 밀리고 있는 현 상황을 흔들어보려는 조급함이 낳은 네거티브 전략”이라며 “이번 선거는 원 지사의 지난 4년 도정을 평가하고 심판하는 의미도 있다. 때문에 원 지사 역시 겸허하게 선거에 임해야 하지만 첫 출발부터 흑색선전에 비방이다”라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원 지사가) 선거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 판세를 바꿔보려는 볼썽 사나운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예비후보는 “원 지사도 얘기했듯이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의미는 촛불시민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적폐청산 등의 시대적 요청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원 지사는 ‘편 가르기’로 선거판을 끌고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원 지사 역시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우 전 지사를 치켜세웠었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2014년 3월16일 원 지사는 관덕정에서 출마회견을 하며 ‘우 전 지사와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했었다”며 “원 지사는 ‘인생선배로서 훌륭한 도지사로서 존경심을 잃지 않겠다. 우 지사를 평생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고 외친 바 있다”고 꼬집었다.

 

문 예비후보는 “이렇게 외쳤던 원 지사가 상황이 불리하자 돌변했다”며 “제주의 모든 적폐가 그(우 전 지사)에게서 비롯된 것인 양 몰아가고 있다. 아무리 선거판이라지만 도지사라는 사람의 행태라 하기에는 너무도 무분별하고 거칠다. 재선에 눈이 어두워 도민사회를 이간질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원 지사에게 요청한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흑색선전을 멈춰라. 이번 선거를 제주도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고민과 희망으로 함께 채워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도가 다시 ‘조배죽’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문대림 예비후보와 우근민 전 지사와의 연계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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